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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을 찾아서
2004년 2월 어느날 대구에 사는 음악친구도 만날겸 (도사촌)김용균 시인의 모임에도 참석 할겸 눈보라속 헤치며 경부고속도로를 달렸다. 여행 산행기방 초기편에 보시면 대구를 찾아서 1편~2편~3편에 자세히 있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신천대로~중동교를 건너서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점심 대접을 받으니
불룩한 나의 배를 안고서 그분의 안내로 찾아간곳이 갓바위 여래불과 동화사여서 8배를 하면서 어머니의 옥체만강을 빌고 또 빌었었다. 하지만 그후 기회를 여러차례 노렸지만 팔공산 산행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다가 이번에 산우님들과 팔공산에 오르게 되었으니 우리 함께 팔공산으로 가 보실까요?*^^
동화사 관광단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빵재까지 올라서 그곳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동봉~ 염불봉~ 인봉~ 관봉(갓바위)까지 종주한후 하산하게 된다.
주말이라 교통체증이 심하여 오전 열한시경에 도착하여 예전엔 못보았던 동화사 케이블카를 타고 중턱 빵재까지 오른다.
케이블카를 내리는 빵재에서 조망하는 팔공산이 가장 아름다워 보였다.
팔공산(八公山ㆍ1192 m)은 대구의 북동쪽에 자리한 산이다.
이 곳 사람들은 "마을 산처럼 오르는 산"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규모가 크다.
총면적 120 ㎢로, 서쪽 가산(901 m)에서 동쪽 갓바위까지의 능선만 30 km에 이른다.
이는 계룡산국립공원의 두 배 크기이다.
특히 주봉인 비로봉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동봉(1155 m)과 서봉(1150 m)이
마치 날개를 퍼덕이는 독수리처럼 기세 좋게 뻗어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불교인들은 '삼존불(세 부처)의 형상'이라 일컫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팔공산에는 동화사ㆍ파계사 등 천년 고찰이 계곡마다 있으며,
불상ㆍ탑ㆍ마애불도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불교 문화의 성지'를 이루고 있다.
등산로 기점도 갓바위ㆍ파계사ㆍ은해사ㆍ수도사 등 다양하다.
그 가운데 일반인이 많이 찾는 곳은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동화사 기점 코스이며, 작게는 동화사, 탑골, 수태골 코스로 나뉜다.
암벽앞의 석탑과 암봉을 넘가는 나무계단이 운치를 더해준다. 암봉과 석탑 아래의 소나무 사이로 올려다보는 팔공산
봉황이 내래를 편듯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팔공산의 안내판인데 문자가 흐릿하다.
고려태조와 견훤의 팔공산 전투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려 태조 10년(927년 9월) 신라 말기에 후백제 견훤이 경주를 공격하자 고려 태조 왕건은 정병 5천명을 거느리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지금 지묘동에 진을 쳤다. 견훤이 반드시 이길을 지나 회군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태조의 전략을 간파한 견훤이 역습하였다. 왕건은 도리어 이곳에서 후백제군에게 포위당하여 전세가 매우 위급하였다. 전사하였을 뿐 아니라 김락, 복지겸, 홍유인등 8명의 부하장수도 전사하였는데, 그 틈을 타서 왕건은 겨우 목숨을 보전하여 탈출할수 있었다고 한다.
팔공산이라는 이름은 이들 8명이 순절한 곳이므로 붙여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태조는 통일후 신숭겸 김낙등이 전몰한 장소에 표창하여 지묘사를 지었다. 지묘동은 이런 연유로 생긴 동명이라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당시 그 지역을 홀로 탈출하면서 지역마다 수십개의 지명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직도 대구에는 왕건의 탈출로에서 연유된 지명이 그대로 사용되어 지고 있다.. 앞산(대구 사람들에게 있어선 너무나 친숙한 산이라 고유명사화 됨)일대가 왕건의 대구 탈출로의 마지막 코스에 해당하는데 ~~ 잠시 앉아 숨을 돌렸다 하여 안지랭이, 산사에 잠시 숨었다 하여 은적사, 한골작 넘어 또 다른 절에 들러 마음을 잠시 놓았다 하여 안일사, 안일암 바로 위 500고지쯤의 천연동굴에서 기거했다고 왕굴, 왕굴에서 나와 달비골의 한 절집에 이르러 드디어 견훤군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는 확신으로 편히 쉬었다 하여 임휴사 등등...(여기까지만 기술 하도록 한다.)
