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5일, 일요일, Asaa, Asaa Camping and Cottages (오늘의 경비 US $80: 숙박료 $50, 페리선 30, 식품 75, 타월, 시트 65, 샤워 10, 환율 $1 = 6 DKK) 오늘은 44km를 달렸는데 길이 쉬어서 빨리 왔다. 해변 도로 541 번 도로를 계속 달렸는데 한 번도 길을 벗어나지 않았다. 아침 7시 반에 떠나서 오후 1시에 도착했는데 자전거 길은 있다 말다 했다. 자전거 길이 없어도 달리는 차가 별로 없어서 아무 문제도 없었다. 오늘은 대체로 청명한 날씨였지만 약간 쌀쌀했고 오후에는 잠깐 비가 내려서 비를 맞으면서 달렸다. 어제 보다는 덜 맞았는데 스웨덴에 가면 비 오는 날이 더 많을 것 같다.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유럽을 떠날 때까지 계속 비와 싸워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주로 해변을 달렸는데 수평선 너머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내 주에 달릴 스웨덴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제 올해 자전거 여행도 끝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뿌듯했다. 오늘 숙소는 $50으로 너무 싸서 어떤 곳인가 궁금했는데 해변 대형 캠핑장에 있는 조그만 방갈로였다. 좀 비좁지만 4인 가족 정도는 묵을 수 있는 곳인데 침실만 있을 뿐 화장실, 욕실, 부엌은 길 건너에 있는 공동 시설을 사용해야한다. 침구와 타월이 없는 사람은 돈 내고 빌려야 하고 샤워도 동전을 넣고 해야 하지만 $140 짜리 호텔에 비하면 아주 싸게 묵어갈 수 있는 곳이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 아마 계속 이런 곳에 묵으면서 다닐 수 있겠지만 나 같이 자전거로 하루에 40km 정도 달리는 여행자는 안 된다. 부엌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오늘 수퍼마켓에서 스테이크나 하나 사서 먹었을 텐데 아쉽다. 유타 주 Salt Lake City에 사는 딸네가 LA 남쪽 Huntington Beach에 집을 샀단다. 이사 가려고 산 것이 아니고 별장으로 쓰려고 산 것이다. 큰 손녀가 현재 LA 지역 대학에 다니고 있고 후년에 대학에 가는 작은 손녀도 자기 언니가 다니는 대학이나 그 근처 다른 대학에 갈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지금 중학생인 손자도 결국 누나들 따라서 LA 지역 대학교로 갈 확률이 높으니 애들 때문에도 장만한 것 같다. 24시간 경비 서비스가 제공되는 단지 안에 있는 집이라 사용 안 할 때는 문만 잠그고 떠나도 걱정 안 해도 되는 곳이란다. 어쩌면 딸과 사위가 은퇴용으로 생각하고 샀는지도 모르겠다. 사위 여동생 네가 근처에 살고 있고 내 여동생 네도 LA 지역에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 세 애들의 출생지도 Huntington Beach에서 아주 가깝다. 우리 애들은 어렸을 때 내가 유타 주로 데려간 것인데 이제 다시 자기네 출생지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손주들도 대학 졸업 후에는 유타 주보다는 캘리포니아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고 보면 내가 우리 애들을 괜히 유타 주에 데리고 갔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유타 주가 좋고 유타 주에서 더 공부를 하고 싶어서 간 것이고 당시 어렸던 애들은 그냥 나를 따라온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유타 주에 갔기 때문에 딸은 사위를 만나고 둘 다 의사가 되어서 애들 낳고 잘 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모든 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1966년에 미국의 그 많은 대학 중에 유타 주에 있는 대학에 가게된 것부터가 운명이다. 내일은 드디어 덴마크 최북단 도시 Skagen 근처 도시 Frederikshavn에 도착해서 덴마크 자전거 여행을 끝낸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해변 도로 541 번 도로를 계속 달렸다 수평선 너머에는 내 주에 달릴 스웨덴이다 아담한 농가 바다를 건널 Egense에 도착하고 있다 페리선으로 바다를 건너서 Hals에 도착하고 있다 Hals에는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Hals에 일요일인데도 연 수퍼마켓이 있어서 식품을 샀다 덴마크 전통 초가집 오늘의 목적지 Asaa에 들어가고 있다 숙소는 대형 해변 캠핑장이다 그리고 내 방은 조그만 방갈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