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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최면은 잠재의식과의 대화다.
위 사진을 집어 넣고 나니까 페이지의 분위기가 조금 싸늘해진다. 이 그림을 보면 "세상의 종말이 다가왔습니다. 당신 안의 새로운 신을 영접하십시오." 같은 멘트가 생각난다. 마치 신흥종교의 선교 찌라시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마땅히 넣을 그림이 없어서 선택한 것이다. 적당히 이해해 주길 바란다. 앞 장에서 잠재의식에 대해 길게도 설명했다. 그만큼 최면과 잠재의식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최면은 잠재의식과의 대화를 위한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Ⅱ. 최면 유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아래 그림을 보자.
의식과 잠재의식의 평상시 상태가 A 그림과 같다면, 최면 상태는 B와 같은 상태다. 잠재의식이 물밖으로 솟구쳐 있는 상태다. 최면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잠재의식은 의식의 영역으로 더 많이 나오게 된다. 물론 얕은 최면에서는 잠재의식이 고개만 내민 상태인 것이다. 최면을 한다는 말은 A에서 B로 정신상태를 바꾸어 놓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A에서 B로 옮기는 상태 이것을 최면 용어로 최면 유도 (매우 중요한 단어임. 그래서 밑줄 그었음) 라고 부른다. 영화나 TV에서 보게되는 최면 장면들의 대부분은 최면 그자체가 아니라 최면 유도다. 라이터등을 이용해 '눈이 감긴다', '졸음이 온다' 같은 말을 하는 것은 A에서 B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작업들이다.
Ⅲ. 이완 상태
우리는 위의 B와 같은 상태를 이완 상태라고 부른다. 몸과 마음이 이완된 상태란 뜻이다. (참고로 알아 두자면 인간의 몸이 가장 완벽하게 이완되는 순간은 깊은 잠에 빠진 상태다.) 위의 B와 같은 경우를 자주는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종종 경험하기도 한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졸음 운전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주위에 단조로운 풍경들이 휙휙 지나가는 반복적인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몸이 풀리며 정신도 같이 풀리고, 그리고 슬슬 졸음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운전대를 잡고 엑셀을 밟으며 운전을 한다. 의식과 무의식이 교묘하게 공존하는 상태로 운전을 해 나가게 된다. 혼미한 정신상태로 길도 찾고, 옆차도 피하고, 백미러도 보고, 그리고 액셀도 밟고. 그러면서 졸고, 꿈도 꾸고. 그렇게 운전을 하는 상태가 그림 B와 같은 이완 상태다. 물론 그림 B에서처럼 잠재의식이 저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운전 도중 B에서처럼 저렇게 많이 잠재의식이 올라왔다면, 거의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
최면 상태가 이러한 상태인 것이다. 최면이라고 해서 크게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의식과 잠재의식이 절묘하게 공존해 있는 상태인 것일 뿐이다. 의식이 깨어 있어서 할 짓은 다하고, 잠재의식도 깨어 있어서 안 할 것도 하는 그런 상태다.
최면상태는 잠자기 직전의 상태. 몸과 마음이 완전히 이완되었지만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 무의식이 물 밖으로 올라왔지만, 의식이 무의식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상태. 위 그림의 B와 같은 상태, 이 때가 최면 상태인 것이다. 이 상태를 트랜스(Trance) 상태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사이트가 SELF + TRANCE 인 것이다.)
Ⅳ. 이완상태의 특징
트랜스 상태, 즉 이완상태는 인간의 다른 상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구별이 된다. 먼저 뇌파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즈음에서 아래 그림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한번 만든 그림은 끝까지 우려 먹는다. 이것이 재활용이다. -.-)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복습하는 차원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1단계는 일반적인 상태다. 눈뜨고 활동하는 단계다. 이때의 뇌파는 주파수 8Hz - 13Hz의 베타파 형태를 띄게 된다. 2단계는 누워서 잠이 들기 직전의 상태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 속이 편안해지는 이 상태. 이 상태에서는 14Hz-26Hz 의 뇌파가 나타나는 알파 상태다. 3단계에는 잠이 든 상태고, 4단계는 매우 깊이 잠이 든 상태다. 3단계와 4단계에서는 델타파가 나오게 된다. 이때의 뇌파 주파수는 0.5-3Hz가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주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의식은 깊은 잠에 빠져 있게 된다. 여기서 2단계가 최면 상태다.
