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탄고가 두 경기 연속 ‘수원 극장’을 연출하며 2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25일(토) 안산 성호운동장에서 열린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안산 경찰청FC U-18과의 전기리그 A조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송진규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인천 대건고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수원은 2승 1무 2패 승점 7점을 기록하며 6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으며 2연패에 빠진 안산은 두 계단 하락한 8위에 위치했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 포메이션에 변화를 가져간 수원
주전 센터백 김민호의 U-18 대표팀 차출과 2학년 3인방의 U-17 대표팀 훈련이 겹치며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없게 된 수원은 기존의 4-4-2가 아닌 4-3-3 포메이션으로 안산과의 경기에 나섰다. 김민호의 빈자리에는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유한솔을 배치시켰으며 왼쪽 풀백 김진래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시켰다. 가운데 미드필더 박상혁의 빈자리는 올 시즌 처음 경기에 나선 이용언이 대신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의 공격이 불을 뿜었지만 안산 하준호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5분 페널티킥 우측 지점에서 나준수가 시도한 헤딩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으며 전반 9분에는 안산 진영까지 깊숙이 오버 래핑해 들어온 우측 풀백 장문원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 옆을 향했다. 전반 9분 나준수의 슈팅과 전반 10분 송진규의 슈팅 역시 하준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준 안산은 전방으로 한 번에 이어지는 롱패스를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전반 14분 센터백 강병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을 향해 길게 찬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심재민이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전반 16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서동호가 왼발 프리킥을 때렸지만 이이기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수원의 측면 공격 vs 안산의 정면 돌파
전반 중반부터 양 팀의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수원은 전반 17분 교체 투입된 오른쪽 윙포워드 유수빈과 왼쪽 윙포워드 이연규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안산은 최전방 공격수 심재민과 임태영을 활용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수원은 전반 22분 안산 진영 왼쪽에서 김진래가 올린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주원혁이 머리에 맞췄지만 오른쪽 골포스트 옆을 빗겨 나갔다. 안산은 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심재민이 전방으로 쇄도하는 김성립에게 스루 패스를 시도했지만 한 발 앞서 나온 이이기 골키퍼에게 차단당했으며 전반 31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은 심재민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종반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계속해서 슈팅을 이어 나갔지만 좀처럼 안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이용언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유한솔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으며 전반 44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진래가 문전을 향해 왼발 프리킥을 띄웠지만 골키퍼 손에 잡히고 말았다. 전반 45분 미드필드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유수빈이 올린 왼발 프리킥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유한솔에 백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 44분 터진 송진규의 극적 결승골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진래를 왼쪽 풀백으로 돌려 세우며 본래의 4-4-2 포메이션으로 돌아갔다. 수원은 후반 1분 유수빈을 시작으로 후반 2분 전세진, 후반 3분 이연규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20분 안산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주원혁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것을 전세진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안산의 골 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 되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중반에도 수원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후반 23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드리블하던 최정훈이 골문 앞까지 돌파해 들어갔지만 몸을 날려 잡아낸 하준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이용언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를 향했으며 후반 26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송진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했다.
계속된 슈팅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수원은 후반 44분 송진규의 득점으로 기나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돌파해 들어간 송진규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계속해서 선방을 이어온 하준호 골키퍼가 미처 손쓰지 못할 만큼 오른쪽 구석을 향해 날아간 절묘한 슈팅이었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결승골을 기록한 수원은 이 날 경기에서도 후반 44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두 경기 연속 ‘주니어판 수원 극장’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수원 김대의 감독 “우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후반 막판 터진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수원 김대의 감독은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스코어에 상관없이 승리가 필요했다. 1-0으로 어렵게 승리했지만 승부의 세계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해 준 선수들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날 경기에서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전반 종료 후 기존의 4-4-2 포메이션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지난 주 경희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왼쪽 풀백 김진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험 가동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은 본인의 생각보다 아래쪽으로 쳐지는 바람에 미드필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4-4-2 포지션으로 바꾸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점유하게 되었고 수비에서의 안정도 가져올 수 있었다”며 포메이션 변경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수원은 지난 4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산과의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첫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유한솔은 안산의 공격을 철통같이 틀어막으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수비에서 안일한 실수를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는데 오늘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한솔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며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지난 목요일에 프로 팀에 합류해서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나섰는데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전반에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후반에 잘해주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이제 계속해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유한솔에 대한 칭찬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산 