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17세기 말에서 18시기 초 "공재 윤두서"가 그린 "유하백마도(柳下白馬圖)". 유하백마도는 버드나무 아래에 서 있는 흰색 말을 그린 그림으로 특히 윤두서는 말 그림을 잘 그렸다. 윤두서는 말을 그리기 전에 마구간에서 몇시간씩 관찰하며 말의 모양이 눈에 들어올 때까지 붓을 들지 않았다. 그리고서 말의 털 하나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찢어버리고 다시 그리곤 했다. 이 그림은 해남윤씨 종가에서 소유하고 있다. 말 그림으로 유명한 윤두서는 말을 너무 사랑해서 절대 말을 타지 않았다. 자신뿐 아니라 집안 식구 중 누가 말 탄 모습을 보면 크게 꾸짖어 걸어가게 했다. 공재 윤두서는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윤선도의 증손자이고,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은 그의 외증손자이다. 그는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했지만 당시 서인이 집권한 상황에서 출세를 포기하고 화가로써 길을 걸었다. 조선시대 사실주의 화가로 꼽을 수 있다. 윤두서는 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화를 많이 그렸는데 양반이면서도 하층민들을 따듯한 시선으로 겸손하게 대하며 하인들과도 다정하게 지내고 항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