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영아리 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번지, 수망리 마을공동목장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비교적 큰 오름이다. 비고는 128m로 368개 오름 가운데 53번째이고 면적은 71만7013㎡로 19번째로 크다. 저경 421m에 오름 둘레는 4339m다. 바로 북쪽에 이웃한 여문영아리(134m·60만325㎡)보다 높이는 조금 낮지만 산체는 크다.
산정화구호는 둘레 300m에 깊이는 40m이다. 분화구 둘레 짧은 구간에만 목재탐방로가 설치돼 있다. 목재탐방로에 기대어 물과 수초가 가득한 화구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푸근해진다.
물영아리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습지다.
국내 최초로 습지보전지역에 이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것은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물영아리 등 제주의 화구호는 거대한 일본의 화산호수와 달리 규모나 만들어진 특성이 다르다
물영아리 습지는 화구의 원형과 전형적인 온대산지 습지의 특징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물·지형·지질·경관 등의 높은 가치가 인정돼 습지보전법 제정이후 처음으로 지난 2000년12월5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온대 상록수림과 낙엽수가 혼재하는 해발 500m 고도에 위치, 식생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호수에서 육지로 변해가는 중간 단계에 있는 늪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에서 아주 이례적으로 호수단계에서 늪으로 전이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첫댓글 물영아리오름 산행...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