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3 마그나문디 모드의 신대륙 탐험과 식민지 개척을 위한 기본 팁

[김지수]

 식민지 개척은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게임의 꽃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마그나문디 모드에선 더욱더 그렇죠. 하지만 그런 수많은 제약들을 이기면서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게 또 유로파 시리즈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간단한 식민지 개척 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팁은 Europa Universalis III 의 모드인 Magna Mundi Platinum 1.38 버젼을 기준으로 쓰여졌습니다.

신대륙 탐험

신대륙 탐험의 기본, Mass Colonization 아이디어 얻기

 마그나문디에서 식민지 개척은 기본적으로 이전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워졌습니다. 이유가 뭐냐.. 식민지 개척을 위해 지도를 밝히는데 필수적인 탐험가와 정복자의 고용, 그리고 식민거리를 늘려주는 아이디어인 Mass Colonization(바닐라의 Quest for the New World) 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Mass Colonization 은 특화된 아이디어로 분류되어 있는데, 그 채택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1. 필요한 아이디어 4개 선택

2. 나라가 Major Power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

3. 아이디어를 바꾼 후 생기는 Reneging the Past 상태가 아닐 것

 그러면 아래에서 각 항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기로 하죠.

1. 필요한 아이디어 4개 선택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 메뉴얼의 해당부분을 참조해보겠습니다.

 위의 표는 각각 특화된 아이디어의 선택을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맨 첫번째 줄의 아이디어들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해당 아이디어의 아래 열에 있는 아이디어들 중 4개 이상을 채택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목적하는 것은 Mass Colonization 이니만큼..

Vice Roys

Naval Provisioning

Colonial Ventures

Improved Foraging

Merchant Adventures

Cabinet

 중 네 개를 골라야 하지요. 이 중에서 Colonial Ventures 는 많은 개척자 확보를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항목이고, Cabinet 은 외교, 위신 등에서 꽤 도움이 되는데다, 쓸모가 많은 다른 특화된 아이디어(Liberte, Egalite, Fraternite - 반란도 -4%, Scientific Revolution - 기술 개발 비용 -20%)들의 선택을 위해서도 전제조건이 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이니 이 둘은 미리 선택을 예정해놓으신 후 나머지 중에서 골라잡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Improved Foraging 은 이후 식민개척에 큰 보탬이 되는 Land of Opportunity 를 위해서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 자체의 효과는 그다지 쓸모가 없어서(식민지 개척 성공 확율 +5%, Land Attrition -25%), 나라에 사람이 씨가 마르도록 전쟁을 하기 때문에 육군의 비전투 손실이 너무나 아까우신 분이나, 정말로 식민지 개척에 올인하실 분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2. 나라가 Medium Power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

 이건 나라가 어느 정도 이상의 힘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나라의 힘을 측정해서 강대국, 중소국 여부를 판별하는 것은 마그나문디에서 새로 도입된 개념인데, 그 기준은 경제력, 맨파워, 도시의 수, 속국의 수를 토대로 계산되는 포인트입니다.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점수들을 합산해서 6점 이상을 충족시킨 후 몇달 기다리다보면 이벤트가 떠서 Medium Power 의 지위를 획득하게 됩니다. 사실 이 조건의 충족은 그다지 어렵진 않습니다. 대략 도시 14개, 최대 맨파워 16,000, 월수입 32 이상만 충족시켜도 되니까요. 게임하다보면 그 정도까지 성장하는 거야 뭐.. 여기에 더해서 유럽국가라면 신성로마제국황제, 선제후, 교황과 관련해서도 추가 포인트가 주어지니 더 쉽습니다. 관련한 표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3. 아이디어를 바꾼 후 생기는 Reneging the Past 상태가 아닐 것

 저 딱지가 붙어있으면 새로운 아이디어의 선택 자체가 불가능하죠. 사실 이건 큰 의미는 없긴 한데 그래도 조언이랄 것만 한 것을 하자면.. 만약에 1번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러 기존의 아이디어를 바꾼 경우라면 빈 슬롯이 남아있다고 해도 20년 가량을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서 필요조건을 충족시킨 후, 다른 쓸모없는 아이디어를 Mass Colonization 으로 교체하시면 그만큼의 세월을 이득보실 수 있단 이야기죠. 말해놓고도 참 민망하군요..;

Mass Colonization 없이 식민 개척하기

이렇게 귀찮게 Mass Colonization 를 선택하지 않고도 신대륙 탐험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1. 콜럼버스 이벤트

 1488년 이후가 되면 카스티야,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 제노바, 베네치아에는 콜럼버스를 고용하는 이벤트가 뜰 확률이 있습니다. 이 이벤트를 수락하면 이후 이어지는 일련의 이벤트들을 통해서 카리브해 일대의 지도를 밝힐 수 있고, 이후 식민개척을 하면 됩니다. 여기에 덤으로 이 이벤트는 Mass Colonization 을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Naval Provisiong 을 안겨줍니다.

