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현회 | 연고전, `고려대 납치사건`과 `연세대의 몰수패`

[준영사랑]

김현회 | 연고전, '고려대 납치사건'과 '연세대의 몰수패'

‘왜 우리는 엘 클라시코와 같은 라이벌전이 없을까.’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전쟁과도 같은 이 치열한 승부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어마어마한 역사와 경쟁 의식 속에 치러지는 라이벌전이 있다. 단지 우리가 그 의미를 낮게 평가하고 관심을 덜 기울일 뿐이다. 오늘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축구 그 이상의 전쟁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연고전, 혹은 고연전에 관한 이야기다.


1988년 열린 두 팀의 축구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연세대가 3-0으로 이긴 상태에서 양측 학생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세대의 기권패와 난투극

보성전문(현 고려대학교)과 연희전문(현 연세대학교)은 1927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당시 제8회 전조선축구대회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이 경기를 시작으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2월과 4월, 11월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잇달아 맞붙은 연희전문과 보성전문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라이벌로 성장했다. 1947년 제2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양교의 축구 결승전이 끝난 뒤 승리한 연세대 선수가 고려대 선수들에게 맞은 것이 도화선이 돼 응원을 마치고 돌아가던 양교 응원단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고 결국 양교간 럭비와 농구 결승은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1965년 두 학교의 정기전이 형태를 갖추기 전부터 축구는 완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1974년 12월에 벌어진 고연전은 아직도 회자된다. 훗날 한국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성장한 연세대의 허정무와 고려대의 차범근이 맞붙는 경기였다. 뿐만 아니었다. 고려대에는 차범근 외에도 박성화, 조영증 등이 버티고 있었고 연세대 역시 허정무를 비롯해 김호곤, 조광래 등 쟁쟁한 스타들이 포진해 있었다.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종료 3분을 남긴 상황에서 고려대 차범근의 크로스가 연세대 신우성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었다. 승리와 한껏 가까워진 고려대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연세대는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핸드볼 파울은 인정하지만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벌어진 일이다. 페널티킥이 아니라 프리킥을 선언해야 한다.” 연세대 측에서는 공이 손에 맞은 게 페널티 박스 바깥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고 결국 연세대는 선수 전원이 벤치로 가 10여 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직위원회는 결국 5분을 더 기다린 뒤 연세대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1971년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고려대는 찝찝한 마음 속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한껏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연세대 응원단이 이를 가만 놔둘 리 없었다. 시상식에 나온 고려대 선수들을 내쫓은(?) 연세대 응원단 3백여 명은 고려대 응원단석으로 몰려가 빈병과 돌을 던졌고 결국 출동한 백여 명의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고려대가 우리 아들을 납치했습니다”

1979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한 선수를 놓고 싸우는 희대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청소년 대표팀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부산상고 졸업을 앞둔 김창효 때문이었다. 스카우트 싸움에서 연세대에 밀리던 고려대는 “김창효를 반드시 영입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군침을 흘리던 한양대가 김창효 영입에 나섰지만 ‘이미 고려대가 막대한 준비를 통해 그를 점찍어 놓았다’는 소문이 흘러나오자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 그만큼 고려대의 김창효 영입 의지는 확고했다. 다가올 대통령금배축구대회에서 연세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김창효가 반드시 필요했다. 김창효가 고려대로 갈 것이라고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창효의 아버지를 설득해. 고려대보다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란 말이야.” 연세대는 반격을 준비했다. 그리고 1월 3일, 김창효 아버지를 만난 연세대는 놀란 만한 제안을 했다. “우리 학교에서 뛰다가 서독으로 축구 유학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럽으로 축구 유학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때였다. 당연히 아들이 잘 되길 바라던 그의 아버지는 덜컥 연세대 입학에 합의를 했다. 한국 축구계 전체가 이 사실을 알고는 경악했다. 결국 부산상고에서도 김창효의 연세대 입학을 위해 학교장 추천서를 발급했다. 하지만 김창효는 고려대로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연세대 숙소에서 나와 고려대에 응시해 사건은 더욱 커졌다.

“고려대가 우리 아들을 납치했습니다.” 김창효의 아버지는 아들이 무단으로 고려대로 향하자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경찰이 개입돼 진상 조사를 벌일 정도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었다. 김창효가 스스로 고려대행을 선택했다는 게 밝혀져 소동으로 일단락됐지만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로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연세대는 “학교장 추천서를 받았고 서류상 문제가 없으니 우리 선수다”라고 주장했고 고려대는 “선수 본인이 우리 학교를 원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두 학교는 입학 분쟁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에 조정을 요구했지만 협회의 대답은 이랬다. “두 학교 간의 문제이니 우리가 개입할 수 없다. 원만한 타결을 하라.”


