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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한 수로에서 또다시 대물 붕어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8월 12일 오후 길을 나섭니다.
35도가 넘는 폭염속에 뭔 낚시를 가냐는 집사람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길을 나서보니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뜨겁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차에서 내리기 싫어할 정도로 덥지만
어느새 서산의 한저수지를 지나갑니다.
길가에 차를 대고 들어가 보니 많이 본 차량이 눈에 띕니다.
오공흑룡님과 팔묜님이 낚시중이네요.
수로에 가면 뙤약볕이라 햇빛 피할곳도 없을것 같아 눌러 앉기로 합니다.
이번은 3박4일의 일정이니 조금 걷더라도 그늘이있는곳을 찾아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상류로 돌아 식당앞에 차를 대고...
약 500미터를 강행군 합니다.
뜨거운 낮시간에 2번을 왔다갔다 했더니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그래도 오후가 되면서 그늘이 지는 최고의 포인트.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폭염은 간데 없고 시원하기 까지합니다.
너무 더워 대편성중 잠시 휴식...
오후가 되면서 그늘이 생겨 파라솔이 필요 없습니다.
사진은 하류권모습입니다.
마름 수초가 드문드문 있는곳과 밀생 되어 있는곳 경계 지점에 찌를 세웁니다.
수심은 1.2~1.6미터.
2,4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0대 편성합니다.
왼쪽의 마름사이에 1번대는 2.8칸.
그 앞의 마름사이에 2번대는 2.4칸...
오른쪽 마름을 넘겨 친곳은 3.4칸으로 제일많은 입질을 보았습니다.
찌를 세운지 오래되지 않아 첫수가 나옵니다.
입질은 환상입니다.
찌가 자빠질 정도로 멋지게 올려 줍니다.
9치 정도 되는데 체구가 좋고 붕어의 색감이 너무나 멋집니다.
상처하나 없는 깨끗한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잠시 한눈을 팔면 찌가 둥둥 떠있습니다.
그야 말로 폭풍입질...
찌가 살며시 솟을때 챔질하면 반저정도는 헛방입니다.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동동거릴때 채야 100%걸립니다.
입질은 거의 환상적입니다.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대편성을 했었습니다.
어느새 해가 서산을 넘고 있습니다.
멀리 골프장의 건물이 고성을 연상케 합니다.
이때 현지인 한분이 들어오셔서 대를 펴십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엄청난 양의 붕어를 잡았다고 하십니다.
걷보리를 한 바가지 밑밥으로 뿌려 주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신다고 합니다.
저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듬성듬성 있는 마름...
이 마름이 있어 입질이 자주 들어오겠지요.
하지만 이 마름이 장해물이 되어 많은 붕어를 떨어 트렸습니다.
지난 겨울에 정말 뜨거웠던 저수지입니다.
얼음낚시에 사짜까지 나오면서 시장통을 방불케 했던 곳이지요.
저수지 중간에는 마름이 빡빡해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건너편에는 팔묜님과 오공흑룡님이...
밤낚시에는 잔챙이들만 나온다는 현지인의 설명.
정말 그럴까?
뜨거운 한낮에 큰 붕어들이 나오고 밤에는 5치,6치가 나온다고...
그런곳이 어디 있어?
있더군요.
건너편에서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는데 너무 멀어서 갈수가 없습니다.
청승 맞지만 혼자 밥하고 찌개를 끓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첫날밤...
시원합니다.
낮에 35도까지 올라갔다고 하지만 이곳은 시원했습니다.
모기도 걱정했던것 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모기향 2개를 펴 놓았더니 가끔 한마리씩 나타날 정도 였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하며 설마 밤에 작은것만 나올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더군요.
입질은 몸통까지 올려 주는 환상적인 입질이 들어 옵니다.
하지만 챔질 해보면 날아올 정도의 작은 붕어 들이 올라왔습니다.
늦은밤...
전국 꽝조사 클럽 부회장이신 텐텐님이 입성하였습니다.
지난주까지 7박 8일동안 붕어 얼굴도 못보고 다닌 대단한 꽝꾼입니다.
회장님은 장구라님이시지요~~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이날 유성우가 내린다는 말을 듣고 유성을 기다렸지만 딱한번 별똥별을 보았습니다.
더 이상 기다려도 유성우도 없을것 같고 작은붕어들만 나와 일찍 텐트로 들어가 휴식을 취합니다.
다음날인 8월 13일 새벽.
날이 밝아 오는데 안개가 가득합니다.
찌도 잘 보이지 않아 전자캐미로 교채를 합니다.
조용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낮에는 또 얼마나 더울까?
