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 dove il mare luccica e tira forte il vento su una vecchia terrazza davanti al golfo di Sorrento un uomo abbraccia una ragazza dopo che aveva pianto poi si schiarisce la voce e ricomincia il canto:
(달빛)이 빛나고 있는 바다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나오고 있는 이 곳, 쏘렌토 만을 앞에 둔 테라스에서 (슬픔에 젖어)울고 난 한 남자가 한 소녀를 껴안는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가다듬어 노래를 시작한다.
그림이 그려지시죠? 카루소가 묵었던 방의 테라스에 어느 날 밤 달이 바다를 비추고 한 남자와 한 소녀가 같이 그 바다를 보며, 남자가 노래를 시작합니다. 왜 소녀(Ragazza) 인지 궁금하군요. 한 남자( Uomo) 의 상대로는 한 여자(Donna)가 맞을 것 같은데 마치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가 같이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가사입니다. 아마 남자는 카루소일 수도 있겠네요. 이제 후렴부분입니다,
Te voglio bene assai ma tanto tanto bene sai e' una catena ormai che scioglie il sangue dint' e' vene sai...
너를 정말 사랑해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 알아? 이제 (이 사랑은) 혈관 속의 피를 녹여 내는 (그래서 펄펄 끓게 만드는) 사슬과 같이 되어 버렸어. 알고 있니?
너무나도 절실하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첫 소절은 도니제티(Donizetti)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는 나폴리 가곡 "Te voglio bene assai" 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합니다. 흔히 이탈리아어로 사랑해를 'Ti Amo (띠아모)'라고 한다고 알고 계시는데 틀리는 말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연인들끼리는 'Ti Voglio Bene (띠 볼료 베네)" 라는 말을 더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에서는 그것을 나폴리 특유의 사투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Vide le luci in mezzo al mare pensò alle notti la in America ma erano solo le lampare e la bianca scia di un'elica sentì il dolore nella musica si alzò dal Pianoforte ma quando vide la luna uscire da una nuvola gli sembrò più dolce anche la morte Guardò negli occhi la ragazza quegli occhi verdi come il mare poi all'improvviso uscì una lacrima e lui credette di affogare.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반짝이는 빛을 보며 미국에서의 (화려했던) 밤들을 생각했다네. 하지만 (반짝이는)그것들은 지나가는 배에서 비춰진 불빛과 하얀 포말들이었지. 음악 속에서 아픔이 느껴지자 그는 피아노에서 일어났어. 하지만 구름 속에서 나타난 달을 보니 죽음도 그에게는 달콤하게 생각되었네. (그리고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았어. 바다처럼 푸른 그녀의 두 눈동자를 (말이야). 그 눈동자에서 갑자가 눈믈이 한 방물 흘러나오자 그는 (물에 빠진 사람처럼) 숨이 막혀옴을 느꼈어.
노래를 하다가 바다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미국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생각해 봅니다. 만일 이 남자가 카루소라면 테너 가수로서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던 화려한 밤들을 생각했겠지요. 그러다가 그 반짝이는 것이 지나가던 배에서 비치는 불빛과 배가 지난 간 뒤 생겼다가 곧 없어지는 하얀 파도임을 깨닫게 되자 자신의 화려한 미국 생활도 그렇게 덧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이 아픔을 주지만 구름 속에서 나타나는 달을 보며 다시 편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고 그녀의 눈물에 숨이 막혀 옵니다. 죽음을 앞둔 카루소가 과거의 영광에 대한 부질 없는 미련에서 벗어나 사랑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는.. 뭐 그런 내용인것 같죠? 후렴이 이어집니다.
Te voglio bene assai ma tanto tanto bene sai e' una catena ormai che scioglie il sangue dint' e' vene sai...
Potenza della lirica dove ogni dramma e' un falso che con un po' di trucco e con la mimica puoi diventare un altro Ma due occhi che ti guardano così vicini e veri ti fanno scordare le parole confondono i pensieri.
모든 드라마(인생의 극적인 일들이)가 허구인(허구로 만들어 버리는) 서정시(오페라)의 힘. 그 곳에서는 약간의 화장과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딴 사람이 될 수 있지 . 하지만 그토록 가까이에서 진실하게 너를 바라보는 두 눈동자는 (거짓으로 가득 찬) 노랫말들을 잊게 하고 너의 생각들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지.
카루소의 오페라 가수로서의 삶이 연상되는 부분입니다. 이 글 시작에서 소개드린 오페라 팔리아치의 아리아처럼 무대에서는 분장과 의상 그리고 부르는 노래말에 따라 원하던 원하지 않던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인으로서 그의 삶은 남들 앞에 서 있는 모든 순간이 허구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처럼 거짓으로 가득찬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의 진실한 눈동자 앞에서 가식의 탈을 벗게 되지요.
Così diventò tutto piccolo anche le notti la in America ti volti e vedi la tua vita come la scia di un'elica.
(그래서) 모든 것들이 그렇게 작아지고 미국에서의 밤들도 마찬가지로 (작아져 버리지). 고개를 돌려보면 너의 인생도 배가 지나간 뒤에 (생겼다 없어지는 하얀) 포말들과 같아 보일거야.
별 다른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Ah si, e' la vita che finisce ma lui non ci pensò poi tanto anzi si sentiva felice e ricominciò il suo canto:
아 그래. 이게 바로 끝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이지. 하지만 그는 (이제 인생이 끝나가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행복을 느끼네. 그리고는 그의 노래를 다시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