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임고서원 성역화사업 및 숭모사업
1871년(고종(高宗) 8)에 국령(國令)으로 훼철(毁撤)되었으며, 1879년(고종(高宗) 16)에 존영각(尊影閣)을 지어 포은(圃隱) 선생의 영정(影幀)을 봉안(奉安)하였다가, 광복(光復) 후인 1965년에 서원이 복원(復元)되어 위패(位牌)로 봉향(奉享)하였다가 1979년에 사림이 건의하여 정부의 보조로 구강당(舊講堂)의 뒤에 묘우(廟宇)를 신축하였으나, 선생의 위업과는 달리 유덕을 받들고 정신을 기려야 할 유적은 황량한 모습으로 남아있음을 심히 안타깝게 여긴 유림(儒林)이 모여, 국가 백년대계의 일환으로 날로 소멸되어 가는 충효도의(忠孝道義)를 되살리기 위해 선생의 서원을 일신(一新)케 하여 선생의 넋을 추모하고 그 위업을 만천하에 알리어 온 국민으로 하여금 애국심을 고취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교육의 도량으로 활용하기로 결의하여 1989년 임고서원중건성역화사업추진위원회(臨皐書院重建聖域化事業推進委員會)를 결성하게 되고 1999년 국가와 자치단체의 도움으로 규모를 갖춘 서원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서원 창건 당시 퇴계(退溪) 선생께서 임금에게 하사받은 서책을 기증하시며, ‘서원(書院)을 위하여 장서(藏書)를 받드는 것은 하나는 선현(先賢)을 위함이요, 또 하나는 후학(後學)을 위함.’이라 하셨는데, 이제 선생을 받드는 사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으니, 후학들에게 선생의 가르침을 널리 교육하여 민족의 정체성 회복에 힘쓰는 것이 미진함을 안타깝게 여긴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2004년 1월 경상북도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득하여 사단법인 ‘포은선생숭모사업회(圃隱先生崇慕事業會)’ 설립을 등기를 마치고 숭모사업에 박차를 가해 전국학술대회와 전국한시백일장을 개최하고 『포은선생약전』과 『임고서원지』 및 『숭모사업회지』를 발간하여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선양하고 전국한글백일장 과 충효강좌 및 효문화기행을 개최하여 청소년들에게 그 정신을 길이 전승하는데 힘써왔다.
또한 영천시와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포은유물관(圃隱遺物館), 충, 효, 예, 악의 생활체험교육을 담당할 충효관(忠孝館)을 새로 짓고, 전면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친필 중 집자를 하여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라 새기고 뒷면에는 숙종(肅宗)과 영조(英祖), 고종(高宗)이 포은 선생을 위해 지은 어제어필(御製御筆) 시(詩)를 새긴 송탑비(頌塔碑)를 세우는 등 제반 시설들이 완비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을 준공하여 후진에게 정몽주의 사상과 업적을 길이 잇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