고려대 차범근이 서독 진출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 상대 역시 연세대였다. (사진=연합뉴스)

문교부까지 개입했던 입학 파동

연세대와 고려대가 모두 “우리 학교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었다. 고려대는 학생 본인이 시험에 응시해 특기자로 선발까지 마친 뒤 함께 합숙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고 연세대는 학교장 추천서를 받아 무시험 전형으로 김창효를 합격시킨 것이었다. 하지만 아들 이기는 부모는 없었다. 워낙 고려대행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던 아들을 지켜본 그의 아버지는 연세대 총장에서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아들이 고려대를 강력히 원합니다. 연세대 입학을 포기해 주세요.” 하지만 연세대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제는 스카우트 문제가 아니라 두 학교 간의 자존심 문제로까지 이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연세대는 당시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때였으니 이 분위기를 더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연세대 박성화는 6월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4-1 승리를 이끈 뒤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고연전에서도 머리로만 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신화를 썼다. 경기에서 승리한 연세대는 경기장 밖 입학 분쟁에서도 승리를 거둬 고려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따돌릴 셈이었다. 두 학교의 감정은 극에 달해 있었다. 9월 열린 맞대결에서는 연세대가 3-1로 앞선 후반 종료 직전 고려대 공격수 이태호와 연세대 골키퍼 오세권이 충돌해 결국 두 학교 응원단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순식간에 난투극으로 번지는 일까지 생겼다.

보다 못한 문교부가 나섰다. 문교부는 김창효의 입학에 최종 판결을 내리기로 했다. 이중등록 파문을 겪으면서 1년 내내 단 한 차례의 공식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김창효를 위해 어떤 선택이건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였다. 결국 문교부는 한 학기 학점과 출석 일수 등을 확인해 실질적인 학교 생활을 한 고려대의 손을 들어줬고 이를 협회에 통보했다. 두 학교는 무려 1년 가까이 김창효를 놓고 싸우다가 11월 중순이 되어서야 문교부의 판결로 이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 선수를 놓고 영입 전쟁을 펼친 이 사건은 프로 스포츠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었으니 고려대와 연세대가 축구를 놓고 얼마나 대단한 라이벌 관계였는지 잘 대변해 준다.

김병수가 끝낸 역대 최고의 명승부

연고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가 바로 김병수다. 많은 기대를 안고 ‘축구 천재’라는 평가와 함께 1988년 고려대에 입학한 김병수는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라운드에 나선 시간을 손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김병수는 고려대 소속으로 재학 시절 단 네 경기를 뛰웠는데 그 중 세 번이 고연전이었다. 심각한 부상을 달고 있던 그는 “오른발이 아프면 왼발로 차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를 악물고 라이벌전에 나서야 했다. 김병수 스스로가 “나는 고연전용 선수였다”고 했을 정도다. 김병수는 1년 동안 부상 때문에 쉬다가 1~2주 정도 운동을 하고 연고전에 나섰다.

이전 세대에서 허정무와 김호곤, 조광래를 앞세운 연세대에 밀려 열세에 있던 고려대는 이 시기 최강의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서정원과 홍명보, 김병수, 이임생, 노정윤, 김봉수 등 당장 국가대표에 뽑혀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것이었다. 1989년 대학 무대를 평정한 연세대에도 김현석과 김도훈, 임근재, 강철 등 막강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김현석은 1990년 졸업했고 전체적인 선수들의 무게감에서 고려대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고려대만 만나면 능력 이상을 보여준 연세대의 저력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 1990년 고연전은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데 이 경기의 주인공이 바로 김병수였다. 이 경기는 여전히 최고의 승부로 회자된다. 당시 연세대는 전반 시작 4분 만에 김정훈의 골로 승기를 잡았고 20분 뒤 최태호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라이벌전 특성상 먼저 두 골이나 넣은 연세대 쪽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하지만 고려대는 전반 43분 김경호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더니 후반 2분 정정수의 왼쪽 코너킥을 한상렬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어 2-2 동점에 성공했다. 0-2에서 순식간에 2-2로 동점을 기록한 것이었다. 그리고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4분 김병수의 한 방으로 끝났다. 김경호의 슈팅이 연세대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병수에게 걸렸고 그가 강하게 때린 공은 연세대 골문을 출렁였다. 대역전승이었다.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세 골을 뽑아낸 이 기막힌 승부에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고려대 응원단은 열광했고 연세대 응원단은 탄식했다. 1년 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다가 2주 훈련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골이었다.


