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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교육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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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바로알기 스크랩 생명의강 도보순례(2.28)
남궁효 추천 0 조회 54 08.03.01 17:1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초록교육연대에서 김광철 공동대표, 유관호 급식특위장, 이창국 청소년동아리분과장 등이 '생명의 강'을 도보로 순례하는 5개 종단 평화순례단에 하루 동참하였다. 28일(목) 아침 10시경에 강변역 테크노마트 앞에서 이창국 샘의 차를 타고  출발해서 순례단이 나아가고 있을 충주시 가금면 묵계대교로 향했다. 11시 조금 지나서 묵계대교를 지나왔으나 순례단과의 연락이 안 되어서 만나지 못했다. 다시 묵계대교를 되돌아가 보니 순례단이 충주조정지댐을 지나가고 있었다. 점심 때가 다되어서 일정을 물어보니 중원체육공원에서 점심을 들면서 휴식을 취한다기에 미리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중앙탑공원으로 나가 통일신라 원성왕 때 세운 '중원 탑평리 7층석탑'을 보러갔다.

 통일 후 신라가 국토의 중앙에 세웠다고 해서 중앙탑이라고 불린다.

 절집에 있는 탑과는 달리 땅을 높이 돋우고 당시로는 상당히 거대한 7층탑을 세웠다.(높이 13m) 강한 상승감이 느껴진다.

 안내판

 올라가서 찍어보았다. 상륜부 끝이 삼장법사 모자를 닮았다.

 

 

 

 탄금호 공원내에 중앙탑이 있다.

 다시 체육공원으로 돌아가니 생명의강을 모시는 도보순례단이 걸어들어오고 있다.

 

 맨앞이 이현주 목사님, 다음이 성공회 최상석 신부님(?) 세번째가 수경 스님으로 오랜 도보행으로 무척 힘들어 하셨다. 네번째가 차흥도 목사님.

 공원에서 약간의 체조로 몸을 추스리고 있다.

 공원에는 차량이 먼저 와서 순례단을 위한 점심 식사를 만들고 있었다.

 이동 지원팀이 점심 식사가 끝난 뒤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오후 도보순례 출발에 앞서서 이현주 목사님이 인사 말씀하고 계시다.

 오전에 참여한 분들이 떠나가고 오후에 새로이 참여하는 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초록교육연대를 대표해서 참가한 우리들 일행도 인사를 나눴다.

 떠나기에 앞서 생명의 강에 절을 하고 주의사항도 들었다.

 

 체육공원 끝부분에 탄금호 표지석과 철새전망대가 있다.

 도보순례단은 탄금호를 따라서 충주 방면으로 나아갔다.

 

 

 조정경기장

 해군 함정이 한 대 정박해 있다. 관광용인듯...

 노래하는 분수대. 일산에만 있는 줄 알았던 것이 탄금호에도 놓여 있다.

 

 우리 일행이 미리 보았던 중앙탑공원으로 되돌아왔다.

 탄금호 주변에 조각상들이 많았다.

 중앙탑 아래서 잠시 휴식하면서 충주환경연합에서 나오신 박일선 대표의 설명을 들었다. 충주는 삼색의 땅이라고 한다. 사과의 붉은 색, 담배의 노란색, 그리고 강물의 푸른 색이 그것이다. 또한 충주는 철생산지로 유명하다. 백제 때 일본으로 보낸 칠지도의 철도 충주에서 난 것이라 한다. 충주는 백제, 고구려, 신라, 가야의 역사가 한데 섞여 잇는 중원지역으로 고려 고종 때는 국원경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시되었으나, 최근에는 인구 20만의 중소도시로 침체되어 있다고 한다.

충주에는 국도 3호선이 2개 지나가고 있고 중부내륙고속철을 건설하고 있는 중이어서 운하를 건설할 아무런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힘주어 말씀하신다. 

 충주를 8킬로 앞에 두고 다시 휴식을 취하였다. 도로 한 켠에는 수령이 310년이나 되는 회화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화물운수노조에서 나오신 분이 수경 스님을 인터뷰하고 있다.

