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몸이라 하는 것은 조화로 인하여 살아 있기도 하고 죽기도 하나니,
처음에 부모가 아직 교합하지 아니할 적에는 조화가 일어나기 이전이니 어떤 상(像)이 있고 어떤 이름이 있었겠는가?
또한 나라고 하는 것이 있었겠는가?
생을 마칠 적에도 혼백 (魂魄)이 분산하는 날에는 이것은 이미 조화가 끝난 이후니 이 또한 무슨 상(像)이 남아있고 이름이 남아있으며 나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겠는가?
삶과 죽음이라는 처음과 끝 사이도 없는 것이거늘 무엇을 일러 중간이라 하여 내가 있다고 집착하겠는가?
내가 있다고 나를 잘못 인정하는 까닭으로 여러 가지 수없이 많은 번뇌가 모두 도(道)를 해치는 도적 아님이 없도다.
이를 깨달아 알아야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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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낱말은
"숨"
"삶"
"영혼"이라는 의미를 갖는 라틴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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