늦은밤 찾아온 텐텐님...
이곳에서는 붕어 만날것이니 열심히 하셔~~~
조용한 가운데 입질을 기다립니다.
안개가 더 짙어 집니다.
바람이 불면 이 마름은 조금씩 이동을 합니다.
뿌리는 박혀 있어도 줄기는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지형이 수시로 변합니다.
드디어...
7박 8일의 꽝 행진을 마감하는 텐텐님.
만세!
턱걸이급 붕어 입니다.
채색이 너무 좋습니다.
이날 다시 출근을 하고 오후에 홍천까지 다녀와야 한다는 텐텐님.
붕어 얼굴 한번 보자고 그 먼길을 다녀온다고...
저의 포인트입니다.
둘레길...
공원화 공사가 마무리되어 낚시를 언제까지 허용할지...
아무래도 오래지 않아 낚시를 못하게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 안개속에 햇님이 나타났습니다.
아침입질이 들어 옵니다.
텐텐님이 또 턱걸이 붕어를 낚아 올립니다.
축하해요~~
그렇다고 꽝클럽 탈퇴는 못 할거유~~
이곳은 소나 개도 붕어를 잡을수 있는곳이기 때문이지요.
텐텐님의 포인트는 벌써 그늘이 집니다.
오후 12시 20분.
더워 집니다.
하지만 잠시후면 제 자리도 그늘이 지겠지요.
점심 먹고 합시다.
인근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옵니다.
붕어는 계속 나오는데 갈길은 멀고...
마음이 어떨지 다 압니다.
점심식사후 텐텐님은 낚시대를 그대로 둔채 다음날 다시온다고 떠났습니다.
전날밤 더 안쪽으로 들어가신 조사님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우리동네분들 이시라네요.
나무 사이에 텐트를 치고...
포인트가 아주 좋습니다.
옥수수 미끼에 씨알좋은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셨다고...
건너편 모습입니다.
팔묜님과 오공흑룡님의 스타랙스가 보이고...
그 앞 파라솔이 그 분들 포인트입니다.
팔묜님과 오공흑룡님의 포인트가 잘 보입니다.
제일 왼쪽에 계신분이 4짜를 잡으셨다고...
둘레길 운동을 하다 쉬어갈수 있는공간...
이런 정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쉬어 갈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텐텐님이 멀리 홍천까지 다녀오신다고...
텐텐님이 그 동안 낚은 붕어들입니다.
주로 8치에서 턱걸이까지...
해가 지고 있습니다.
건너편에서 솔바람소리님과 레전드님도 출조했다며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합니다.
그냥 조용히 혼자 먹으려고 밥해 놓았는데...
날도 더운데...
군계일학 성재현 사장님이 저녁을 사신다고 오라고 하니 ...
더워도 가야지요.
저녁 아주 잘 먹고 왔습니다.
또 밤이 되면 작은 붕어들만 나올까요?
서서히 해가 지고 있으니 또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이곳 저수지의 입질 타임은 점심 무렵 부터 저녁 해지기 전까지...
우리의 그동안 알고 있던 일반 상식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오후 7시 50분.
캐미 불빛이 밝아지는 시간입니다.
토요일이라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물위에 은하수가 떠 오릅니다.
밤낚시는 10시까지만...
역시 밤에는 작은 붕어들만 나오고 입질도 뜸합니다.
자는것이 남는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이날은 안개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햇빛이 따갑습니다.
가물치 루어 낚시를 하는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네요.
하지만 손맛을 보는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후텁지근합니다.
해가 뜨고 있습니다.
2시 방향에서 해가 뜨고 오후가 되면 뒷쪽으로 지나갑니다.
따라서 오후가 되면 나무 그늘이 되어 시원하지요.
혼자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한통옵니다.
서산에 사시는 김종곤님...
지난번에도 고풍지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더니...
이번에도 아침식사를 준비해 왔다고 건너오라고 합니다.
가야지요.
정성이 가득한데...
하류권으로 돌아서 가보려고 합니다.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네요.
정자 앞 쪽...
잘 나오나요?
무넘이 앞의 다리도 건너봅니다.
이곳으로는 처음 와 봅니다.
무넘이...
만수에서 20센치가량 모자라네요.
제방에서 바라본 제가 자리하고 있는 산아래 포인트.
일행들이 있는곳은 제방 오른쪽...
이게 뭐지?
철수하는 분이 놓고 갔습니다.
짐 정리를 하고 있어서 지켜 보았더니 와서 들고 갑니다.
안가지고 가면 차량번호 찍어서 신고 하려고 했더니...
진정한 꾼은 다녀간 자리도 깨끗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자리가 보이네요.