2. 랜덤이벤트를 통한 탐험가 고용

 게임 진행 중 탐험가나 정복자를 고용하는 이벤트가 뜰 수 있습니다. 서유럽국가이고, 식민지 관련 조언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국왕의 내정 능력이 높고 나라가 안정되어 있다면 확률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왕들의 내정능력이 개떡이고, 안정도가 낮다면 가능성은 더 낮아지겠죠.

 그런데 이건 드는 비용이 정말 눈알 튀어나오게 비쌉니다. 이벤트가 일어나는 시기에 따라 드는 비용이 다른데, 1500년부터 1550년 사이에 발생했을 경우 750원이 필요하고.. 이후 50년 단위로 그 가격이 두 배씩 늘어나서 1600년 이후에 해당이벤트를 접하면 최소 3000원 이상을 내야 탐험가를 고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탐험가는 능력치도 완전히 제로여서 장거리 항해를 맡기기도 좀 불안하죠. 이 이벤트가 뜨는 시점에서 나라의 경제력이 어지간히 강하지 않다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식민지 개척이 EU 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이긴 하지만, 순간적인 충동 때문에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을 수 있으니... -_-

3. 그저 기다리기

 서유럽 국가들이라면, 정확히 말하면 기술그룹이 Western Europe(지적해주신 벤장라자 님께 감사를) 이라면 다른 국가들이 발견한 신대륙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알 수 있게 되고, 이후엔 Colonial Ventures 를 통해 개척가들을 얻기만 해도 식민지 개척이 가능하겠죠. 하지만 운좋게 상당히 이른 시기에 신대륙의 지도를 얻는다손 쳐도 식민거리 자체가 해군기술이 꽤나 높지 않은 이상 제한될테니 애로사항이 꽃필 것이고, 필요한 수준으로 해군기술이 개발될 때쯤이면 이미 신대륙의 태반이 점유당한 상태일 겁니다. 이건 뭐 팁이라고 할 수도 없네요(...)

 식민지 개척하기

 위에서는 탐험을 위해 탐험가와 정복자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탐험가와 정복자들을 고용해서 빈 땅들을 발견해봐야 식민지 개척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죠. 개척가들을 보내 식민지를 개척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개척자(Colonist) 확보

 당연히, 우선은 개척자가 있어야 합니다. 이 개척자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아이디어 Colonial Ventures, Mass Colonization 를 채택하시는 겁니다. 각 아이디어마다 매년 0.5개의 개척자를 줍니다.  정말로 아이디어 하나가 아까우시다면, 혹은 1650년 이후 뒤늦게 식민지를 개척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벤트를 기다려 보세요. 랜덤하게 안정도 -1, 돈 100원을 지불하는 대신 해마다 0.5개의 개척자를 얻을 수 있는 딱지를 붙여주는 이벤트가 뜹니다.

 한해에 1개씩 늘어나는 개척자로 만족을 못 하시겠다면.. 더 많은 개척자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계속 열심히 식민지를 늘려나가세요. 그러다보면 그 수준에 따라서 식민지 개척 성공률을 최대 30%, 년당 개척자 수를 최대 2개를 늘려주는 딱지가 붙게 됩니다.

Colonial Range

 아시다시피, EU3 에서는 식민지 개척에 전작과는 다른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Core 프로빈스와의 거리 제한에 의해 식민지 개척이 가능한 범위가 제약받게 되는 것이죠. 이 거리는 해군기술의 개발에 따라 조금씩 늘어나게 되고, 특정한 아이디어의 선택을 통해서도 늘릴 수 있습니다. 이 Colonial Range 를 늘려주는 아이디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ass Colonization(+25%)

Naval Provisioning(+25%)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의 경우 워낙에 대서양에 나라들이 면해있는데다, 각각 아조레스 제도와 카나리아 제도가 있어서 아메리카 대륙까지의 거리에서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고, 해당 아이디어들이 없어도 초반부터 쉽게 식민지 개척이 가능합니다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가 않죠.

