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저를 ‘팝페라’의 세계로 이끌었죠”
“무대에 오르면 말이죠. 관객들이 저만 쳐다보잖아요.
그 많은 시선이 저에게만 집중되는 그 순간이요.
저는 그 순간을 즐겨요. 정말 황홀하고 행복하다니까요.”
말을 어쩌면 이렇게도 예쁘게 하는지.
만 16살의 팝페라(팝과 오페라의 혼합장르)가수 임형주 는
“공연할 때 혹시 떨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무대 에 서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고 답했다.
사실 겉모습만으로는 임형주의 노래를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미 소녀 같은 곱상한 외모와 키 1m64, 몸무게 48㎏의 가냘픈 몸매.
손가락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넘어질 것 같지만
그의 노래엔 ‘끼 ’와 ‘깡’이 넘친다.
임형주의 두둑한 배짱을 가늠할 수 있는 에피소드 한토막.
예원 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세계적인 성악가를 꿈꾸며
지난 2001년 겨울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현지 에 도착한 그는 자신에게
성악을 가르쳐줄 교사부터 수소문했다.
마침내 임형주는 뉴욕시 교외에 있는 성악가 웬디 호프만의 집을 찾아갔다.
웬디 호프만은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메조소프라노.
마침 그는 집에 없었고 웬 중년 남자만이 피아노 앞에 앉아있었다.
그 남자는 임형주에게 노래 한번 불러 보라고 권했다.
이 남자는 노래가 끝나자 기립박수를 쳤다.
“몇 십년 음악생활을 했지만 이런 목소리는 처음이야.”
나중에 안 사 실이지만 그는 웬디 호프만의 남편이자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 노 파바로티의 피아노 반주자였다.
임형주는 그날로 제자가 됐고 며칠 후에는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성악과에
심사위원 만장일 치로 합격했다.
그런데 이처럼 예정된 엘리트 성악도로서의 길을 접어두고 그가 팝페라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저는 대중이 듣지 않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래서 저는 대중이 듣는 음악을 원하고
그 길을 선택한거죠.” 임형주의 목소리는 변성기가 지났음에도 여성스럽다.
그의 목소 리는 테너도 아니고 소프라노도 아닌 ‘하이 테너’로 분류된다.
1920년대 이후로는 성악계에서 사라진 목소리.
오는 16일 발표 되는 그의 팝페라 앨범 ‘셀리 가든(Salley Garden)’을
들어보 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특히 앨범 첫번째 곡 ‘아베마리아’ 는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게 하는 곡.
1년전 세계적인 포크 가수 밥 딜런이 파티 석상에서 이 노래를 듣고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클래식이나 트로트 모두 좋아하거든요.
제가 존경하는 조수미 아줌마나 이미자 아줌마처럼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그런 인물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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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어떤가수인가?
돌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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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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