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새해다짐 새벽기도
일곱째 날 1월 9일(화)
마음 열기 찬송가 402장 나의 반석 나의 방패
말씀 읽기 다니엘 7장 15~28절
말씀 만나기
다니엘 7장은 갑작스러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바빌로니아가 무너지고 메대와 페르시아의 시대를 보여주던 말씀은 다시 벨사살이 바빌로니아의 왕이 되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다니엘이 보았던 환상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다니엘서가 역사서가 아니라 예언서로, 또는 묵시서로 구분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7장은 다니엘이 보았던 첫 번째 환상에 대한 기록입니다. 큰 짐승 네 마리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인자 같은 이”가 오셔서 영원한 권세를 누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천사가 들려주는 뜻풀이는 단순합니다. 장차 강포한 네 왕들이 세상을 장악하는 듯 보이겠지만 결국 하느님의 백성들이 영원한 나라를 누릴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다니엘의 시대를 보여주는 환상이라는 것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강대한 네 나라의 지배를 받겠지만 결국에는 회복되리라는 희망적인 내용입니다. 의아한 것은 다니엘의 태도입니다. 마음속이 괴롭고 번민에 빠집니다(15).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력이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로 돌아갈 것이다.”(27)라는 천사의 해석을 듣고도 여전히 번민합니다(28).
말씀 새기기
분명 희망적인 말씀입니다. 회복의 약속입니다. 그런데도 다니엘은 기쁨과 소망보다는 번민과 괴로움에 빠져 있습니다. 그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그 때에 나는 넷째 짐승의 참뜻을 더 알고 싶었다.”(19)라는 말에서 우리는 다니엘의 번민의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의심하거나 소망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넷째 짐승은 땅 위에 일어날 넷째 나라로서, 다른 모든 나라와 다르고, 온 땅을 삼키며 짓밟고 으스러뜨릴 것”(23)이라는 말씀에 대한 염려요 번민입니다. 분명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회복하셔서 “가장 높으신 분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을 것이며,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그것을 누릴 것”(18)임을 믿지만, 장차 하느님의 백성, 성도들이 마주하게 될 잔인한 현실과 고통에 짓눌릴 미래에 대한 연민이 그 번민의 중심입니다. 믿음은 현재의 고난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이 사랑하고 격려하면서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는 믿음의 연대가 소중합니다.
마음 드리기
성도에게 승리를 주실 하느님, 분명 주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우리의 소망이지만, 지금 당하는 고난의 현실 앞에 힘겨워하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믿음으로 함께 격려하며 인내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하나님 나라QT(씨앗과 숲)를 참고하여 작성됐습니다.
첫댓글 하느님의 회복의 약속을 받았음에도,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백성들이 겪어야하는 고난의 현실 때문에 번민하고 괴로워하는 다니엘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한 믿음'을 묵상합니다. 내 마음의 온도가 주님의 사랑을 담아서 조금만 더 따뜻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