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가와를 떠나던 날 ~ 윤후는 눈물을 떨구며 마음 아파했다 . 그사이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여행에서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과는 다른 깊이를 주는 듯 하다 삼일의 시간이 삼년의 기억보다 더 선명하게 각인되어 추억으로 남는다.
고속 버스를 타고 일본 마을을 지나 도쿄로 향하면서 작은 것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는 일본인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 좌석 벨트 색도 검은색과 회색으로 구분해 놓는 점도 새롭고 신선했던 기억이 난다.
도쿄에 늦은 밤 도착하여 나는 아인이를 만나 메구로로 다른 일행들은 남은 도쿄에서의 여정을 보낼 한인 민박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
일정상 일찍 들어와야 하는 사정으로 이렇게 헤어지게 되어 아쉽지만 도서관 회원이였던 아인이를 만나 함께 식사하고 일본에서의 생활 이야기를 듣는 시간들은 즐겁고 유쾌했다.
일본에서 대학을 마치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 아인이는 이제 성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야무지게 살아내고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메구로는 외국인과 일본인 거주자가 많은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근처 주택가 같은 곳이랄까 ~ 하천을 끼고 있어 봄에 벚꽃이 필 때면 아름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