팔공산이란 말은 우리말로 곰뫼 즉, 곰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고대에 곰은 신이었기에 즉, 팔공산은 신성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고려시대에 이산은 공산이라고만 불리웠고, 조선시대에 들어 동수대전때에 신숭겸, 김락등 여덟 장수를 기리는 뜻에서 팔공산이라 불리웠다고 하는 설과 함께 다른 설들의 이야기들도 나온다. 8고을에 걸친산이다, 8간자를 봉안 했다고 팔공산이다, 8성인이 득도를 해서 나온 산이다 해서 8공산이라고 불린다고도 한다. 이 이야기들은 전부 유래일 뿐이며 그 기록에서 추측만 할 뿐이다.
팔공산은 대구와 칠곡, 영천, 군위, 경산시 등에 두루 걸쳐 있는 해발 1193m의 높고 큰 산이다. 동서로 가로 놓인 주 능선의 길이만도 20㎞에 달한다.
‘공산’이니, ‘부악’, ‘중악’, ‘동수산’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팔공산은 종교적으로 불교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산이다. 수려한 산들 치고 번듯한 절 하나 들어서지 않은 곳 없지만, 그래도 팔공산은 유별나다. 이곳 팔공산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파계사, 은해사, 부인사, 선본사, 송림사, 관암사 등의 유서 깊은 절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그러나 이들 절보다 더 팔공산을 유명하게 만든 불교유물이 있으니, 바로 관봉 갓바위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갓바위를 향하여 가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터 앉았는지 소나무 가랭이가 닳아버렸다.
팔공산 정상 바로 아래에 염불암이 위치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도 염불암의 위치가 명당자리다. 뒤로는 팔공산 정상이, 앞으로는 시야가 저멀리까지 보였다. 염불암 뒷쪽의 큰 바위가 예사롭지 않아 보여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다.
염불암 여래불 : 이곳에서 많은 신도들이 와서 가족의 소원과 안녕을 기도하는 곳이다. 염불암이란 법당 뒤에 있는 큰바위에서 염불소리가 들려 이곳에 암자를 지어 불렀던데서 유래 한 것이라고 한다.
염불암의 극락전 뒤쪽에 있는 염불바위의 양면에 여래상과 보살상이 좌우에 나란히 새겨져 있다. 서쪽면에 새겨진 여래상은 아미타여래로 추정되며 높이 400cm의 좌상이고, 구름무늬 위 에 새겨진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모습은 천상세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다음은 참고로 보시라~!
나는 이 동봉 약사 여래불상을 뵙지 못하였는데 다른 산우님이 담아와서 알아보니 동봉 200여미터 아래에 6m 높이로 천년세월을 굽어보는 약사여래불이라고 한다.
주말이어서 수 많은 인파에 떠 밀려 다닐정도였는데 잠시 한산한 틈에 이정표 하나 담아본다.
이곳은 완전히 전국에서 모여든 산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어 칼바람에 자켓만 걸쳐입고서 힘겹게 이 기념사진 하나 담았다.
칼바람 불어오는 동봉의 암봉에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동봉은 사진에 보이는 인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동봉에 오르는 나무 계단위엔 어느산악회에서는 정상도달 확인도장을 찍어주고 있었다.
철탑 있는곳이 비로봉인데 나는 어느곳을 가나 군시설 있는곳은 자세히 담지 않는다.
세찬 바람에 자켓을 입었는데도 쌀쌀하기만 하여 점심 들 곳은 아래로 가면서 찾기로 한다.
이 능선을 타고 갓바위까지 계속 종주를 해야한다.
동봉에서 갓바위까지는 7.3km가 된다고 나와 있는데, 여기 어디쯤에서 점심을 컵라면에 준비해간 약식과 함께 일행들의 맛난 음식으로 들었다.
전국의 유명한 어느산이나 큰 사찰을 만날수가 있지만, 특히 팔공산에는 가장 많은 사찰과 불교문화 유적이 있는 곳이다. 수많은 불교문화 유적지가 있는만큼 더이상 언급하기는 힘들다. 오늘 나는 그 팔공산의 정기를 받으며 산길을 걷고 있다.
이정표마다 계속 동화사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통일대불이 있기도 하다.
이제 중간쯤 왔는데 이곳에서 동화사가 가장 가까운것 같다.
지나온길 되돌아보니 동봉쪽엔 눈비가 내리고 있고, 내가 가는 길에도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온다고 산행대장은 바로 하산하려하고 산악회차량을 부를려고 하는데~~ 다행히 같이 걷고 있다가 오직 갓바위 석조여래불에게 기도한번 할려고 예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어떻하느냐고 하였더니~~ 아~~그래요?*^^ 그럼 필히 그곳에 가야지요^*^
팔공산엔 기암절경도 많은데 비가 내리고 흐려서 많이 담지를 못하였다.
일행이 계속 다가오고 있다.
비가 내리고 미끄러워 암봉길은 피하고 안전한길로 돌아서 갓바위에 오르게 된다. 예부터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영험한 약사여래불로 팔공산 갓바위는 전국에 잘 알려진 곳중의 하나다.