(가금-칠금간 국가지원도로) 별 필요도 없는 대교를 건설중이라고 한다. 우리의 도로 토목 건설은 지나칠 정도로 과잉되어 있다. 이른바 토목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강물 위로 불뚝 솟아오른 교각이 오늘따라 유달리 교만스레 보인다. 우리 전통문화는 항상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건축을 해왔거늘, 서구산업문명의 세례를 단단히 받은 대한민국문명은 자연과의 조화를 콧웃음치듯 비웃으면서 산을 뚫고 강을 가로질러 오만스레 뽐내고 있다. 저 멀리 탄금대교가 보인다.

 황금박쥐 서식지에서 설명하고 계시는 충주환경운동연합 박일선 대표

 필요도 없는 다리가 위로 지나가는 바람에 박쥐 서식지가 사라지게 되었다.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는 천연기념물 제452호이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도 수 백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종이라고 한다. 곁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시는 이필완 목사님 순례단장이 보인다.

 박쥐서식지를 보호한다고 8억이나 들여서 손을 보았다는데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한다. 이런 식의 탁상행정으로 낭비되는 국가(지방) 예산이 얼마나 많을까?

 1970년대 초까지도 철광석을 캐던 곳이라 한다. 아마도 그 굴에 박쥐가 서식하게 되었나 보다.

 탄금대교 앞

 달천, 혹은 달래강이라고도 한다. 수달이 많아서, 물 맛이 달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멀리 강건너 충주 시내가 보인다.

 달천을 따라서 걷고 있는 순례단.

 생명의 강을 따라서 걷고 있는 평화순례단. 강물이 인류문명의 발상지요 생명의 젓줄인 줄이야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진리인데, 여기에 경부운하를 놓으면 강바닥을 깊게 파야 하고, 강물이 불어나서 안개가 상습적으로 짙어질 것이고, 장마 때는 홍수의 위험도 많고, 평소에는 식수원인데 오염의 위험이 상존하고 , 하천 바닥이 준설되면 지하수가 빠져나와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이고, 강과 산은 서로 어울리되 각자의 명이 있거늘 강이 산을 뚫으니 주변의 문화재가 170여곳이 훼손되다고도 하고, 독일운하를 모델로 하지만 독일에서조차도 경제적 이용가치가 떨어진다고 하여 시대적으로도 퇴보한 운송방법이고...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려고 한다.

 맨뒤는 친구 배기봉 샘의 뒷모습이다. 내 블로그에 들어와보더니 생명의강 도보순례에 꼭 동참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다. 지리 전공인지라 전국 어딜가나 모르는 지역이 없어서 '걸어다니는 내비게이션'이라고 불린다.

 출발 때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따라오면서 사진을 찍었다. 부디 전국에 잘 알려져서 생명의 근원인 강물을 오염시키거나 훼손시키는 대운하공사가 저지되기를 빌어본다.

아까 점심먹던 체육공원에 동네 노인어른들이 많이 계셨는데, 이미 정부에서 운하 건설을 설명하고 지나갔다고 한다. 개발이 곧 발전이고 마을에 돈되는 일로 인식하는 터라 별다른 생각도 없이 운하 건설에 동의하는 모양이다.

순례단은 오면서 차량을 향하여 손을 계속 흔들었는데, 답례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맨뒤에서 두번째 분이 이현주 목사님이다. 10여년전에 이현주님이 그 스승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이야기 형태로 나눈 [노자이야기]를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다. 그 어렵다고 하는 노자 도덕경을 두 분 선생님께서 참으로 쉽고도 현실 생활에 적절히 어울리도록 설명을 잘 해놓았다. 무위당 선생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서울대 미학과 1회 졸업생으로  김지하 시인의 스승이기도 하다. 원주에 사시면서 '한살림'운동을 처음으로 만드신 분이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상권  7장. '천장지구' 장을 집에 돌아와 다시 읽어 본다.

