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굴지의 식품회사 광고를 담당하던 친구가 항암버섯을 재배한지 11년.
몇 년만에 찾아가본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유촌리 (주)하나바이오텍.
광복절 휴일에도 공장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전라남도산 참나무 톱밥을 가공하여 균주를 배양한다고 한다.
창고 곳곳에는 배양을 위한 병들이 수도 없이 많이 쌓여있다.
베이비부머들의 불안한 노후때문인지 한달에도 수십명씩 이 먼 곳까지 찾아와서
견학하고 간다는데...
3,000여평의 대지에는 20여동의 건물이 이 곳 저 곳에 들어차 있으며,
버섯 생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버섯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되면 우후죽순처럼 솟아난다고 한다.
그러한 조건을 갖추어 주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재래식으로 표고버섯 종균을 넣어 배양하는 모습이지만 이 곳은 대량생산 체제를
완전히 갖추었다.
백화점과 이마트에 납품하는 목이버섯이다.
1년 내내 쉴새없이 자라주는 목이버섯은 비타민 D가 가장 풍부하여
태내 유아의 기형을 방지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한다.
자연산 송이버섯을 닮은 참송이 버섯은 고소득 작물이다.
수십번의 재배가 끝난 이 덩어리는 인삼재배농가에 훌륭한 밑거름으로
팔려나간다.
많은 건물로 이동하면서 쉴 새없이 버섯 재배상황을 설명하는 고사장.
주문이 밀려 이제는 주식을 상장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갖가지 균사와 상태를 설명해주지만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듣고 넘어간다.
비싼 값에 팔려나가는 참송이 버섯.
그리고 목이버섯이 매출에 효자노릇을 한단다.
버섯의 효능이 제대로 알려지고 먹어준다면, 기형아나 질병을 예방하여
국가재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고사장.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며 표정이 굳어진다.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많은 상장, 특허증들이 벽에 빼곡하다.
출하상품 샘플진열대이다.
얼굴을 사자를 닮고, 몸통은 개인 중국산 차우차우가 순진한 눈길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