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독립문역 5번-서대문 독립공원 남쪽-안산자락길 남쪽 입구-안산자락길 남쪽 전망대-능안정-봉수대 갈림목-메타세쿼이아 숲속무대-박두진 시비-휠체어 충전기 옆 전망대-안산자락길 북쪽 전망대-임시정부 기념관-서대문 독립공원-독립문역 사거리-대성집 독립문-독립문역 사거리-대성집 영천시장(9km, 3시간)
산케들: 淸泫, 丈夫, 民軒, 牛岩, 元亨, 慧雲, 回山, 새샘(8명)
7월 두 번째 산행을 위해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여덟 명의 산케들이 함께 한다.
오늘 토요일 낮 최고기온은 30도에 가깝지만 어제와 그제 31도가 넘는 기온에 비하면 조금 낮아 그나마 다행?
하지만 오늘 걸을 안산자락길은 거의 모든 구간이 나무 그늘로 덮혀 뜨거운 햇볕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안산자락길은 산케들이 즐겨 찾는 코스 가운데 하나!
7월 들어 처음 나온 청현이 오늘 뒤풀이는 독립문 대성집에서 도가니탕으로 몸보신하는게 어떠냐고 우암 대장에게 제안한다.
예전에 몇 번이나 대성집에 들렀을 때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그냥 되돌아서곤 했는데 오늘은 과연 어떨까??
오늘 안산자락길은 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10시 5분 독립문역을 출발하여 서대문 독립공원 남쪽을 지나 안산자락길 입구 계단으로 들어선다.
계단 끝 안산자락길의 오른쪽 벽 아래 작은 꽃밭에는 여름꽃인 참나리, 접시꽃, 왕원추리, 백합, 백일홍 등이 활짝 피어 산케들을 환영해 주는 바람에 물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
안산자락길에는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 젊은이들보다는 우리 또래이거나 우리보다 나이 많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10시 50분 안산자락길 시계 방향으로 도는 건 처음이라는 민헌을 위해 대장이 자락길에서 벗어나 있는 남쪽 전망대를 들린다.
이 남쪽 전망대에 서면 정면 북쪽으로 인왕산이, 그 오른쪽 뒤에는 북악산이 우뚝 서 있고, 인왕산 뒤로는 북한산 능선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안산자락길 남쪽 전망대에서 인왕산 배경으로 첫 번째 기념사진을 박는다.
능안정 쉼터 휴식
능안정 정자 옆에 핀 금계국
능안정에서 나무 사이로 정면(북동쪽)을 바라보니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 푸른 지붕이 환히 보이고, 북악산 능선 뒤로 수락산 정상도 보인다.
능안정에서 안산 봉수대 갈림목 가는 자락길 옆에 핀 참나리.
앱을 보니 이 부근(봉원사 갈림목)이 오늘 산행로에 가장 높은 해발고도인 204m라고 나온다.
11시 12분 봉수대 갈림목에 도착하여 우암 대장이 봉수대 오르고 싶으면 손들라고 하니 손 드는 사람 아무도 없다!
모두가 자락길을 따라 점심 장소인 메타세콰이어 숲속무대를 향해 계속 전진.
요즘 도심지 꽃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비비추 꽃은 아래 사진처럼 연보라색이거나 조금 더 짙은 보라색이다.
비비추란 이름은 우리말로서, 어린 순이 땅에서 처음 올라올 때 양손으로 둥글게 비빈 것처럼 돌돌 말려 올라오기 때문에 '비비', 여기에 어린 순은 취나물처럼 먹을 수 있어 '취'라는 이름이 붙어 '비비취'였다가 지금의 '비비추'가 되었다고 한다.
11시 28분 안산자락길 서쪽 길의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쉼터가 보인다.
메타세쿼이아 숲속무대에서 펼쳐놓은 점심과 정상주 자리.
우암 대장이 차갑게 얼려온 막걸리와 함께 청현이 배낭 속에서 시원한 캔 맥주 2개를 꺼내어서 한 잔씩!
안산자락길 북쪽 길에 있는 박두진 시비
휠체어 충전기 바로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왕산.
맨 오른쪽의 인왕산 봉우리 왼쪽이 기차바위인데, 그 왼쪽 아래 능선 일대의 숲 색깔이 초록이 아닌 갈색인 것은 지난 4월 2일 여길 찾았을 때 눈으로 직접 보았던 산불의 흔적이다.
휠체어 충전기 옆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15분쯤 가면 인왕산을 더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안산자락길 북쪽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인왕산을 배경으로 오늘 산행길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인증샷!