"천지는 영원하다 천지가 영원한 까닭은 그 생을 자기의 것으로 삼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오래 살수 있는 것이다. 그런즉, 성인은 그 몸을 앞세우지 않으므로 오히려 추대를 받고 그 몸을 도외시 하므로 오히려 영원히 존재한다. 성인에게는 사욕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까닭에 능히 대아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본문)

 

   천지자연은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므로 영원한 것이고, 성인은 자기를 앞세우지 않으므로 영원하다. 또한 성인에게는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서 대아=진정한 자아를 이룬다고 한다. 여기서 진정한 자아는 곧 도요, 하느님 아버지요, 부처님이다. 라고 풀이하고 있다.

 

  가만 보면 정치가들은 너무 사사로운 욕심을 국민의 뜻으로 포장하여 세상을 그릇되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영원은 커녕 퇴임 후에 자리보전도 어렵지 않던가?  아아, 정치인들이 고전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가슴 속에 담아 두었다면 운하같은 발상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노자이야기 8장은 유명한 '상선약수'장이다.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기에 도에 가깝다."(본문)

 

"(물에는) 에고가 없는 거지. 에고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한테 도움이 되는 짓을 할 수 있단 말이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짓을 힘들어해"(장일순)

 

사람들은 누구나 착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착하려고 하는데는 인색한 경향이 있다. 손해보는 것같고 남들에게 이용당하거나 멸시당하기 쉬우니 반대로 자기를 주장하고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만 한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은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길인데..성직자들도 솔선수범해서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도를 애기하는 사람들이 도하고는 정반대 쪽으로 가는 겁니다."(이현주)

 

 강가 얼음 끝에 앉아있는 겨울 철새들. 이창국 선생말로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많이 모여 있다고 한다.(망원렌즈가 좋긴 좋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쉽게 노자와 부처와 예수, 그리고 하느님을 거침없이 물흐르듯 풀어가고 있는 아주 귀한 책입니다.

 

 그 쓸데없는 다리를 연결하는 도로를 내느라 굴삭기 소리가 시끄럽다.

 종교인 생명평화 순례 100일에 모든 종교인들이 함께 할 수는 없는 걸까?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생명과 평화를 사랑해야 옳지 않을까? 교회와 절집에서의 말보다 실천이 아쉬운 현실이다. 맨뒤 이창국 샘.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잘 해주시어 편안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오후 4시 반경에 도보순례일정을 마감하고 있다.

 

 잠시 명상중인 도보순례단

 왼편 야트막한 언덕쪽이 탄금대 라고 한다. 임란 때 신립 장군이 병법을 무시하고 일본군을 얕보면서 탄금대 앞에 진을 쳤으나 그 앞쪽은 뻘밭이어서 진격하던 조선군들은 뻘밭에 빠져서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큰 혼란을 겪고 뒤이어 일본군에 8천여명이나 괴멸을 당하게 된다. 그 뻘밭에 도시가 형성되고 아파트가 올라가 있다. 

 

 이필완 단장님이 마치는 인사를 하고 있다. 왼편 하루 종일 기수로 수고하신 최종수 신부님(?맞나요).  가운데 분은 도보순례를 통솔하고 지휘하신 분인데 성함을 모르겠다.

 

 송철, 유관호, 배기봉, 김광철 선생님들이 순례를 끝내고 수경 스님, 이필완 목사님과 기념 촬영

 

생명의 강을 모시는 분들이 무사히 도보순례를 마치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이번 평화 순례를 계기로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면서 훼손시켜온 우리의 생활상을 반성하고 자연과 함께 영원할 문화를 가꾸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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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03.01 17:19

    첫댓글 함께 가신 분들께서는 잘못되었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 08.03.02 08:26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쌈박하게 잘 정리해 주셔서 참 좋습니다. 남궁대표님 글을 보면서 장일순, 이현주 목사님의 '노자이야기'를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찍은 사진도 몇 장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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