안녕하세요!!! 대불련 회장 김철중입니다.
16일에 떠나 18일에 도착하는 템플 스테이 일정을 마무리 했는데요^^
일정대로 부석사 템플스테이를 한 뒤 인근 노양복지센터 봉사활동을 하고 안동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그리고 부용대를 탐방했습니다.
오른쪽 부터 임성빈 법우(07), 탁형준 법우(07), 노경민 법우(06), 김세호 법우(09), 김철중 법우(06)
첫날 춘천에서 12시경에 출발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법우는 5명입니다. 그런데 임성빈 법우는 영주에 살기 때문에 출발할 때는 4명이 출발했습니다. 영주에 도착해서 임성빈 법우와 합류 한 뒤에 바로 부석사로 이동했습니다.
도착 후 주차장에서 내려 부석사로 올라가는 데 은행나무 길이 길게 뻗어 있었습니다.
눈도 다 녹아서 삭막한 느낌을 자아냈는데요. 가을에 왔다면 황금빛으로 길이 물들어 더 멋있을 거 같더라구요.
부석사를 올라가는 길(기똥찬 법우들의 뒷태!!)
이 정도 돌이면 나 혼자도 끄떡 업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노경민 법우^^;;
멋진 전경을 뒤로 하고 한컷^^
등화 스님과 함께^^
다 같이
등화 스님과 함께
탑돌이 하는 접니다^^
무량 수전 內 모습(원래 찍지는 못하지만 동문 선배님들께 보여 드리고 싶음 마음에 몰래 찍었습니다)
도착한 뒤 총무 스님이신 등화스님과 함께 차을 마셨습니다. (대홍차라는 좋은 차을 내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 여러가지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많은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유머러스 하셔서 웃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양반 놀이 하는 법우들^^
어느 덧 저녁 공양시간이 되어 공양을 한 뒤에 숙소에서 짐정리를 하고 저녁 예불을 드리러 무량수전으로 올라갔습니다. 도착 후 바로 스님과 차를 마셔서 사찰을 둘러보지 못한 상태라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와~ 역사 공부하면서 배웠던 무량수전을 본 순간 감동이었습니다. 배흘림기둥, 앞은 5칸 옆은 3칸으로 이루어짐, 바로 왼쪽 편 부석사의 어원인 부석이 있었습니다.
1천년을 이곳에서 꿋꿋이 지켜온 자태를 뼈저리게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화엄종의 부석사는 의상대사께서 세우셨는데 고려시대에 불타서 다시 재건 된 것이라 합니다. 화엄은 불법의 광대무변함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며, 온갖 분별과 대립이 극복된 이상적인 불국토인 연화장세계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조계종의 교리는 돈오점수(정혜쌍수)인데 성철 스님께서 돈오돈오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났습니다. “ 깨달았으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는 것 말입니다.
감동에 흠뻑 사무침을 뒤로 하고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어마어마하게 웅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소조여래좌상 중에 가장 큰 소조여래좌상이 있었습니다.
불상 뒤에 큰 광배가 있는데 아미타불을 보고 그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저녁 예불을 드리고 사찰 구경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 법우들과 두어 시간 담소를 놔누다가 잠이 들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예불을 드렸습니다. 예불 시간이 길어서 예불을 마치고 나니 아침공양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새벽녘의 부석사를 쭉 돌아보았습니다. 새벽이라 안개가 자욱하게 번진 부석사는 신비감을 자아냈는데요.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ㅜㅜ
아침 공양을 한 뒤에 동짓날 팥죽 끓이신다고 분주 하셔서 장정 5명이서 땀 흘리며 갖가지 일들을 도와드렸습니다.^^
스님들과 보살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절에서 내려오려는 데 과일과 떡을 한가득 챙겨서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감동을 받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템플 스테이 확인증^^
다음 일정은 인근 노인복지회관으로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15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니 소수서원 근처에 시에서 운영을 하는 만수촌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센터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양원과 양노원이 같은 의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요양원은 아프신 어르신 분들께서 계시는 곳이고 양노원은 기초대상 수급자 어르신들께서 계시는 곳이 더라구요.
