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 쇠똥구리 마을을 다녀와서
휴가차 고향 방문길에 쇠똥구리 마을을 다녀왔다. 우리가족 4 명이서 올라오던
길에 잠시 들렀던 것이다. 어린시절 중학교를 오가며 말로만 들었던 마을을 이제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지금에야 고향 한 언저리를 찾고 있다는 일말의 자괴감도
잠시 부용산 자락의 기슭 아늑한 곳에 마을이 보였다. 길 양쪽에 조성된 꽃길을
따라서 논 자락에 싱그럽게 피어오른 벼 들판이 멀리 아스라한 안개와 더불어 더욱
푸르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마을에 접어들자 커다란 쇠똥구리 조형물이 마을 입구에서 우리를 반겼다.
체험 학습 공식 일정이 어제로 끝났다는 아쉬운 소리도 잠시 마을 이장님과
쇠똥구리를 처음 발견, 학계에 보고하고 마침내 생태마을로 지정을 받게 한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서 쇠똥구리에 대한 관찰 및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쇠똥구리는 청정지역의 소똥에서만 서식하며 번식력은 작아서 전국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운주에서 그 생태가 발견 되었다는 점과 쇠똥구리의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소똥구리가 소똥을 땅에 묻는 방법”을 소똥구리가 직접 시연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귀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쇠똥구리와 함께 준비된 장수하늘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생태 체험관
뒤켠에 있는 약초와 여러 야생화를 관찰 할 수 있었다. 여러 약초와 식물 하나
하나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해 주신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좋으신 말씀에 더하여 선물로 국화주까지 주심에 다시 한번 우리 고향의 인심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그때 담은 몇 장의 사진을 올려본다.
















첫댓글 좋은곳에 다녀왔구나...사진도 잘나왔고~~아마도 이사진을 내가 좀 퍼갈날이 있을게야...지금은 잠자야 하니께 담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