Ⅴ. 모두들 그냥 지나치는 알파파의 효용
알파파가 방출(?)되는 상태, 즉 알파상태는 인간이 경험하는 여러 가지 뇌파 상태중 인생에서 가장 짧게 경험하는 상태다. (명상 등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잠자기 직전에만 경험할 수 있다. 그나마도 눕자마자 곯아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평생 거의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상태를 무시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알파 상태가 인간의 몸에 놀랄만큼 큰 효용을 준다는 점이 발견되고 있다. 집중력 증가와 면역력 증가, 통증 치료, 스트레스 감소, 기억력 증가와 창조력 증가 등등 온갖 좋은 것들은 알파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몸에 좋다고 하면 뱀 창자도 핧아 먹는 세상인데, 이렇게 만병통치약에 가까운 알파상태를 사람들이 그냥 놔둘리 없다. 여러 분야에서 알파 상태를 광고하며 제품들을 만들어 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MC스퀘어다. 성적이 많이 올라간다는 여러 가지 증거와 연구를 가지고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MC 스퀘어의 아류작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요즘은 예전같이 장사가 잘 안되지만, 그래도 많이 알려진 제품이다. 태교음악 CD도 알파파를 홍보하며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봤다. 개인적으로도 아이를 갖게 되면 알파파 발생 음악을 자주 들을 계획이었기에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알파상태로 유도하는 음악들은 추후 정리해서 사이트에 올려 놓겠다. 2003년에는 알파파 발생 베개가 모 일간지의 히트 상품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2003년에 히트를 쳤던 메모리폼 베개 안에 알파파 발생 장치를 넣고 만든 베개다. 이 회사는 알파파 발생 이불도 만들었다.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 종근당에서 나온 음료도 알파상태로 유도한다고 선전한다. 음료안에 들어있는 최면성분이 알파상태로의 유도를 도와준다는 것이다. 허브 관련 상품들도 대표적인 알파상태로 전환시켜주는 상품이다. 허브 그 자체부터 허브차, 허브향, 허브비누, 허브화장품, 허브 맛사지팩, 허브 음료 등등은 모두 알파상태를 강조하며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또 뭐가 있지. 흠.. 하여간.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알파상태에 관한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Ⅵ. 스스로 알파상태로 전이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렇게 알파파 관련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알파 상태로 전이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최면에 빠지면 된다. 명상을 하여도 된다. 참선을 하여도 되며, 단전 호흡 상태에서도 알파 상태가 된다. 요가도 그렇고, 뇌호흡도 마찬가지다. 모두 알파 상태를 유도하는 것들이다. 아참.. 침을 맞는 상태에서도 뇌파는 알파파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아.. 그리고 기도하고 있을 때나, 불공 드리고 있을 때도 알파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꽃꼿이 할 때도 알파상태가 된다고 하며,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어도 알파 상태로 유도 된다.
인벨리드 주 - REM 수면에서도 알파상태가 되지요.
Ⅶ. 알파상태가 그렇게 좋은 상태인가?
이쯤에서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알파상태가 그렇게 좋은 상태인 것일까? 라는 의심이 생긴다. 여기에 관해서는 네이버 검색창에 알파파라고 치고 자료들을 찾아 보자. 아마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내용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많아 찾기 힘들면 알파파 발생 장치를 파는 회사에 들어가 보자. 알파 상태의 효능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인터넷에 많은 자료들이 떠돌기 때문에 나는 "집중력 증가와 면역력 증가, 통증 치료, 스트레스 감소, 기억력 증가와 창조력 증가"의 효과가 있다고 짧게 설명하고 끝내 버리겠다.) 이 사이트는 알파 상태의 효능을 기본적으로 신뢰한다.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좋다고 하고, 수많은 논문과 연구결과에서 좋다고 나오는데 누가 이걸 부정할 수 있겠는가?) 물론, 알파파 발생 장치의 효능은 별개의 문제다. 그런 제품들은 내가 써 보지 않았기 때문에 무어라 단언할 수 없다.
Ⅷ. 트랜스 상태의 특징
다시 트랜스 상태로 돌아와서, 트랜스 상태의 특징을 살펴보자. 트랜스 상태에서는 뇌파가 알파파장을 그린다. 또한 트랜스 상태에서는 피부온도가 34-36도 정도가 된다. (체온이 아니라 피부 온도다.) 긴장하고 있을 때 피부 온도는 일반적으로 30도 미만으로 떨어진다. 또한 부교감신경계 활성도가 높아지며, 근전도검사에서도 특이할 만한 수치가 나타난다.
Ⅸ. 최면은 목적이 있는 것이다.
최면은 일상적인 각성 상태 (깨어 있는 상태)를 위에서 설명한 트랜스 상태로 만드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런 상태로 몸과 마음을 만들었다고 최면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처럼 잠재의식이 물 밖으로 올라와 있는 트랜스상태는 잠재의식이 의식과 만나는 단계에 불과하다. 여기 까지만 하고 끝내려면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눕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기도를 하거나, 꽃꽂이를 하는 것이 낫다. 이 상태에서 아무 것도 안할 거면 괜히 라이터 켜고 “레드선, 레드선”이라고 외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최면상태에서 무엇인가를 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최면은 이 트랜스 상태로의 유도를 더 중요시 하게 된다. 아니, 대부분의 자기 최면은 깊은 트랜스 상태로의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뒤에 설명하겠지만 암시가 타인최면에서처럼 강하게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최면은 목적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면은 “트랜스 상태에서 구체적인 동기와 특정 목표 성취를 위한 암시”를 그 특징으로 한다. 이 특성 때문에 앞서 말한, 아무 생각없이 죽음을 향해 운전하는, 졸음운전과 최면이 구분되는 것이다.
Ⅹ. 최면의 정의
정리하자면, 최면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트랜스 되는 상태"임과 동시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트랜스되고 암시를 받는 일련의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Ⅰ. 출처: http://www.selftrance.com
Ⅱ. 원본 사이트의 저작권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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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중개자 인벨리드의 저작권 명시
퍼오면서 오타는 수정하였지만 본좌 기준으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은 원본 사이트의 표현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강조해야 할 부분은 파란색, 예시는 청록색, 필자가 임의로 끼워넣은 말은 자주색을 사용했습니다만, 위에 해당되는 부분에서 원본 사이트에서 색깔을 다르게 칠한 부분은 원본 사이트를 존중했습니다.
전 원본 사이트의 강좌를 그냥 복사ㆍ붙혀넣기를 통해 끌고 온 다음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색깔만 칠해서 올리는 중개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문단 제목은 성립 자체가 안 되는 제목입니다만, 자기최면 수련생으로서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얄팍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각몽과 자기최면을 조롱거리로 만들지 마십시오. 그런 행위는, 그 개념과 그것을 고안해낸 사람에 대한 궁극적인 모욕입니다.
첫댓글 역시,,, 잠재의식은 중요한거야~
잘읽고갑니다 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