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부모들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똘똘하고 공부 잘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다른 부모들과 경쟁하듯 한글을 깨우치고 셈하기, 한자, 영어 등 온갖 학습으로 아이를 포박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지적발달에 가치를 두고 치중하면 아이의 지능이 올라가 초등학교 학습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아이의 지적발달만이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가장 큰 중요부분을 차지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서 인간의 자아에 관심이 많았던 에릭슨의 이론을 예로 들고 있는데, 그는 인간의 자아발달과정을 총 8단계로 나누었다. 그 중 초기 아동기(18개월~3세)에는 자기 주도성을 찾아가며 스스로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자아발달시기로 보았다. 특히 긍정적 자아개념이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고 주장했다.
어려서 자아개념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목표지향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높은 목표를 잡았을 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목표지향성은 부모들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을 통해 대신 이루려고 할 때 보여진다. 또 부정적자아를 가진 사람은 타인을 험담하고 끌어내리며, 타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이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부족하여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자신감이 결여되어 누군가를 끌여내리면서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심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장에선 글자와 셈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요즘처럼 아이와 어른 모두가 바쁜 사회에서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당신이 살아온 삶 중,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언제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게 뛰어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라는 질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현대사회의 유아들은 조기교육과 부모의 과한 기대 때문에 이러한 답을 듣기 힘들어 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