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40회입니다. 도끼 영감님이 퇴원을 하자 이벤트는 아이들 몫입니다.
“할아버지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삼촌이랑 화투치지 마시고 쓰러지지도
마세요(동민)” 창만이 효도 폰을 퇴원 선물로 줬고 맘보와 시범 통화를 합니다.
단축 키 1번 사장님, 2번 홍 여사 3번은 창만, 동민은 7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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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주들은 휴대폰에 아빠 단축 키를 저장해놓았을까요?
밴댕이가 사골 세트를 가져와 큰절을 합니다. “무병장수 극락왕생 하십시오(밴)”
아침 운동 길에 만난 봉 반장은 유나가 또 일을 도모하는 것 같다는 정보를 줍니다.
창만은 더 이상 유나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집으로 돌아온
창만은 유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대면 대면합니다. 애정이 없으면 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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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있어 감추려니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유나 전화입니다. 쌩뚱 맞게 영화
얘기 하고 싶답니다. 잉그리드 버그만 나오는 ‘누구를 위하여 종이 눌리나’를
보고 있으니 자기 방으로 와달라고 합니다. ‘나는 네가 부르면 언제나 가야하는
거야?(창)“ 창만아 왜 그래, 속마음은 안 그러면서 쌀쌀맞게 굴면 네 맘이 편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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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얘기하기 싫다 이거지?“ "싫어(창)” “맘이 변한 거야?(유)”
“나 너한테 질렸어. 넌 너밖에 몰라. 욕 나오기 전에 통화그만하자(창)” 유나가
심각해졌습니다. 미선과 문 앞에서 창만이 마주치는데 미선에게만 말을 걸며 골프
가방을 들어주는 창만을 유나가 물끄러미 바라볼 뿐입니다. 오렌지색 클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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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백이 멋집니다. 과거에는 까스텔바작, 핑, 던롭, 미즈노같은 것이 잘나갔고,
요샌 타이틀리스트나 캘러웨이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창만 씨 유나 버리지
마세요(미)” 창만은 대답대신 재미있게 놀다오라는 말만 합니다. 윤지와 유나가
나왔습니다. 윤지는 더 이상 태식과 일하는 것은 싫다고 하네요. 여기저기
다 싫다네. 악동들은 대체적으로 다들 싫어하지 않나요? 저도 다들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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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가 창만을 찾아왔는데 입구에서부터 길이 막힙니다. 홍 여사가 까칠한
이유를 아시죠? 부킹 아줌마가 식혜를 가져다 줬으니 영미는 기분 푸시라.
창만이 계좌번호를 달라고 유나에게 전화했지만 유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저도 최근에 예주가 계좌 번호를 물어 와서 당황했어요. 물론 돈을 받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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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설명이 안 됩니다. 오지고 고맙고 등등.
부킹 언니가 홍 여사의 사주를 받고 여론 조사 담당을 합니다. 창만의 신부
감으로 다 영이 좋으냐? 유나가 좋으냐? 저는 무조건 유나인데 여러분은
누구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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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영감을 위해 혈압 기를 구하러 고물상에 들렸어요. 때마침 남수가
태식에게 쳐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만이 가세했으니 충분한데 고물상
노인네들까지 때 거지로 달려들어 태식을 묵사발 만듭니다. 너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났다. “오늘 또 무슨 날이야?(창)“ ’오늘 저를 잡는 날인가 봐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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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를 행복해주게 할 사람은 창만 씨밖에 없으니 책임지세요(남)”
단돈 만원에 산 고물상표 혈압 기로 맘보 혈압을 쟀는데 150에 90나옵니다.
제도 최근에 혈압이 많이 올라갔어요. 160에 90나오더라고요. 맘보가
창만을 불러 대학, 대학원을 위해 공부할 시간도 주고 돈도 대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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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짜는 없죠. “우리 다 영이 잘 좀 생각해주라(맘)” 독사 사망 소식에
도끼 영감이 많이 디플레스 된 것 같습니다. “맘 편히 잡수고 주무세요. 어르신(창)”
오늘 아침 필드에 다녀온 미선은 처참한 몰골로 개 팔에게 업혀 왔습니다.
사연인 즉 곽 사장이 제가 본 데서 미선을 폭행했고 길바닥에 쓰러진 미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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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가 데리려갔다가 때마침 만난 개 팔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왜 맞았을까?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너무 무섭고 하루하루가 악몽 같아요.
눈물이 자꾸 나요(미선)” “미선 씨 이게 무슨 일세요?(개)”개 팔은 미선을
업고 가면서 속으로 울었을 것이고, 유나는 개(만두)를 끌고 가면서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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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내 딸이 우니까 저도 슬픕니다. 방에 눕혀놓고
유나가 미선에게 이유를 묻습니다. 곽 사장이 약을 타서 먹이고 미선을
선배 방에 넣어버렸답니다. 아무리 꽃뱀이라도 이런 경우는 치욕적일 것
같습니다. 유나가 열 받아서 서릿발을 비쳤으니 조만간 곽 사장은 대갈통
깨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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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유나와 창만이 마주쳤습니다. 창만의 차가운 모습에 주눅이 든
유나가 사과를 합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소매치기 안 할게(유)”
“소매치기 안 하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원래 하면 안 되는 거야(창)“ 창만이
쏴붙이긴 했지만 이때 감정이 다 풀린 것으로 봅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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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엄마가 적시타에 전화를 했습니다. 예, 저예요. 너랑 창만 씨랑 같이 만나서
의논을 해야 돼(엄)” “잘 지냈니? 엄마가 전화해도 안 받고 괘씸하고 섭섭했다.
다음엔 그러지 말아라(엄)“ 누군가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하네요.“ ”엄마, 그 협박한 사람이 누구예요?(유)“
유나야, 창만이! 위기는 기회다!
2021.1.6.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