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의 호흡
며칠 전 화요일에는 아내와 예비와 함께 남산에 갔었다.서울 토박이로 살면서도 남산에 제대로 가본적이 없었다.특히,아내와는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집 근처의 작은 공원들에 바람쐬러 가는 것을 제외하면 선원자매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거의 없었기에 이번 남산 나들이는 참으로 신선했고, 기분은 들떠 있었다.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요즘 세일 기간이라 아주 싸게 팔고 있는 버거를 사가지고는 남산을 천천히 올랐다.
우선은 남산에 진입하자 마자 버거로 점심을 먹고는 식물원과 분수대 쪽을 향했다.예비는 애완견답지 않게 그 높고 많은 남산의 계단을 신나게 뛰어 올라갔다.
남산에 동물원이 있는 줄도 몰랐던 우리 부부는 예비의 인도를 따라(?) 동물들을 보았다.남산 타워가 있는 정상까지 가는 길을 발견한 우리는 본격적으로 산책로를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별로 뜨겁지 않은 햇빛이 길가를 따라 서있는 키큰 나무 사이로 얼비치고, 향수와 같은 꽃과 나무 향기가 시원한 바람을 타고 불어왔다.
작은 것에도 쉽게 감동하는 우리 부부에겐 도심 한복판에 있는 별볼일 없는 남산이 마치 지리산이나 설악산같이 느껴졌다.
오랫만에(나로서는 거의 10년만에!) 산을 다녀온 터라 우리 둘다 다리에 알이 배겨서 며칠 좀 고생하며 지냈지만,우리 머리 속엔 계속 신선한 공기의 한적한 남산길을 걷고 있는 우리 모습이 생각났고, 남산의 향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러나,오늘은 아내와 예비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왔는데 너무나 공기가 안 좋은 날이었다.그래서,남산의 신선한 공기가 그리운 하루였다.그러면서,요즘 국내외를 통해 급속도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Breathe(링크를 클릭하셔서 들어보세요..)"라는 곡의 가사가 생각났다.
This is the air I breathe
This is the air I breathe
Your holy presence living in me
This is my daily bread
This is my daily bread
Your very word spoken to me
And, I'm desperate for You
And, I'm lost without You
이것이 내가 숨쉬는 공기입니다.
이것이 내가 숨쉬는 공기입니다.
내 안에 살아계신 당신의 거룩한 임재가...
이것이 나의 날마다의 양식입니다.
이것이 나의 날마다의 양식입니다.
내게 말씀하시는 당신의 그 말씀이....
그래서,나는 당신을 갈망합니다.
그리고,당신 없이는 나는 절망입니다.
작사 & 작곡:머리 바넷(Marie Barnett)/(c)1996 Mercy/Vineyard Publishing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우리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
나를 살리고 있는 것은 공기가 아니라,살아계신 하나님의 호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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