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 파수꾼을 읽고
토론하기
<한문장으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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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 미신에 관한 이야기,
레이토의 캐릭터, 이 이야기는 태클 걸면 걸게 많다.
조아름 - 이 책의 주제 의식 선함. 인간은 환경적인 동물이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목욕탕.
김유경 - 인간은 선하다.
조은영 - 부끄럼 없는 떳떳한 삶을 살자. 완벽한 타인.
신이비 - 느티나무, 팽나무.
사람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말과 생각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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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녹나무 파수꾼을 읽고.
신이비
내용으로만 보면 이 야기는 염원에 관한 이야기다. 나중에 나의 아이들은 나를 어떻게 이해할까? 또는 어떻게 기억할까?
어느 누구도 선하게만 사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겐 상처를 준다. 혹은 상처를 입는다. 내가 그렇게 살아왔듯이, 다른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선한 본성은 어디에 있을까? 혹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을 던진다. 너는 선하게 살고 있느냐?
역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자기 식구다. 부모와 자식, 형제 간이다. 하지만 식구라고 하더라도 서로를 다 아는 건 아니다. 또 부모나 형제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다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부모를, 형제를, 원망하고 저주하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식구 간엔 어떤 염원이 있다. 아무리 원수지간이라도 말이다. 그것이 사랑일 수도 있고 어떤 바람일 수도 있고 유산일 수도 있다. 나는 어떤 염원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 또 물려준다하더라도 아이들이 다 잘 수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시대정신 만큼은 제대로 물려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
문학적으로 볼 때, 이 소설에서 내가 찾은 문장은 485쪽에 있다. “당당하게 기념(염원)을 하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는 어떤 거짓도, 어떤 거리낄 것도 없다고 주위에 과시하는 일이 된다.” 녹나무에 염원을 하면 내 머릿속을 전부 다 내어놓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염원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염원을 했다는 건 거리낄 것이 없다는 증거라는 뜻이다. 아주 묘한 문장이다. 사실 이 소설에선 이 문장 하나로 흐름에 반전을 예시한다. 사지 유미의 예도 그렇고 오바 소키의 예도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훌륭한 문장이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코는 주로 추리 소설을 쓰기 때문에, 소설 “설국”을 쓴 가와바타 야스나리나 “상실의 시대”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문학적 문장을 쓰는 작가는 아니다. 또 작품들도 그렇다. 다분히 재미 위주의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 중에서 이 소설 “녹나무의 파수꾼”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재미도 재미지만 인간 본성에 관한 관찰을 잘 표현하고 있다. 좋은 소설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보면, 정서적으로 볼 때 이 소설은 일본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소설이다. 서양에선 흉내 낼 수 없는 소설이다. 녹나무에 누군가 염원을 하면 누군가가 수렴을 할 수 있다는 기본 줄거리를 서양에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 게이코 또한 굳이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하지 않는다. 일본 정서는 그것이 그냥 이해되기 때문이다. 같은 동양인데 우린 일본과 다르다. 중국은 허무 맹랑하고 일본은 엽기적이고 우린 합리적이다. 동양에서 가장 서양스러운 것이 바로 우리 나라 작가들이다. 그런 관계로 우리나라 소설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분야는 인간의 꾸덕한 삶의 본질을 묻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 웹소설은 다르다. 허무랭랑하고 엽기적인 글이 사랑받는다. 다행히 그것이 중국과 일본을 뛰어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로 말이다. 이건 이미 순수소설 장르가 한물 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람은 마음이다. 또 그 관계도 마음이다. 선한 가치를 믿는 마음이다. 그 마음에서 부끄러움을 벗어나면 삶의 변화가 찾아온다. 좋은 관계 혹은 좋은 사람이란 부끄러움으로부터 변화를 이겨낸 관계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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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사라진 가족에 녹나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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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말과 생각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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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책 선정>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다음 모임 3월 17일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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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인문학 기행>
고창&영광
24년 4월 20일 토요일
출발 8시
1. 책마을 해리 -10시 도착 (법성포굴비정식 예약)
11시까지 머물기
2. 청보리밭 학원농장 11시 30분 도착
12시 30분까지 머물기
3. 법성포굴비정식 -1시 도착
2시까지 식사
** 떡과 막걸리 - 사기
4.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 & 카페 4시까지
카페는 검색해보시기 바람
5. 무창포 & 대천 해수욕장(부르어리 본사)에서
노을 보며 식사하기
(무창포 비체팰리스 숙박 가능 - 이야기 나눠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