2001년 험멜코리아배 전국추계대학축구 결승전에서 연세대 골키퍼 김용대가 고려대 이천수의 슛을 머리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보다 중요한 친선전

1993년에는 또 다른 사건이 있었다. 이듬해 열릴 미국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한창 펼쳐지고 있을 때였다. 대표팀은 9월 폴란드 프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합숙 훈련 중이었다. 그런데 당시 대표팀에 합류해 있던 고려대 이임생은 학교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고연전에 나서야 하니 대표팀에는 휴가를 내고 어서 학교로 돌아오라.” 고민하던 이임생은 학교의 요구에 따라 대표팀 허락도 받지 않고 팀을 이탈해 고려대로 돌아갔고 이 경기에서 연세대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난리가 났다. “한국 축구의 명예가 걸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학교 행사에 불과한 연고전을 핑계로 대표선수를 일방적으로 빼가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난이 대단했다.

결국 이임생은 제명 처분을 받았고 대표팀에 한 동안 발탁되지 못했다. 고려대는 협회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를 당했다. 일본 진출을 노리던 이임생은 “국내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제명을 풀어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 축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승패는 크게 상관없는 정기전에 나서기 위해 한 밤 중에 대표팀 숙소를 탈출해 선수 생활의 위기를 감수할 정도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했다. 이임생은 경기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 고려대 응원단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하기도 했다. 이토록 두 팀의 경기는 비록 친선전이라 할지라도 전쟁에 버금가는 치열함이 있다. 2009년에는 김다솔과 김민우(이상 연세대), 박희성(고려대)은 하루 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을 위해 소속 학교에 합류한 뒤 경기가 끝나고 곧장 공항으로 달려가 세계청소년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집트로 출국하는 선수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물론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에는 부작용도 상당했다. 워낙 치열한 신경전 탓에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고 경기 외적으로 잡음을 일으킨 적도 많다. 2008년에는 고려대 감독이 연세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심판을 매수해 충격을 안겨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 두 팀의 치열한 라이벌전을 평가절하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에 그 어떤 라이벌전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정기전이 끝난 뒤 양교 응원단의 도를 넘은 뒷풀이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문화적인 현상으로 봐야지 연고전 승부 자체와 같은 맥락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 고연전은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토록 오래된 역사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라이벌전이 또 있을까.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는 언제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역사가 오늘 펼쳐진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금까지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고려대는 차범근을 비롯해 황재만, 고재욱, 홍명보, 남대식, 정해성, 김현태, 조중연, 이차만, 조민국, 이상철, 조윤환, 박성화, 김성남, 김강남, 이태호, 정용환, 김종부, 신연호, 노수진, 김병수, 김봉수, 서정원, 노정윤, 곽경근, 최익형, 이기형, 김대의, 박진섭, 이임생, 최성용, 이천수, 차두리, 김정우, 박주영 등의 스타를 배출했고 연세대 역시 허정무를 비롯해 조광래, 김호곤, 이장수, 정병탁, 김희태, 정해원, 신문선, 왕선재, 장외룡, 김도훈, 김봉길, 정상남, 장대일, 최용수, 송종국, 강철, 조진호, 김용대, 조병국, 박현범 등을 길러냈다. 지금도 이들은 한국 축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치열한 라이벌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두 팀은 오늘(2일)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제48회 춘계대학연맹전 결승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48회 대회 역사상 연세대와 고려대가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연세대는 토너먼트에서 13득점 6실점하며 5전 전승을 기록 중이고 고려대는 9득점 2실점하며 3승 1무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연세대는 2008년 이 대회 4강에서 고려대를 만나 노용훈의 두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서 전주대를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고려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 부임 이후 고려대가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동안 9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태극마크를 반납할 각오로 정기전에 나서던 두 팀이 춘계연맹전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으니 이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있을까. 이 경기는 단순히 두 학교 학생들만 즐기기에는 아까운 경기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지켜봐도 좋을 훌륭한 라이벌전이다. 오늘 낮 12시 30분 KBS2 텔레비전을 통해 축구 그 이상의 전쟁을 펼치는 두 팀의 역사적인 경기가 생중계된다. 내가 비록 공부는 못해 이 학교에 가지는 못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볼 생각이다.

footballavenue@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