나는 팔공산 산행을 하는 길이니까 동봉에서 능선을 타고 왔지만 갓바위로 가려면 대구 동구 능성동 관암사나, 경산 와촌 대한리 선본사 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관암사 쪽으로는 약 2㎞, 1시간 정도 걸리고 선본사 쪽으로는 800m, 30분쯤 걸린다. 그렇다고는 해도 제법 가파른 길이다. 끊임없이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비록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숨을 헉헉 거리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이 터널을 이룬 숲이 상쾌하고,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며, 새들의 지저귐이 경쾌하다는 것이다.
선본사 방향에서 계단길로 잠시 오르니 법당이 나타나는데, 팔공산 능선의 전망이 기막히다. 노적봉과 인봉이 거의 수평으로 앉아 있다. 이 법당에서는 갓바위를 찾는 불자와 여행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고 한다. 흰쌀밥과 된장국, 그리고 고춧가루를 씻어낸 김치가 전부라고 한다.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밥상은 갓바위를 오르내리느라 토해낸 숨의 자리를 충분히 메운다고 한다. 어느덧 다가온 겨울의 기운은 빗속의 한기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늘에 앉아 있는 부처 팔공산의 여러 봉우리 중 하나인 관봉은 갓바위를 한자로 ‘음차’한 것이다. 갓바위 부처가 없었다면 이 봉우리 이름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갓바위의 정식 이름은 관봉 석조여래좌상이다.
바위를 다듬어 만든 부처로 머리에 갓을 쓰고 있다고 해서 갓바위다.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통일신라시대인 선덕여왕 7년(638년)에 조성한 것이라 전한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그보다 조금 후대인 8~9세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갓바위는 높이 4m의 부처로 얼굴은 볼이 도톰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신체비례도 어색함이 없다. 결가부좌한 채 왼손에 작은 약상자를 들고 있다.
약사불은 아픈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주는 신령스러움이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곳 갓바위는 비단 병자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들에게 한 가지 소원만은 반드시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전국 각지에서 꼭 이루고 싶은 바를 얻기 위해 갓바위를 찾는 행렬이 끊임없다. 대학입학능력시험이 가까워지는 10월부터는 수험생들의 부모들이 갓바위를 찾아 자녀의 성공을 기원한다. 합격한 자녀의 부모는 그것이 부처의 덕이라 믿고, 불합격한 자녀의 부모는 그것이 자신의 정성이 모자랐다고 믿음으로써 갓바위의 영험은 계속 이어진다.
요즘의 갓바위는 새벽에 오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운해가 자주 끼면서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듯 하기때문이다. 갓바위가 있는 관봉 마루에 서면 팔공산 동남쪽 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첩첩이 이어진 능선들을 타고 넘는 구름이 무척 인상적이다. 해가 떠오르면서 구름은 찰기를 잃고 흩어지지만, 바람 따라 머뭇거리며 봉우리들을 넘본다.
예전에는 어머니의 만수무강을 빌었지만, 이젠 아니 계시니~~ 오늘은 축축한 일인용 깔개위에 무릎과 양말 젖어 가면서 시집 안간 큰딸의 꿈이 이루어지길 빌었더니 하산후 주차장에서 산악회 차량을 기다리는데 딸래미한테 온 전화 왈 : 아빠~! 시험 잘 봤어요~~!!! 허허허*^^몇일후엔 정말 1차 합격이라고 통지가 왔다. 머지않아 2차까지 합격하여 그 꿈이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의 안내판에 새겨진 설명 잘 읽어 보시라^*^
갓바위 약사여래불 곁에서 일행이 오기를 기다려 가파른 계단을 타고 선본사 앞으로 하산 하였다. 저녁 6시경이 되었는가 싶은데 이미 날은 어둡다. 한참을 달리고 또 가더니만 대구 수성구 어느곳에 내린다. 이형택 고기식당 이든가 이곳의 뱅뱅님이 예전에는 인천에 살면서 산악회활동을 같이 하였다는데 그분이 특별히 공수하여 왔다는 과매기회를 신나도록 들었다. 또한 돈육찌개도 그렇게 맛 좋을수가 없었다. 쌀쌀한 날씨속에 푸짐한 인심과 풍족한 음식으로 흐뭇한 포만감을 안고서 꿈속길을 거니노라니 인천이다^*^
2010. 11. 27 토요일
♧사랑-정치근詩-박상중曲-Ten.안형렬♧ 태산이 변하여서 바다가 된다해도
테너 안형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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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울컥하는 이 마음을 달래 봅니다.
반가운 yookil님~! 음악이 정말 그렇네요^*^
선곡을 잘 한것인지~잘못 한것인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느곳이라도 걸어서 올라야 되는 곳이니
마음처럼 오르기는 쉽지가 않지요.
저도 어디가면 신세지기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