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감나무</p><p>  권민선 </p><p> </p><p>경춘선 숲길에서 감잎을 땄다</p><p>벤치에 앉아 잎맥을 세어보며</p><p>영동역 가로수길을 따라 고향 집으로 갔다</p><p> </p><p>싸리문 안에는 감을 매단 주홍빛 문발</p><p>바람과 햇빛으로 쭈글쭈글하게 늙은 감</p><p>처마 끝에 매달려 있던 곶감을</p><p>한 개씩 빼먹던 기억에 침이 고인다</p><p> </p><p>마루 밑에 누렁이 졸다가 잠이 들고</p><p>감나무에 똬리를 틀고 있던 구렁이는</p><p>달큼한 향에 취해 혀만 날름거렸던</p><p>감나무가 있던 집</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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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혹시 고향이 영동이세요? 제 고향이 영동입니다
'고향의 감나무' 라는 수필을 저도 아래에 올려놓았어요.
너무 반가워서 한자 적어 놓고 갑니다.
오정은 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생님 고향도 영동♡
저도 영동군 양산면.....
작년 가을 문학기행 갔을때 선생님 뵌것
같아요
멋지고 예쁘신 선생님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영동이라...조은 동네입니다. 전 벌초하러 영동 조금지나 황간 추풍령쪽으로 가는데...
상주 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