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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관 임신으로 쌍둥이 딸을 출산한 성하이린 씨 |
중국의 60대 노인이 오랜 노력 끝에 시험관 임신으로 쌍둥이 딸을 얻고 행복한 날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방일보(南方日报) 산하 주간지인 남방인물주간(南方人物周刊)의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安徽省)허페이시(合肥市)에 거주하는 성하이린(盛海琳·64) 씨는 딸을 잃은 아픔을 뒤로 하고 지난 2010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얻는데 성공했다.
성 씨는 지난 2009년 춘절(春节, 설) 연휴기간 딸 팅팅(婷婷)이 남편과 함께 고향으로 갔다가 가스 중독으로 사망하는 변을 당했다. 성 씨는 외동딸을 잃고 삶의 의욕을 잃었으나 지인들이 시험관 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자고 강력히 권유했다.
결국 성 씨는 노력 끝에 지난 2009년 10월 13일,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임신하는데 성공했다. 분명 60세 노인에게 쌍둥이 임신과 출산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첫 3개월 동안에는 매일 약을 먹고 링거를 맞았으며 임신 기간에 온몸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는가 하면 출혈이 있기도 했다.
고생 끝에 성 씨는 다음해 5월 안후이(安徽)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쌍둥이 딸을 낳는데 성공했다.
성씨 부부는 큰 딸이 죽은 뒤 몇 번 이사했지만 큰딸의 웨딩사진은 여전히 그들의 집 거실에 걸려 있다. 성 씨는 "일종의 발버둥"이라며 "여전히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가고 있으며 심지어 딸 사진을 보며 쌍둥이 딸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