그래서 요양원은 2.5명당 한명의 간호원이 배치되는 한편 양노원은 12.5명당 1명의 간호원이 배치되기 때문이 이곳 만수촌 양노원도 인력이 여의치 않다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그런게 요양원은 아프신 어르신들께서 계시기 때문에 일정 시간에 건강상태 체크만 하면 되지만 양노원은 활동이 가신하신 어르신들이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원이 더 필요하지만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곳 건물에는 유리가 많은데 직원 분들께서도 거의 여성분들이셔서 유리창 청소를 거의 못하신답니다. 고로 임무는 건물에 있는 모든 유리창을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정 5명이라 금방 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점심 시간 전에 끝났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데 많은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손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우리는 외면만 하고 살았던 거 같아서 말입니다. (봉사 활동서를 써주신다고 하셨는데 우리들의 목적을 봉사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열심히 청소 중인 법우들^^
양노원 관계자 분과 함께^^
봉사활동을 마치고 바로 도산 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퇴계 이황선생님께서 제자들을 배출 한 곳인데요. 다른 서원들에 비해 규모도 크고 잘 유지 관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이곳은 안동호가 보이는 산 중턱에 있어서 너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기서 공부보다는 풍류를 즐겼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점프샷^&^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김치^___^
다음으로는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중에 안동 시내에서 식사를 했는데 한창 대선철이라서 그런지 모두 대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상도답게 기호 1번 박근혜였습니다.
이곳에 문재인 이야기 하면 싸움도 날 기세였습니다. ^^;;(뭐 물론 제가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건 아닙니다^^;;)
안동 하회마을을 도착했을 때는 해질녘 쯤 되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셔틀 버스를 타고 입구에서 한 바퀴 쭉 돌았습니다.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는 한옥들이 아직도 잘 유지되고 관리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자랑거리의 문화 유산들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말이죠.
관람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해는 이미 저물었습니다.
나룻터에서^^
하회 마을 하면 탈이죠!!
그네 타다가 한 바퀴 돌뻔했습니다^^;;
물만나 신난 노경민 법우
마지막으로 부용대에 올라가 보았는데요. 왜 이곳이 하회마을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강물이 마을은 한 바퀴 순회하기 때문에 하회마을 인거 같아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맞았습니다. (河回마을입니다)
문화 유산이나 역사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거지만 백문불여일견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습니다.
부용대에서 한컷^^
이곳을 마무리로 다시 영주로 돌아가 숙소를 잡고 저녁을 먹으면서 이번 일정들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비록 많은 인원이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올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큰 감사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서 큰 경험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법우들 또한 제 생각과 일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실천하면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을 못 오고 항상 바쁜 척 했던 우리들이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생각만 하였지 항상 미루었던 동아리 일들, 법회 등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스쳐갔습니다.
앞으론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법우들과 약속하며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을 모두 그곳에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며 다음날 춘천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템플 스테이를 올 수 있게 해주신 동문 선배님들께 큰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문 선배님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재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는데 이렇게 재학생들을 위해서 지원금을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재학생들이 이 감사에 보답하는 것은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동문 선배님들의 맥을 이어서 대불련이 쭉 강원대에서 많은 중생들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불련 좋은 활동과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든 동문 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 ^&^
소요 경비
55만원에서+α 되었습니다.
(단위:원)
템플 스테이 250.000
유류비 120.000
식대 109.500
숙박비 50.000
기타 입장료&톨비 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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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21.800
첫댓글 수고들 하셨습니다.. 좋은 시간이 되셨군요??
네^^ 정말 재미있고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녀오신 것도 알찬 일정이었지만, 올려주신 사진과 후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그나저나, 도착하자마자 스님과 '곡차'를 마셨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곡차'는 술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에서 보니까 대홍차를 드셨다고 했는데, 아마 중국 무이산에서 나는 무이암차인 '대홍포'를 드신 모양이군요. 좋은 차를 드셨습니다. 술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대접 잘 받으셨네요.
ㅎㅎㅎ. 자네와 함께 대학 다닐때 '나무소주불!!!' 생각이 나는구먼...
아~ 그렇군요^^;; 선배님들께서 곡차 말씀하셔서 전 곡차가 차를 말씀하신 줄 알았어요^^;;;; 수정할게요^^ㅋ
법회 끝나면 중앙시장 뒷골목에서 약간의 곡차와 함께 나무소주불을 읊조리곤 했지. 그게 벌써 삼십 년 전이라니...쩝..
후배님들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네^^ 선배님~ 다음에 시간 내어 꼭 찾아 뵙겠습니다^^
재밌었겠다. 부러우이.
정말 재미있었어요ㅋㅋㅋ 다음번에도 또 가야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