원주민

 새로 발견된 각 지역에는 대부분 원주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들을 그냥 쓸어버릴 수도, 아니면 그냥 개척자를 보내 도시에 융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식민화에 저항하기 마련이고, 그들의 Aggresiveness 와 Ferocity 가 높을수록 개척이 성공할 확률은 점점 더 낮아지게 됩니다. 참고로 Aggresiveness 는 원주민들의 공격가능성을, Ferocity 는 전투 발생시 얼마나 거세게 저항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원주민에 대한 대책으로 가장 속편한 것은 그냥 그들을 죽여없애는 것이죠.  식민지 개척 확률을 높이고, 방치된 원주민들이 식민지를 습격해서 식민지에 손해를 입히거나 최악의 경우 이를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꼴이 보기 싫으시다면 그냥 해당지역으로 군대를 보내 Attack Natives 를 꾸욱 놀러서 깨끗하게 청소를 하세요 -_-

 하지만 원주민들을 동화시켜 흡수할 경우 도시의 크기도 커지고, 따라서 그 수입도 훨씬 커지게 됩니다. 왠만하면 이들을 용인하는게 좋겠지요. 그리고 EU2 와 비교해서 EU3 에서 크게 유의해야할 점 중 하나가, 한번 줄어든 원주민의 숫자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선택은 모쪼록 신중히 하시길.

도시로의 승격

 헌데..도시로의 승격까지는 1000명의 인구가 필요하고, 각 개척자마다 100명의 인구를 추가하니 10개의 개척자가 필요한 셈이죠. 상당한 노가다가 될거라 생각하실 분들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EU2 는 그랬죠 -_-;; 하지만 EU3 에서는 식민지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서, 식민지의 인구수에 따라 뻑해봐야 최대 10년에 십수% 씩밖에 성장하지 않았던 것이 인구에 관계없이 해마다 50명씩 늘어납니다. 최초로 개척자를 파견하고 별탈이 없다면 따로 개척자를 보내지 않아도 18년만에 도시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다만 대신에 식민지 유지비용이 들어갑니다. 식민지 하나당 들어가는 비용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수십개를 동시에 유지할 경우 한달에 수십원씩 들어가서 재정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균형이 중요!

 덤으로 Land of Opportunity 아이디어를 택할 경우 각 식민지의 성장속도가 대폭 상승(+50%)해서, 유지비를 최대로 해 놓았으면 추가로 개척자를 보내지 않아도 도시로 승격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3분의 2 정도로 줄어듭니다. 식민지 유지비도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니, 대규모 식민지 개척을 하고자 하신다면 꼭 선택해야할 아이디어입니다.

(...추가 중...)

[김지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oracle]

최근 버전 (크리스마스)의 마그나문디에서는 Major Power 이상에서 Medium Power 이상으로 바뀌었습니다.

[oracle]

그리고 예전과 달리 high exploration(mass colonization)을 충족하기 위한 4가지 idea를 만족시키고 mass colonization을 찍어준 뒤에 4가지 idea 조건중 하나 이상 날려버리면 다시 mass colonization이 다시 비활성화 됩니다. 4개 찍어준 다음에 이중에 하나 바꿔서 mass colonization을 찍는 편법을 막기 위함인듯 합니다. 즉 mass colonization을 찍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5개의 슬롯이 필요합니다.

[김지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김지수]

아, 그건 감안을 했습니다. 쓸모없는 아이디어란, 게임 시작 상태에서 주어지는 아이디어, 혹은 게임 진행과 함께 쓸모가 없어진 것들을 염두에 둔 것이지.. 전제조건으로서의 4개중 하나를 말한 것은 아니니까요. 예를 들어 더이상 개종할 이교도가 남지 않은 상태에서의 Divine Supremacy 라던가..

[oracle]

medium power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6점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small power는 3점, great power는 24점입니다.

[김지수]

지적 감사합니다. 역시 반영했습니다.

[깊은 별빛 물망초]

감사합니다. eu3는 어렵게 느껴져서 고생하고 있었는데..블로그로 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