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華山)-828m
◈날짜 : 2010년 03월 11일 ◈날씨 : 맑음
◈들머리 :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권장군유물관
◈산행소요시간 : 5시간45분(10:22-16:07)
◈교통 : 칠원요금소(08:22)-현풍휴게소(08:55-09:16)-서대구(09:35)-청통․와통요금소(09:57)-919번-28번-권장군유물관(10:19)
◈산행구간 : 유물관→한광사→273봉→고랭지밭→화산→임도→혈암산→296봉→유물관
◈산행메모 : 청통와통요금소를 나오며 만나는 919번도로에서 은혜사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청통면소재지를 지나 신령면에서 만나는 28번도로에서 직진한다. 한광사표지와 화남마을표석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새 도로의 교각아래를 통과하며 오른쪽으로 권응수장군유물관주차장을 만나 하차한다.
정면에 보이는 화산을 향해 출발하면 왼쪽으로 다리를 만나 건넌다. 포장도로는 타이어가 지나는 부분을 제외하곤 눈이라 눈이 부시다. 다가서는 저수지 둑 오른쪽 전봇대 위로 화산이다.
둑을 왼쪽에 끼고 오르니 왼쪽으로 화남저수지다. 이어서 한광사에 올라선다(10:39-11:00).
삼층석탑과 소나무 옆의 향나무를 보고 올라가니 절 뒤로 임도가 가로지른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고개까지 임도가 보인다. 그 오른쪽의 우뚝한 봉이 지도상의 혈암산이다. 사찰의 보살님께 물어 왼쪽으로 가던 일행들이 눈이 덮여 길을 못 찾겠다며 멈춰 선다. 들머리를 찾아 임도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절 뒤에서 계단으로 오르는 묘지로 올라간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간다. 무성한 솔숲 아래로 이어지는 오름길이다. 나무위에 쌓였던 눈이 여기저기서 떨어지며 가루가 날린다.
가파른 오름은 이어지나 길 잃을 염려가 없으니 느긋한 걸음이다. 45분쯤 오르니 앞서가던 일행을 만난다. 모두 걸음이 빠른 산군들인데 선두에서 길을 찾느라 시행착오를 거듭하다보니 자연스레 합류된다. 계단봉에 올라선다(11:50).
올라가다 잠시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는데 혈암산이 눈높이다. 멧돼지발자국도 이어진다. 판단이 어려운 곳에선 멧돼지 길을 따르니 틀림없다. 뒤에서 따라온 일행이 합류하며 7명이 되니 든든하다. 암벽을 만나 왼쪽으로 우회하니 낭떠러지다.
돼지발자국은 왼쪽 아래로 이어져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왼쪽으로 바위벽인데 오를만하다. 뒤에서 밀어주고 나무를 잡고 어렵게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눈높이의 봉은 잠시 후 찾을 혈암산이다.
그 오른쪽으로 하산할 능선이다. 그 뒤로 멀리 팔공산이 시원하다.
그 오른쪽으로 지나온 봉과 그 왼쪽 뒤로 화남저수지도 보인다.
723봉에 올라선다(12:39).
정면 나무사이로 화산이 다가온다. 나무에 조망이 막히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이다. 밋밋하게 진행하니 개 짖는 소리가 가깝고 <개조심>표지다. 그물망울타리가 길을 막았다. 지도상의 고랭지 밭이다. 울타리를 왼쪽에 끼고 내려간다. 올라가다가 또 개조심표지를 만나며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선다. 왼쪽으로 능선 따라 10분쯤 오르니 철사울타리를 만난다. 왼쪽은 마른 쑥대와 가시나무가 촘촘하게 선 묵밭이다. 왼쪽 뒤로 하얀 봉은 지도상의 722.9봉이다.
철사줄울타리 안쪽으로 진행도 하며 오늘의 정상 화산에 올라선다(13:22-57).
표지석은 없고 국토지리정보원장의 안내판이다. 나무에 걸린 <준․희>의 화산표지가 반갑다. 낙동정맥의 먹구등을 지나 침곡산을 앞두고 오른쪽으로 보현지맥이 분기된다. 보현지맥의 석심산에서 왼쪽으로 분기되어 팔공산으로 향하는 팔공지맥이 여기를 지난다. 발로 눈을 다져서 외투를 방석삼아 식당을 차린다. 사방이 눈이지만 포근한 봄날이다. 송주, 매실주 등 정상에서 마시는 술맛은 변함이 없다. 정면에 보이는 화산산성은 군위군고로면이다.
갈림길로 되돌아가서 흔적을 남기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제멋대로 자란 솔숲을 지나니 참나무 숲이다. 화산에서는 보이지 않던 혈암산이 태산으로 막아선다. 임도에 내려선다(14:34).
임도를 따라 왼쪽은 신령면가천리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지나온 한광사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올라간다. 3분간 올라 잠시 내려서다가 허리까지 쌓인 눈도 만나며 치솟는다.
눈 쌓인 오름에 길을 만들며 오르려니 에너지소모가 많다.
올려 딛는 발도 헛바퀴가 잦으니 나무를 붙들고 멈추는 시간이 늘어난다. 혈암산에 올라선다(14:58-15:03).
여기도 표지석은 없다. 산을 알리는 리본이라도 있으니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남한산경도에는 용암산으로 표기된 봉이다. 왼쪽 나무사이로 건너편에 지나온 화산모습이다.
발길을 돌리니 석성흔적도 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서 낮은 봉에 오르니 나무가 무성한 평지다(15:37).
폐 헬기장으로 보인다. 희미한 길을 따르다보니 왼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느낌이라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 왼쪽으로 쏟아진다. 쌓인 눈을 밟으면 아래는 물 얼음이라 쉽게 미끄러진다. 길을 만들며 진행하자니 낙석사고 위험도 따른다. 왼쪽으로 사면을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대밭을 만나며 긴장이 풀리고 개울을 건너니
아침에 지났던 마을길이다. 지나온 봉을 쳐다본다. 왼쪽으로 몇 십 미터 진행하니 버스가 있는 권응수유물관주차장이다(16:07).
오늘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때 묻지 않은 길에 호감이 간다. 하지만 정상부근의 고랭지 밭을 우회하는 길이 없고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이정표가 없다. 그러나 절 뒤 임도에서 계단으로 오르는 묘지로 진입하여 능선만 따르면 산행 길은 순조롭게 이어진다.
#승차이동(17:20)-청통․와통요금소(17:42)-서대구(18:05)-현풍휴게소(18:24-38)-칠원요금소(19:11)-마산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