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양재역 10번 버스정류장-(버스)-추모공원 입구-옥녀봉(375)-점심 쉼터-진달래능선-원터골-청계산입구역(5.5km, 3시간 30분)
산케들: 淸泫, 智山, 東峯, 冠山, 牛岩, 正允, 慧雲, 元亨, 새샘(9명)
8월 마지막 산행날 아침 눈을 떴을 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지난 주 산행때처럼 또 우중산행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집을 나섰을 땐 비가 그쳐 휴~ 다행!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도 많이 끼었고, 낮 최고기온도 26도에 불과해 오늘의 청계산 옥녀봉 산행은 대체로 무난할 것 같다.
지난주와 지지난 주 2주에 걸쳐 3명씩만 산에 나왔었는데, 오늘은 날씨로 보나 감으로 보나 제법 많은 산케들이 함께 할 거라는 예감이다.
모이는 곳인 양재역 10번 출구 버스정류장에 나온 산케는 무려 일곱에다, 반대쪽인 원터골에서 올라 옥녀봉에서 보자고 연락해 온 두 명을 합하면 모두 아홉으로서, 8월 다섯 번 산행 중 최다인원이 함께 하는 산행이 되었다.
0959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일곱 산케들
1000 이 길의 가로수는 흔히들 마로니에 marronnier라고 부르는 길다란 잎이 일곱 개씩 달리는 칠엽수인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근데 유럽에 많은 마로니에는 우리나라의 칠엽수와는 조금 달라 열매에 밤송이처럼 가시가 많이 나 있는 가시칠엽수이지만, 가시칠엽수와 칠엽수는 열매의 가시 유무만 다를 뿐이어서 칠엽수도 마로니에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10시 3분 서초08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인 추모공원 입구에 10시 15분에 내려 옥녀봉 산행 시작.
옥녀봉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옥녀봉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동쪽의 원터골로 내려갈 것이다.
청계산 옥녀봉은 올 1월 마지막 산행때의 코스였는데, 그때는 오늘 예정된 하산로인 원터골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였었다.
청계산은 청계산 6봉이라 불리는 6개의 봉우리가 남북으로 뻗어 있고, 이 가운데 옥녀봉(375m)이 가장 북쪽에 위치하면서 서울시와 과천시의 경계를 이룬다.
남으로 차례로 내려가면서 매봉(582.5m)-망경대(최고봉, 618m)-석기봉(583m)은 성남시와 과천시 경계, 이수봉(545m)과 국사봉(540m)은 성남시와 의왕시 경계다.
1018 옥녀봉으로 향하는 들머리 계단
지난 주 거의 내내 내렸던 비로 인해 산 곳곳에 버섯이 자랐다.
1025 독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먹지 않는 애기낙엽버섯
1044 산행 시작 후 첫 번째 휴식
1051 어린 연한 버섯만 식용하며, 말의 불알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말불버섯
1056 식용하는 애기밀버섯
1059 옥녀봉 가는 길의 소나무숲은 거의 줄기가 검은 리기다소나무이지만, 간혹 붉은색 줄기를 가진 소나무도 보인다.
1106 군데군데 나무에 해충방제등이 걸려 있다.
1111 오름길을 부지런히 올라와서 눈에 들어온 벤치에 앉아 땀을 닦으며 쉰다.
1125 옥녀봉 240미터 전 쉼터에서 마지막 숨고르기.
1127 옥녀봉 가는 길의 서울 서초구와 과천시 경계 표지판
1128 옥녀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
1131 원터골에서 올라왔을 때 산케들의 점심 쉼터로 애용하는 옥녀봉 정상 바로 옆 쉼터.
오늘은 그냥 지나치는 걸 보니 옥녀봉을 지나 자리를 잡을 모양이다.
1132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17분 만에 산행 최고봉인 해발 375미터 옥녀봉 도착.
우리 일곱과 반대로 올라온 지산과 관산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릴 반갑게 맞아준다.
여기서 인증샷만 찍고 앞에 보이는 원터골 내림길로 내려갈 것이다.
1133 옥녀봉에서는 서쪽의 과천시만 조망할 수 있다.
한가운데 보이는 돔 구조물이 국립과천과학관.
1134 옥녀봉에서의 산행 인증샷
1151 옥녀봉에서 10분쯤 내려가다 빈 벤치를 발견하고 점심 자리를 편다.
