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여왕마고에 관한 내용을 찾아 올려 봅니다.
* 여왕 마고 (La Reine Margot / Queen Margot, 1994) * 독일,프랑스,이탈리아 / 드라마,로맨스(멜로) / 162분
* 감독 : 파트리스 쉐로
* 출연 : 이자벨 아자니, 다니엘 오떼유, 장-위그 앙글라드, 벵상 뻬레, 버나 리지
* 국내 등급 : 18세 관람가
* 영화내용 *
"1572년, 종교전쟁으로 분열된 프랑스, 수년전부터 구교와 신교는 서로 죽이며 대립했다. 10살에 왕이 된 새를르 9세는 카톨릭 교도인 모친 카트린 드 메디치에게 정권을 맡겼는데, 신교도인 콜리니 제독이 왕의 신임을 얻자 그녀는 평화를 위해 정략결혼을 계획한다. 딸 마고와 신교도인 나바르 왕 앙디 드 부르봉의 혼인 정치적 책략이란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한편 콜리니는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전쟁을 준비했다. 그 해 8월 18일 파리는 찌는 듯한 더위에 휩싸였다. 결혼식을 보러 파리로 몰려온 수천명의 신교도들이 여인숙과 거리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그들의 검은 옷과 엄격한 태도는 폭동 직전의 파리인들에겐 또하나의 도발이었다.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었던 마고의 결혼식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잔인한 대학살을 예고했다."
16세기 프랑스는 카톨릭을 믿는 프랑스와 개신교를 국교로 하는 나바르로 양분되어 있었다. 카톨릭군은 기즈 남작, 개신교군은 꼴리니 제독이 이끌어 왔고 이들 사이엔 서로 싸우고 죽이는 혼란이 끊이질 않았다. 마고는 샤를르 9세의 동생으로 프랑스 왕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녀는 구교도이지만 종교전쟁으로 갈갈이 찢겨진 프랑스를 위해 정략결혼의 희생물이 된다. 상대는 신교도로 나바르의 볼품없는 어린 왕인 앙리 나비르. 앙리를 탐탁치 않게 여기던 마고는 결혼 후 앙리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 그는 겉보기와는 달리 거대한 야망과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샤를르 9세가 아니라 그의 어머니인 까뜨린느 메디치이다. 그녀는 왕인 샤를르 9세보다는 동생인 앙주를 편애했으며 그를 위해 평화로운 왕국을 만들어서 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구교도와 신교도의 종교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종교전쟁을 끝내기 위해 구교도 마고와 신교도 앙리와 결혼시켰던 것이다. 마고의 결혼이 끝난 후 6일동안의 축제기간에 구교도와 신교도는 축제의 열기에 휩싸이지만 그곳엔 어머니 까뜨린느의 무서운 음모가 숨어 있었다. 6일동안 축제 후 동이 돋을 무렵 5000여명의 신교도들은 구교도들에게 무참히 살해된다. 세느강은 피로 물들고, 파리는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한다. 이날의 공포스런 밤이 진행되는 동안 상처투성이의 한 젊은이가 마고의 문을 두드린다. 이 젊은이 라 몰르는 신교도로 다른 이들처럼 죽어가야만 할 시간이지만 마고는 그를 숨겨주고 간호해 준다. 그러던 중 마고는 라 몰르에게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진실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데.
* 홍성진 영화해설 ★★ (별4개 만점)
1572년 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54년작에 이어 파트리스 세로 감독이 5년의 기획 끝에 완성한 대작으로, 프랑스 영화계가 헐리웃 영화에 맞서 자존심을 내걸고 엄청난 제작비을 들였다. <카미유 끌로델> 이후 5년만에 처음 출연하는 마고 역의 이자벨 아자니를 비롯, 대니얼 오테이유, 벵상 페레 등 초호화 캐스팅 때문에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된 이 영화는 16세기 프랑스 왕실의 불륜과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타락한 사회상과 대비시켜 마고(마르그릿 드 발르와)의 진실한 사랑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미 연극 오페라 영화 등으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 원작을 <라 붐>의 시나리오 작가 다니엘 톰슨이 각색했다. 94년 깐느영화제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 수상.
칸느 영화제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자벨 아자니를 제치고 까뜨린느 왕비 역을 인상적으로 연기한 비르나 리지에게 여우주연상이 돌아가는 이변을 낳았으며, 프랑스 왕실의 화려한 모습 속에 즐길 남자를 찾아다니는 마고의 문란한 모습과 자유분방한 애정 관계 등을 냉정하게 담았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비평은 엇갈린다.
마고 왕비(1553-1615)는 프랑스가 근대 국가로 탈바꿈하던 전환기인 16세기경 앙리 4세(1553-1610)의 부인으로, 회고록을 비롯해 많은 시(詩)를 남겨 프랑스 문학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다. 마고 왕비는 앙리 2세와 카테린 데메디치의 딸로 태어나 신교 세력과의 평화 공존을 위해 나바르 왕이었던 앙리 드 부르봉과 결혼했다. 그는 사랑없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숱한 연애 행각을 벌였으나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 남편의 이혼 요구에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격정적인 성격이었던 마고 왕비와 앙리 4세(대니얼 오테이유) 간의 갈등, 그리고 연인 라 몰과의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Massacre De La Saint-Bartholomew)은 1572년 8월 프랑스에서 구교도(가톨릭)과 신교도(위그노: 프로테스탄트)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 전쟁에서 신교도들이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샤를 9세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s)는 신교도를 지휘하는 꼴리니(Coligny) 제독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염려한 나머지 꼴리니의 암살을 계획, 딸 마고의 결혼식을 기회로 꼴리니를 암살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왕이 이를 조사하자 암살 음모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결혼식을 보기 위해 파리에 모인 신교도 지도자들의 암살 계획을 꾸몄다. 8월 24일 새벽, 구교도들의 무차별 대학살이 시작되고, 다음날 왕이 학살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10월까지 유혈 사태가 지속되었다.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신교도들이 학살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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