안산자락길 북쪽 전망대에서 줌인하여 찍은 인왕산 기차바위 아래 능선의 산불 흔적
안산자락길 데크 길을 내려와 서대문 독립공원 북쪽 길 건너편에 있는 임시정부 기념관 앞을 지난다.
서대문 독립공원 북쪽에서 오른쪽(서쪽)으로 바라본 안산
서대문 독립공원 잔디밭 한가운데 서 있는 '서대문 독립공원' 표지판
청현의 제안에 따라 독립문 사거리를 건너 대성집 독립문으로 갔더니 아니다다를까 식당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영천시장의 유명 순대국집인 석교순대로 간다.
영천시장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석교순대 앞에도 역시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실망하고 다른 곳을 찾을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니 바로 오른쪽에 '대성집' 간판이 붙어 있고 줄서 있는 사람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당당하게 입장하여 물어보니 독립문에 있는 대성집 주인의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고, 모든 메뉴와 가격이 독립문과 똑 같단다.
대성집 영천시장에서 청현이 베푸는 도가니탕과 소맥, 막걸리를 즐기는 여덟 산케의 얼굴에는 그 어떤 꽃보다 환한 여름꽃이 피어난다!
2023. 7. 10 새샘
첫댓글 새샘 주필이 후기를 빨리도 올렸네,淸泫이 고맙게도 복날을 코앞에 두고 산케들 몸보신 시켜줄려고 멀리 대전서 올라왔구나.
첫댓글 고맙소. 덕인께서도 복날 몸보신했소?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안산자락길을 예전에 돌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처음 걸으니 편하고좋았습니다.
구름낀 날씨도 산행을 도왔고요.
주필의 산행 지도를 보며 즐겁던 산행길 복기해 봅니다.
청현의 도가니탕 보시 고맙고 장부의 가자미 김치 오랜만에 맛보았소.
장모님 기일에 산소 가느라 빠졌어요
염천에도 산케들의 튼튼한 다리는 영천의 좋은 산길을
신나게 달렸네요
청현 고맙소
청현의 도가니탕은 산케들의 도가니에 탈이 없도록 보시를 해 주신 것으로 대단히 고맙습니다.그리고 멀리 가서 다시는 못 올 것 처럼 가자미 김치를 마지막이라고 강조하는 장부의 엄살, 거기다가 장부 부인께서 이 가자미 김치 2통중 한통은 대장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라는 구라(?)에 마음이 찡해서, 맛있게 거의 다 무웃다.좌우간 고맙고 자주 볼 수 있도록 합시다.그리고 우리 새샘의 마무리 후기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자미김치는 밥도둑!
매년 조기김치였는데 가자미김치로 바꼈구나. 그것도 맛이 훌륭하지요!
@智山 방효근 왕년이나 올해나 조기는
여전하고 바뀐 적이 없음ᆢ
아마 조기 단어가 생각안나서 가자미로 썼을
것임ᆢㅎㅎ
@丈夫 장성지 그럼 가자미김치는 우암이 아닌 민헌 창작품!
우암의 정성덕분에 살얼음이 동동 뜨는 냉막걸리 맛은 일품이었소.
매주 하는 산행이지만 갈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은 나만의 생각일까?
무더웠지만 편안한, 햇빛까지 가려주는 안산자락길에서 보낸 하루가 즐거웠다.
요즘 자주 얼굴을 내미는 청현께서 맛나는 점심보시까지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항상 수고해 주시는 새샘께도 감사!!!
녹음 우거진 길에 하늘은 해가 숨어 뜨겁지않고 바람은 솔솔
불어 26산케 할배들이
걷기에 최고로 좋은 날ᆢ
좋은 날에 좋은 친구들이
좋은 음식과 이야기로 즐겁게 어울리니 이것이
행복이제ᆢ
장부가 보고 싶을땐 노래 불러야하나?
@새샘 박성주 유투브에 올려 놓은 소생 노래를 들으면 됩니다ᆢ
@丈夫 장성지 OK
데크길을 따라 숲이 우거진 안산자락길은 편안하고 부담이 되지않는 코스라 여름트레킹을 즐기기에는 적합한 장소다. 우암대장의 정성이 깃든 냉막걸리와 멀리서 온 청현의 도가니탕 뒤풀이 스폰으로 입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청현에게 고맙고 새샘~후기쓰느라 수고하셨소.
독립문 역에서 시작하는 안산자락길은 교통이 편리하고 코스가 편안해서
자주 오는 코스다
오늘은 영천 시장 대성집에서 박 오옥 회장님이
도가니탕 까지 사주니 뒤풀이 장소도 새로 발견 ᆢ
더유 여름에 3 시간 돌고
맛있는 도가니탕ᆢ
어울리는 코스다
우암 대장
새생 주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