심재민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비록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안산의 최전방 공격수 심재민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뛰면서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이 느껴졌다”고 말할 만큼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쉬지 않고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심재민은 “좀 더 집중해서 찬스를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이끌어 나갈 수 있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막판에 나온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져 많이 아쉽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생팀 안산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심재민은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심제혁의 동생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심제혁이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워 파워풀한 드리블을 선보이는 데 반해 심재민은 182cm의 신장을 활용한 타점 높은 헤딩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형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심재민은 “힘과 스피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만큼 뛰어나지만 볼을 차는 센스는 내가 더 낫다”며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심재민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한 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 주니어에 속한 팀들은 모두 강팀이다. 매 경기를 준비하고 치러가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한 심재민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왕중왕전에 진출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않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팀의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 5골 이상 득점해 득점 순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성남전 대승’ 안양, 4경기 연속 무패 행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풍생고와 안양 안양공고의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최병근을 앞세운 안양이 3-0으로 성남에게 대승을 거뒀다. 안양은 전반 15분 이우준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3분 김문수의 추가골로 앞서갔다. 두 골의 리드를 이어나간 안양은 후반 43분 최병근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안양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으며 성남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 오산고와 부천FC 1995 U-18의 경기에서는 3골을 몰아넣은 서울이 3-0으로 부천에게 대승을 거뒀다. 전반 28분 신성재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서울은 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48분 정성욱의 쐐기골로 대승을 이끌어냈다. 3연승을 달린 서울은 무패 행진의 숫자를 6으로 늘렸으며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한 부천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강릉제일고에서 열린 강원 강릉제일고와 인천 대건고의 경기에서는 유수현과 구본철이 연속 득점을 터트린 인천이 이제민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에게 2-1로 승리했다. 인천은 전반 7분 강원 진영 왼쪽에서 최범경이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유수현이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9분에는 골 에어리어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김진야가 땅볼 패스를 내준 것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구본철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강원은 후반 34분 이제민이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승부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며 한 골차 패배를 기록했다.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수원FC U-18과 제주 유나이티드 U-18의 경기에서는 후반 33분 이재원이 결승골을 성공시킨 제주가 1-0으로 수원FC에게 신승을 거뒀다. 제주는 리그 4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으며 수원FC의 첫 승 도전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승점 1점차로 서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성남과 안양은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성남이 3위, 안양이 4위에 위치했다. 인천에게 패한 강원은 5위로 한 계단 내려갔으며 2연승을 달린 수원이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제주가 7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으며 2연패에 빠진 안산이 8위, 서울에게 패한 부천이 9위에 위치했다. 수원FC는 10위, 고양은 11위에 머물렀다.
‘무패 행진’ 경남, 상주 제압하고 선두로 뛰어 올라
무패 행진을 달리는 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 진주고와 상주 용운고의 경기에서는 경남이 2-1로 상주를 제압했다. 경남은 전반 33분과 후반 35분 연이어 터진 이건희의 득점을 앞세워 후반 추가 시간 신지민이 한 골을 만회한 상주에게 한 골차 승리를 거뒀다.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1위에 오른 경남은 2009년 K리그 주니어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선두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광양 송죽구장에서 열린 전남 광양제철고와 전북 영생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이 한 골씩을 기록하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전반 14분 최병석의 패스를 받은 김동균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슈팅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승민과 한범서를 투입한 전북은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재영이 올린 크로스를 한범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현풍고에서 열린 대구 현풍고와 포항 포항제철고의 경기에서는 신정훈과 이진현이 연속골을 터트린 포항이 2-0으로 대구를 제압했다. 양팀의 팽팽한 공방전에서 0의 균형을 깨트린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27분 신정훈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은데 이어 후반 46분 이진현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적지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개성고에서 열린 부산 개성고와 울산 현대고의 경기에서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이 2-1로 부산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전반 18분 부산 이세원의 발에서 터져나왔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38분 김규형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춰 놓은 후 후반 41분 이형경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금호고에서 열린 광주 금호고와 충주 충주상고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충주가 2-0으로 광주를 제압하며 대어를 낚았다. 충주는 전반 26분 이준기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8분 이준호의 추가골이 터지며 디펜딩 챔피언에게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위부터 9위까지 승점 1점차로 빼곡히 위치해 있을 만큼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경남이 시즌 첫 선두에 등극했으며 2연승을 기록한 포항이 두 계단 뛰어 오른 2위에 위치했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상주가 3위로 두 계단 하락했으며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한 전남은 4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울산이 5위로 세 계단 뛰어 올랐으며 충주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한 광주가 6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2연승을 달린 충주가 세 계단 뛰어오른 7위, 전남과 비긴 전북이 8위, 울산에게 패한 부산이 9위, 6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대전이 10위에 위치했다. 6연패에 빠진 대구는 11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