텐트가 있는곳이 제 자리입니다.
오른쪽이 텐텐님이 놓고간 포인트이구요.
오공흑룡님.
대 펴던중 사짜도 넘는 붕어를 걸었는데 뜰채가 없어서 결국 떨구었다고...
뒤 늦게 뜰채 펴 놓으면 뭐하누?
버스 지나갔는데...
하긴 버스가 또 오지?
팔묜님과 솔바람소리님.
두분 형제여?
레전드님과 솔바람소리님.
김종곤님이 대패삼겹살과 따뜻한 밥. 그리고 미역국을 끓여 오셨네요.
차갑게 냉국으로 끓여온 미역국.
직접 끓였다고 하던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부담을 주시면 다음에는 연락 못하겠어요~~
서산에 자주 오는데 그냥 찾아만 와 주셔도 고맙지요.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더니 상당히 머네요.
마름이 바람에 밀리면서 포인트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 편성도 다시했습니다.
텐트로 찾아와 쉬고 있는 잠자리.
오전 11시 40분.
구름이 끼어 있어 시원합니다.
정자가 있던곳 단체 출조팀이 철수를 했습니다.
많은분들이 출조 하셨는데 흔적도 없이 잘 치우고 가셨더군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와 한마리의 나비
건너편의 팔묜님과 솔바람소리님은 철수를 한다고...
에이...하루 더 하지...
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였습니다.
오후 부터 배수가 되기 시작한것이지요.
오후 시간 멀리 갔던 텐텐님이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엘비스님도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고 낚시를 못했답니다.
약 4달만에서야 출조길에 나섰다고 하네요.
엘비스님이 아들과 동반 출조라 텐트도 치고 준비를 많이 해 왔네요.
쌍둥이 텐트가 설치 됩니다.
엘비스님의 2세...
엘비스님.
아들 챙겨주랴 낚시하랴 바쁘십니다.
엘비스님과 아들 그리고 다음이 제 포인트.
멀리 텐텐님이 포인트를 이동하였습니다.
홍천까지 다녀온 텐텐님.
이날 900키로가 넘는 거리를 달렸다고 합니다.
미쳤어.
미친거야~~
서서히 해가 지고 있는데...
배수가 이루어 지며 입질이 뜸합니다.
한창 입질이 붙을 시간인데...
밥이나 먹읍시다.
엘비스님이 준비해 오신 삼겹살을 굽습니다.
아침에도 삼겹살 먹었는데...
엘비스님과 아들...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엘비스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기대감은 떨어집니다.
오후시간에만 약 5센치가량 배수가 되었습니다.
조금 낚시를 하다가 일찍 자야 겠습니다.
그래도 작은 붕어 몇수가 나왔습니다.
밤 10시까지 낚시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다시 낚시를 했습니다.
그 사이 수위는 더 빠져서 총 10센치가량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입질은 들어 오네요.
잠간 사이에 대야섯수를 올렸습니다.
엘비스님도 작은 붕어를 낚았습니다.
밤에 못 잡더니 아침에 소나기 입질을 보았습니다.
자고 있는 텐텐님을 깨웠더니 열심히 낚시를 합니다.
공휴일인데도 출근을 해야 한다고...
살짝 안개가 끼고 있습니다.
엘비스님...
4개월만에 출조했으니 원없이 잡았어야 하는데...
뜻하지 않은 배수가 재미를 반감시켰네요.
텐텐님도 한수...
철수하기 아쉬워 1분만1분만 하며 시간을 끌어 봅니다.
그 마음 알지요~~
결국 7시가 조금 지나서 철수를 했습니다.
붕어 잡았다~~~
엘비스님도...
아침입질이 폭발적입니다.
8치에서 9치 사이...
낮에는 주로 그만한 사이즈가 나옵니다.
루어 낚시를 하시는분...
대형 가물치를 사냥하셨습니다.
너무 커서 징그럽네요.
방생...
잔날 저녁 보트도 3대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건너편에 이분들이 타고온 차량.
될수 있으면 차는 둘레길 까지 끌고 오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가뜩이나 미운털 박힌 낚시꾼들인데...
3박의 낚시 후라 몰골이...
턱걸이급이 최고로 큰 싸이즈입니다.
하지만 주로 나오는 싸이즈가 8~9치 이다 보니 손맛은 징하게 보았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3박 4일간의 조과라지만 엄청난 양입니다.
그중 제일큰 월척 붕어...
살림망에 담아 물가로 이동하여 모두 돌려 보내 주었습니다.
엘비스님! 붕어 살살 다뤄 주세요.
던지지 말고...
3박 4일간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