얼음막걸리 외에 초콜릿 양주와 더불어 오늘 점심 메뉴 역시 전갱이통조림, 오리훈제, 김밥, 옥수수, 수제빵, 과일 등 엄청 다양!
1225 점심으로 배를 채우고 막걸리로 속을 시원하게 만든 다음 원터골로 향한다.
원터골입구 1600m, 옥녀봉 400m 이정표가 붙어 있다.
1235 진달래능선 갈림목에서 관산과 지산이 올라왔던 오른쪽 방향의 원터골 계곡 코스가 아닌 왼쪽길인 진달래능선으로 들어선다.
1236 진달래능선의 참나무는 거의 상수리나무
1237 진달래능선길은 야자가마니가 깔려있고 양쪽으로 진달래가 빽빽하게 늘어섰다.
1241 진달래능선길의 주렁주렁 매달린 밤송이들
1243 진달래능선을 내려가면서 앞 방향인 동쪽으로 보이는 서울 서초구와 구룡산 능선
1244 무릇
1250 진달래능선의 잣나무숲
1252 진달래능선에서의 마지막 휴식은 복숭아가 열린 복사나무(복숭아나무)들이 우거진 쉼터에서..
1309 진달래능선에서 벗어나 원터골 계곡길로 들어선다.
원터골입구쉼터까지는 1100m.
1310 원터골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과 계곡길에 핀 물봉선
1311 둥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산사나무.
산사나무 열매를 한방에서는 산사자山査子라 부른다.
1317 원터골입구쉼터와 쉼터 오른쪽에 서 있는 나이 275살의 거대한 굴참나무 보호수
원터골입구쉼터 맞은편에 있는 조선면옥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가자는 정윤 회장의 제안.
그래서 3명씩 나누어 들어가기로 하고 가장 먼저 들어갔던 팀이 다시 되돌아나오면서 직원이 했다는 말을 전해준다.
"'뒤에 들어오시는 나머지 분들은 입장 불가입니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지하철타고 양재역으로 가서 먹자는 의견에 정윤이 식당을 수소문하여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예약 성공.
1340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 도착하여 지하철 타고 양재역으로 이동.
1405 양재역 부근 국고집 도착.
이 식당은 국밥과 고기가 유명한 집이라는 뜻에서 이름 지었다고 한다.
1411 손님은 우리뿐인 지하식당에서 건배!
소고기, 돼지고기, 국밥, 라면 등 엄청 먹고 마셨다.
2021. 8. 30 새샘
첫댓글 궂은 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니 내리막이 있네.
우리 인생사와 꼭 같은 모습.
매일 산을 오르며
숨이 차도 내려갈 때를 생각합니다.
습도 높은데..서울산케들 멋집니다.
지산의 연두색 머리띠가 돋보이네..ㅎㅎ
정윤회장 통큰 후원 덕분에 엄청 포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절도 수상한데 9 명 이나 되는
인뭔이 청계산 옥녀봉을 ᆢ
옥녀봉을 양재역에서 버스 타고
오르는 것은 오랫 만인 것 같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부드러운 흙길에
조은 먹거리 ᆢ
부럽습니다
정윤 회장님 뒤풀이 스폰
원형대장님 새샘 주필
산악회 지키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2 주 연속 박 오옥 회장님도
그림이 좋습니다
산 언덕길은 모두 깔딱고개로 보이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그래도 몸속의 물을 땀으로 내보내고 새 물로 바꾸었습니다. 덕분에 산케 친구들과 기분좋은 하루였지요. 푸짐한 뒷풀이, 정윤 회장의 큰 베품에 거듭 감사하며, 매번 잘 정리된 새샘 후기도 잘 보았습니다.
운동하고나서 허기지면 고기와 국밥이 최고 ᆢ
산에 가서 땀빼며 맑은 공기 마시고
내려와 몸보신했으니 코로나와 독감은
얼씬도 못하겠다ᆢ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處暑가 며칠 지나서 인지 낮 최고 기온도 많이 내리고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네요.
2주 연속 3명만 출격하다가 오늘은 1명 모자라는 두자리....산케들의 출석율도 올라가고,,,
정윤회장 덕분에 이름도 특이한 '국고집'에서 고기 잘 먹었습니다.
새샘~ 후기 쓰느라 수고하셨소.
청계산에서, 흙길에 숲이 우거져 여름산행에 적격인 좋은 코스.
땀흘리며 벗들과 세상돌아가는 얘기하면서 즐긴 하루였네.
정윤회장덕에 입도 호강하고~,새샘,원형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