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정관 50♡ 2024-1-21(日) 무언(武諺)
서면 범내골 (구) 부산 단무도 도관의 화장실에 적혀있던 시 <무언(武諺)>을 사진 찍어 보관했던 것을 여기에 옮겨 적는다. 수련자의 마음 자세를 각성시켜 주는 것으로 하나의 반석이다.
"학회삼천(學會三天) 연호삼년(練好三年)//동련삼구(冬練三九) 하련삼복(夏練三伏)//
사부영진문(師父領進門) 수행재개인(修行在個人)"
[註] '회삼천(會三天, 수련장에 모일 會)' 3일 동안 배운 것을 '호삼년(好三年, 마땅할, 좋을 好)' 3년을 닦아야 한다. 겨울(冬)에는 가장 춥다는 삼구(三九, 소한과 대한 사이 ½달)에 수련하고, 여름(夏)에는 삼복(三伏, 1+½(=3×½)달)에 수련한다. 스승(師父)은 '영진문(領進門, 받을 領)' 문으로 들어오도록 이끌어주지만, 수행(修行)함은 각자에 달려있다(在個人).
♡무심정관 68♡ 2024-04-26(금) : “한기(寒氣) 대 서기(暑氣)”
온도에 따른 기운을 4계절에 따라 넷으로 나누면, 초봄은 새싹을 피우는 따스한 기운이 감돌고, 무더운 여름은 찌는 듯한 더운 기운이 활개를 친다. 반면에 늦가을이 되면 찬 기운이 스며 들어오고, 겨울에는 북극의 찬 기운이 엄습한다. 두 글자 한자로 표기하면, 초봄-여름-늦가을-겨울의 기운이 '온기(溫器)-서기(暑氣)-냉기(冷氣)-한기(寒氣)'다. 초봄과 늦가을 기운은 환절기, 즉 서로 바뀌는 기운인지라 자칫하면 ‘감기’라는 손님이 찾아온다. 감기(感氣)는 환절기(온기, 냉기)에 체온이 0.5-1도 이하로 떨어져 몸이 오싹하고 사늘해지면서 바이러스(virus) 균이 떨어진 기(氣)를 느끼고(感) 내 몸속으로 침입하는 것이다. 이 때는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려놓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체온을 되돌려놓는 것은, 빠른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펄펄 끓인 (단백질이 많은) 보신용 음식을 먹는 것이다. 소주에 고추가루 타서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관이 열려 기분은 좋으나 결국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를 더 막히게 한다. 알코올로 만든 술은 기운과 서로 역관계에 있는 음식이다. 내 몸의 기운은 호흡길이에 비례하는데 대체로 자주 술을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호흡길이가 나도 모르게 조금씩 짧아진다. 자연이 주는 음식은 괜찮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가공해 만든 음식에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자연식 위주로 생활하면 호흡이 안정적으로 깊어진다. 호흡길이는 복부 내압(內壓)에 서로 반비례한다. 즉, 과식(過食)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힘들어 함을 느낄 수 있다. 호흡명상은 공복 시에 하면 참 좋은 음식이다. 고승이 하안거, 동안거 100일씩 매년 수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첫 번째는 참나가 좋아하는 것 먹고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요, 두 번째는 극 기운이 감도는 삼복(三伏)과 삼구(三九)에 몸을 단련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무인의 말’이란 뜻으로 전해 온 ‘무언(武諺)’이란 글 중에는 “동련삼구(冬練三九) 하련삼복(夏練三伏)”란 말이 있다(첫번째 인용한 무심정관 50 참고). 겨울에는 삼구 대략 반(1/2)달 정도 수련하고 여름에는 삼복, 1달 반(삼구의 세 배) 정도 수련한다는 뜻이다(고승은 훨씬 오래 수련하는 셈). 왜 이렇게 여름에 겨울보다 3배 정도 더 수련해야 할까요? 여기에 한기와 서기의 비밀이 내재해 있다. 한기는 몸의 에너지를 위로 끌어 올려주고 서기는 아래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서기와 한기 때는 감기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활동 못 하는 이 두 시기에 몸을 단련하는 게 포인트, 옛 선인들이 여름철에는 달리기하고, 겨울철엔 냉수마찰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기(同氣)에 플러스(+)하는 게 금상첨화(錦上添花)란 뜻이죠? 한기 때 꽁꽁 언 (감각이 없어진) 두 발을 찬물 속에 집어넣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발바닥 용천에서 열이 발생한다. 그 열기(熱氣)가 다리 안쪽 음경락을 타고 올라가 허리에 있는 신장의 물(水)을 만나면, 물기운인 수기(水氣)가 머리로 올라간다(水昇). 그러면 자연의 이치대로 가슴의 불기운(화기)은 저절로 아래로 떨어진다(下降). 그래서 머리가 맑아지고 환희심이 든다. 삼구와 삼복을 바꾸어 말하면, 여름에는 겨울보다 세 배 정도 더 수련해야 몸이 좋아한다는 뜻이다. 내 몸으로 알아차린 사실은 한기는 에너지를 응축하여 수렴/저장하는 반면에, 서기는 팽창하여 발산/확장(꽃을 피움)시킨다. 자연의 만물이 그러하듯 계절 따라, 우리 몸도 여름에는 열리고 겨울에는 닫힌다. 겨울 동안 닫혀 있는 몸을 깨울 때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복압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다. 이 둘을 봄에 단련해 주어야 몸이 좋아하고, 튼튼해져 씽씽한 꽃을 피운다. 몸의 원리를 알고 수련을 바르게 해야 몸이 점점 더 좋아진다.
오늘 새벽 열어놓은 창 틈으로 찬 기운이 찾아와 잠이 깼다. 이게 왜 이렇게 좋을까? 좋고 나쁨은 맘의 작용이다. 본래 좋고 나쁨 그 자체는 없다. 자연을 보면 모두 다 제 멋대로 어울려 그냥 그대로 조화롭지 않은가! 분별하고 비교하니 좋고 나쁨이 생긴다. 에너지 흐름 따라 그냥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 다음 영상은 어제(4월 25일) 황산공원 입구 "들말정"에서 하체 근력을 단련하는 꽃게 따라하기 수련 2번째 시연이다.
[꽃게 따라하기 2]
1. 허리 90도 굽혀 인사하기
2. 서서하는 몸풀기 진동+호흡내리기
3. 꽃게 수련 Two
(합장한 두손 이마 위로 들어올려 좌우로 중맥이동, 한 발 뒤꿈치들고 좌우 이동, 두 발 동시에 뒤꿈치 들기)
4. 서서 뒤꿈치 들기&버티기
5. 고관절 접었다 펴면서 등가슴 호흡 3회
6. 꽃게 팔굽혀펴기(3-1-1회)
7. 발끝 당겼다가 뒤꿈치 들기 교대로 하기
8. 도리도리 관절 풀면서 진동하기
9. 일천세(기마세) 하체단련
https://youtu.be/h-587soKV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