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목요일 맑음
감기 기운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개가 아니라서 걸린건지? 이거 ,,,,,원...
엊저녁 블루문의 전화를 받았지만, 그래도 함덕으로 달려갑니다.
요즘은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치치를 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가고 있는데,
아차차...
지갑을 두고 왔습니다.
주유를 하기 위해 7km 정도를 되돌아 가야했습니다.
10시가 채 안 된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반겨주시는 형님 내외..
허나 , 기다리던 소식은 오질 않고...
형님이 사 주신 감기약을 먹고
수면에 골아 떨어집니다.
다행이 콧물은 멈췄습니다.
8월 13일 금요일 맑음
다시 함덕으로 갑니다.
오늘 집사람이 내려오는 날이라서 형님 집에 머물다가 픽업을 할 요량입니다.
형님이 하시는 일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수산물 선물 세트를 보았습니다.
제주산이라 잘 팔리고 있는 물건이었는데,
결국은 수요 공급의 사슬 정점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얻어 먹고, 공항으로 갑니다.
8시 20분 경,,,
도착한 집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기 전부터 서귀포 농민회 부회장 김경록씨로부터 콜이 계속 옵니다.
25일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하는데 미리 와서 가입도 하고
인사를 나누라는 겁니다.
느지막히 도착한 서귀포 시내의 고깃집.
회의를 마친 전농 서귀포 지회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회장,부회장, 총무, 그리고 몇몇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집에 오니 12시.
놀멍걸으멍에서 후배 부부와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집사람에게로 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시간이 흐르고...
두시가 넘어 잠자리에 듭니다.
8월 14일 토요일 맑음
오늘은 바삐 움직여야 하는데
늦잠 여파로 집사람이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래도 잘 잤다니 다행입니다.
서둘러 아침을 챙겨먹고, 어제 이마트에서 산 수박을 한 입 베어 무는데
그냥 밍밍한 오이 맛입니다.
결국 이마트에 아침부터 가서 반품을 하고 말았습니다.
집사람이 제주시 중앙로 상가 번영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하러 가는 길..
날이 화창합니다.
오히려 따가울 정도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무인카페에 앉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깁니다.
(우연히 마주친 꼬마 숙녀, 정말 귀여웠습니다.)
일을 마치고 산지물 식당에서 활한치회로 점심을 먹게 합니다.
그리고 느긋한 맘으로 함덕 형님 집으로 갔습니다.
오후 시간을 즐길 생각입니다.
태닝을 하겠다는 집사람의 요구로 서우봉 해변에 누웠습니다.
저는 서 있었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6시경...
로미오가 등장하게 될 보물섬 프로그램에 카메오 출연을 위해 방파제에 앉아 고기를 굽습니다.
11시가 되어서 마무리를 하고,
술을 마신 덕에 대리 운전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다시 ...
8월 15일 일요일 흐림
태닝으로 인해 집사람의 피부가 트러블이 생기고 날이 흐린 관계로
영화만 한 편 보기로 했습니다.
연 이틀 과음을 한 이유도 있었구요.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영화관에서
악마를 보았다라는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잔인해지는 인간 군상이 표현되고 있어 섬뜩했습니다.
반찬을 만들어 주고 가겠다는 집사람의 주장으로
간단한 찬거릴 사들고 집으로 옵니다.
8월 16일 월요일 맑음
오전 내내 집사람은 반찬을 만들고...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중문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간혹 외국인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주상절리대. 도민은 무료 입장. 외지인은 2000원.ㅋㅋ)
주상절리대와 컨벤션센터 안에 있는 면세점에 들러 쇼핑을 하고
저녁은 정토 삼계탕 집에서 해결합니다.
(6월에 오픈했는데, 벌써 4번째 군요. 맛과 양과 가격 모두 착한집입니다.)
늦은 저녁,
내일이면 귀경할 집사람의 아쉬움을 달래러 밤바다 산책에 나섭니다.
한치와 갈치 배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진기가 좋지 못해 현장감이 떨어집니다만, 안 담을 수 없습니다.
하나, 두울....하고 세어나가던 집사람이 보이는 것만 63척이랍니다.
지금이 한치 철인 모양입니다.
8월 17일 화요일 맑음
배웅을 하러 공항에 나갑니다.
잠을 설친 집사람을 깨우기가 여간 곤란하지만 그래도 ...
덕분에 8시 40분이 되어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얼마간 쉬지도 못하고 올라가야 하는 집사람이 안스럽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 귀경해야 하는 제 일정상 아쉬움을 뒤로 합니다.
함덕에 들러 몇일 간 진행된 형님의 사업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 번 더 꿀 맛 같은 오수를 때립니다.
형님 집은 불어오는 바닷바람 때문에 한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낮잠 자기 안성마춤이지요.^^
저녁 무렵 , 귀가했습니다.
형수님이 싸주신 주먹밥과 단호박 , 파....그리고 정을 한 보따리 챙겨들고.
첫댓글 아버님, 큰 수술 관계로 그동안 통화도 못했네요.
대행히 수술은 잘 끝났답니다.
참 핸드폰 다시 바꿔서 통화 됩니다^^
더위에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러셨군요...전 지금 서울이랍니다. 담주 화요일에나 내려갈건데 ,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