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쾌속 시레토코호는 구시로습원을 향해달려갑니다.
어제부터 전선(前線)이 홋카이도부터 슬슬 남쪽으로 남하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늘은
쾌속 시레토코와 전선의 달리기 시합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시레토코열차가 전선보다 더 빨리 남쪽으로 간 터라 그나마 양호한 날씨로 구경을 했지만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참 멋있더군요.
열차 내 승객이 별로 없었다면, 앞으로 나가서 정면 샷으로 찍었을 텐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정면으로 찍으면 이 구간이 정말 좋은 사진 많이 나올듯합니다.
카와유온센역입니다. 다음날 (5일차) 에 집중호우로 인해 쾌속 시레토코호가 여기서 몇시간동안 대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마슈호에서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마슈역입니다.
중간에 열차랑 교행도 합니다. 역시 로컬열차는 1량이 제일 멋있어보이는듯 합니다.
이제 슬슬 습원지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늘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구시로습원의 시작입니다.
홋카이도의 로컬열차들은 다 이렇게 창문을 열어놓고 밖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배타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고,
이 역에는 SL도 정차하나 봅니다. SL이라고 써져있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여름~가을기간에만 개방하는 구시로습원역입니다.
날씨가 아직까지 괜찮기도 하고, 구시로습원역에서도 사람들이 꽤 내리길래 저도 홧김에
내려버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행동이었죠. 5일차에도 구시로습원을 갔으나 이 날이 날씨가 훨씬 좋았습니다.
구시로습원역에서 내려서 쾌속 시레토코호와 안녕을 합니다.
거의 1~2시간에 1대꼴로 운행한다고 봐야죠.
깔끔한 역명판입니다.
구시로습원역에서 내리자마자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조금 오르다가
이런 오솔길을 지나면
호소오카 비지터즈 센터가 보입니다.
우선은, 바로 호소오카 전망대로 갑니다.
구시로습원역에서 비지터즈센터까지 도보로 약 3분?
비지터즈센터에서 호소오카전망대까지 도보로 한 5분 걸립니다.
그리고 비지터스 센터로 다시 옵니다. 내부도 정말 잘 해놨더군요.
이곳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잠시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하늘이 바뀌었죠? 비가 올듯한 날씨.
물론 이 부근에는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고 말았습니다만,
아바시리쪽이나 샤리쪽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결국 원래 타려던 열차가 아니라 그 뒤에 있던
노롯코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노롯코열차는 구시로 <-> 토로 구간만 왕복하니, 집중호우로 Delay 되고 있는 샤리/아바시리쪽의 열차와는 달리
정시운행이 가능합니다.
본의 아니게, 이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유석으로 승차를 합니다.
구시로습원역 내부. 이곳도 깔끔하죠. 자동판매기도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고 휴지통도 있습니다.
누가 오봉 아니랄까봐, 구시로역도 엄청난 인파입니다.
구시로역
이제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결국 구시로에는 이 날 밤까지 비가 안내렸습니다.
호텔TV를 보던 도중에 괜찮은 기능을 발견했습니다.
데이터 송/수신 기능으로 비행기와 JR공석정보를 확인할 수 있더군요.
역시 하마나스 호의 인기는 ~
다음 날 ( 5일차 ) 에서도 다시 한번 구시로습원을 다룹니다.
첫댓글 구시로역은 꽤 오래된 역사같군요. 그나저나 TV 데이터수신에 저런 기능도 있는줄은 몰랐네요(전 일기예보와 뉴스 일부만 봤습니다).
일기예보의 경우에는, 방송국마다 업데이트 시각이 달라서, 어느 것이 정확한지 확인하기가 어려워보였습니다. ( 특히, 비가 내리는 경우에는 말이죠 )
우리 회원님들은 대부분 JR패스로 지정석을 한꺼번에 발권하시니 그닥 사용하실 일은 없어보입니다만, 가끔씩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운이 좋으셨나요?? 비를 안맞으셨네요^^;;; 저는 철도탐사중 대부분을 비와 함께 보냈는데...(심지어 비 때문에 탈 수가 없었던 열차도 있었지요. 아직도 복구가 안되었더라교요^^;;;; 철로가 떠내려 갔대요...)
지금까지 한 모든 일본여행에서는 거의 비 구경을 못했습니다. 보통 하루정도는 비가 내렸긴 했습니다만, 비 때문에 스케쥴에 차질이 생겼던 것은 이번 여행이 처음입니다. 그나마, 구시로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긴 했으나, Delay로 끝나서 다행이긴 했습니다. 아직도 복구가 안 된 구간이라면, 어디죠?
저는 국내철도를 답사했는데요(아시죠^^) 경의선 문산~도라산, 경원선 소요산~신탄리 구간이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CDC는 못타봤습니다...ㅠㅠ
아. 제가 여기 가있었을 때 한번 글 쓰신적 있었죠? ㅎㅎ 하기야 이번 여름에 수도권에 내린 비는 뉴스만으로도 엄청났으니까요. 역시 이럴 때는 고가선로가 최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철도여행에서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이용하기 드문 노선을 탐사하셨군요.
게다가 요즘 큐슈 여행기가 주류를 이루는데, JR케이짱님, 스플리터님과 Polymer님의 홋가이도
여행기가 균형도 맞춰주는 조화도 보입니다. 아바시리에서 쿠시로로 가는 여행기는 매우 오랜만에
보는 듯 합니다. 연선의 풍경은 백문이 불여일견일듯 싶군요. 쿠시로 지역의 관광자원이 원시림
상태로 보존되면서 여행자들을 위한 현대식 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놀랍습니다.
과연 세계적인 자연보존지역이네요. 그 동안 후지산때에 올인하느라 등한시한 세월이 한스럽습니다.
도동지방은 치토세공항에서도 멀 뿐더러, 특급열차로 간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고, 또 간다 한들 여러가지 교통의 제약이 걸려서 가기가 상당히 힘든 지역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신 그만큼 한국이나 혹은 일본국내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는 부분이기에 더욱 메리트가 있어보입니다.
// 후지산에 올인하셨기에 지금의 Fujinomiya님이 계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도 배운 것이 많고 말이죠 ㅎㅎ
오우~~제가 아침일찍 가 짙은 안개로 실패했던 호소오카 전망대~~ 제1.제2 확실히 이곳이 쿠시로습원을 가장 넓게 좋은 뷰로 전망하기엔 최적합의 장소 같습니다. ! 사진이 좀더 컸음 좋았을텐데요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구시로습원의 모든 전망대를 섭렵해보고 싶습니다. 사진이 커버리면, 용량의 압박으로 인해 여러모로 작업시간이 배로 늘어버려서 ㅋㅋ; 크기를 좀 줄여서 업로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