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24:23
재판의 기본은 공평입니다.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 재판장은 지연, 학연,
혈연 등을 비롯해, 그 사람의 권력이나 재력에 이끌려서는 안 됩니다.
"복면 검사"라는 드라마는 정의가 땅에 쳐박힌 이 사회에 복면을 쓴 검사가
악당들을 혼내주는 현대 판 "각시탈" 인데 작가가 누군지 공권력의 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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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을 어찌나 버라이어티 하게 고발하는지 소영웅주의 복면 검사의
말도 안 되는 폭력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지혜자는 악인을 악하다 하고 의인을 의롭다고 말하는데, 미련한 악인은
얼굴을 보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편파적으로 엮기도 하고 억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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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을 때립니다. "복면 검사"에서는 멀쩡한 주인공의 아버지(백영규역)
를 간첩으로 몰기도 하고, 악당 전 광렬을 검사가 빼주기도 하지요.
열받아 봤자 별수 없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비단 오늘 날에만
있는 사회 악이 아니니까요, 성경은 악인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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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죄를 덮어주는 행위는 저주의 대상이라고 못 박고 있으니(24),
악인을 두둔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나 자신도 악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인이 잘못할 때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적당한 말(26)"
로 충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 번역에서는 "바른 말을 해주는 것이 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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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라고 번역합니다. "자유란 미움 받을 용기"라고 언급한 고가
후미타게의 말대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누군가에게 얽매이고 구속
받지 않는 자유는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거짓 증인이 되어 남을 속여서도 안 되지만 직접 이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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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갚는 것도 금하셨습니다. 정의는 복면을 쓰고 복수를 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진심으로 변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이고, 집 마련과 인간 관계를
포기한 세대를 "오포 세대"라고 한답니다. 거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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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 세대"라는 말은 이 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반영해 주는 신종어인데
그럼에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잠언 기자는 젊은 이들에게"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너를 위하여 밭에서 준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27)"고 권면합니다. 젊은 시절에 성실하게,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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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안에서 의를 이루라(23-29)
a.악인을 견책하라:23-26
b.바깥일을 잘 다스리라:27
c.악인이 되지 말라:28-29
게으름에 대한 경고(33-34)
a.게으른 자의 밭:30-32
b.게으름에 대한 경고;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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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은 성실함을 거듭 강조하고, 게으름을 큰 범죄로 여기고 있습니다.
영적인 삶은 현재의 일상을 통해 가꿀 수 있지요. 일상이 성실하지 않으면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방종이나 나태함, 영혼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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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에게 악하다 하되 악인이 되지 말고 악을 사랑으로 갚으라고
하십니다. 공의와 자비의 주님, 우리 아이들이 불의한 세상에서 살지만
악인에게 악하다 하고, 게으르지 않고 공정하게 열심히 살아가게 하소서.
2015.6.16.tue.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