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노동 탄압 행각... 구미점에서도 극명히 드러나
신세계측의 사죄와 재발 방지 약속, 민주노조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그 이전까지 구미시민들에게 불매운동을 제안한다.
얼마 전 국회의 노웅래, 장하나 의원이 공개한 이마트 내부 자료가 이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헌법 위의 이마트'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리고 낱낱이 밝혀진 사실 가운데는 구미점이 저지른 폭력도 있다. 민주노총이 발행한 '노동자 권리찾기' 안내수첩이 사무실에서
발견되자 시설 점검, 직원 면담, 컴퓨터 조회에 CCTV 확인 등 관련자 색출 작업이 개시되었다. 2011년 9월 7일 오후 2시 수첩 발견 직후부터
이튿날까지 순식간에 이루어진 조치였으며, 이튿날 오후 1시경 이마트 본사측은 전국의 각 점포에 자체 점검 강화령을 내리기에 이른다.
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하거나 이를 조직할 수 있는 권리는 헌법과 노조법이 보장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위와 같은 감시 및 단속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전국적으로 '문제사원'에 대한 대응이나 상시해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사원의 사생활을
캐는가 하면 노조에 대응하기 위해 미행, 채증, 위치추적을 서슴지 않는 조직을 구축했음이 밝혀졌다. 온갖 노동탄압을 진열한 대형마트인 셈이다 .
재벌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입점과 함께 인근 중소상인들의 입지를 뒤흔들어 놓으며 마치 외래종 물고기처럼 지역경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그동안 경제민주화 정책의 주요 타겟이 되었다. 나름의 편리성과 변화된 소비문화 때문에 대형마트 및 SSM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영업 일수 및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여야 정치권에서 형성되었으며,
추가 입점을 통제하기 위해 분투하는 자치단체장들도 있었다.
혹자는 재벌마트가 골목상권을 힘들게 하는 대신 새로운 일자리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고 말하지만, 비정규직 등 여러 종업원의 처우는
열악했다. 중소상인이 상점 문을 닫고 대형마트에 취직한다고 해도,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는 매우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는
그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분쇄하며, 국가공권력도 자행하며 안 될 폭력을 저질렀다.
이에 우리는 신세계 이마트에게 요구한다.
이번에 드러난 자신들의 반사회적, 반헌법적 행태와 노동탄압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그리고 민주노동조합의 활동을 포함한 노동자의 권리찾기를 보장하고, 스스로 종사자 처우 개선에 나서라.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기 이전까지, 구미 시민들에게 이마트 구미점, 동구미점, SSM인 에브리데이 형곡점 등에 대한 불매를 제안한다.
이것은 언제나, '에브리데이' 오만한 기업을 심판하고 감시와 탄압에 노출된 이웃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소비자의 기본적 행동이다.
재벌마트 이용이 불가피하다면 이마트 외의 다른 마트를 이용하면 되고, 가급적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이용한다면 더욱 좋다.
물론, 다른 재벌마트에서도 이마트와 같은 사례가 발견된다면 그 즉시 불매운동의 대상을 확산할 수밖에 없다.
생산자와 소비자, 노동자와 중소상인이 연대하자. 다른 경제는 가능하다.
2013년 1월 21일
녹색당+ 구미 지역 당원 일동
구미 지역 담당자: 김수민 (010-3811-6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