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7일 경주 탐험 일지>
10월 6일 오후 6시 부산 출발
성민이네 아빠가 사상에 있는 돌집에 부조금을 전달하고 간다고 해서
사상쪽에 들려서 경주민박집에 도착하니 오후8시가 되었다.
한화콘토 31평을 예약하려다 남은 방이 없어 다른곳을 알아보다 경주에 정말 좋은민박집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 뒤, 제일 싸고 괞찬은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뒤지다 말을 탈수 있다는 주인아주머니 말씀에 귀가 번쩍뜨여 선택한 금선화원 민박집, 주인아주머니가 토끼탕이 준비가 된다고 했다
경주에 도착하기 전까지
시설은 안 좋아도 방 두개고 말을 탈수 있다니깐 아이들에게 좋겠고
경주 가기 전부터 지후에게 말타러 경주가자고 노래 부르듯 이야기를 하였으니
잠은 대충자고 아이들에게 말태워주고
우리의 목적인 별자리 관측, 첨성대, 황룡사 9층 목탑등 유적지에 대한 것만 보고 와야지 하고 민박집에 대해서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다.
허나 민박집에 도착한 내가 정말 환상적인 선택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지만 지적으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자연의 냄사가 뭍어나는 비범해 보이시는 아저씨
그리고 손수 포크레인까지 사고 짓는 기술을 익혀 평당4백만원으로 저렴하게 지으셨다는 통나무집(안채), 우리가 머무를 민박집은 10평이라고는 하지만 방2개가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내부와 깨끗한 집기물등 기대이상이었다. 정원의 평범하지 않은 강아지며 집 입구의 웃고있는 정승, 2살짜리 민준이 많이 읽어달라고 하던 솔거나라의 “숨쉬는 항아리”에 나오는 숨쉬는 항아리, 그네. 통나무 안채 뒤에 있는 쉽게 볼수 없었던 농장의 동물들(염소, 닭, 거위, 오리, 토끼, 미니말, 말)등
정말 어린 아이들 산체험 학습장으로 최적의 장소였다.
우아!!!! 단순히 잠만 자러 왔을 뿐인데 이렇게 볼게 많다니.
아이들은 정원의 강아지 보랴, 그네타랴, 말타랴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성민이 엄마, 아빠도, 아이들도 나도 정말 만족, 대만족이다
첨성대 옆에 있을 별자리체험이랑 경주엑스포 구경이 주요목적이었는데
우리의 목적이 와전될 정도로 민박집에는 주변에서 보기힘든 자연의 산물들이 너무도 많았다.
짐을 대충 풀고 생전 처음으로 토기탕을 먹었다
토끼고기 맛은 약간 질긴듯하고 토종닭을 먹는 듯했다. 몸에 좋은 거라니 나름대로 많이 먹었다.
성민이 엄마가 밥이니 김치니 싸온걸로 토끼탕에 밥말아 아이들을 먹이니 처음 먹는 것 치고 잘 먹는다
이 민박집에 머무를 시간이 많다면 좋았을텐데 여행목적이 별자리 체험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토끼탕을 먹고 첨성단으로 향했다.
10.6일 21:00-22:00 별자리 체험
미리 뽑아본 별자리 그림을 각자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오후 9시쯤 첨성대로 가서 표를 끊고 별자리 관측하는 곳으로 가보니
커다란 차가 서있고 사람들이 줄서서 뭔가를 보는 것같다.
주변 곳곳에 천체 망원경들이 즐비하게 서있고
캄캄한 밤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하늘을 보니 부옇기만 하고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미리 페가수스니, 카시오페이아니, 물고기자리니 공부를 하기는 했는데
천체 망원경도 이리저리 보기는 했지만 신통치 않다.
그러나 커다란 차에서는 뭔가를 볼수 있겠지 싶어 성민이 아빠가 줄을 서고 우리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망원경을 보다보니
누군가가 별자리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레이져불빛을 비추며 별자리를 설명하는 어떤 남자가 있길래
미리 공부한 페가수스니, 카시오페이아니 물어보니 정말 성실하게 설명을 잘해주었다.
견우성, 직녀성, 백조자리가 합쳐 가을의 대삼각형이 되고, 북극성은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어떤별의 길이를 5배한곳에 있다는 등 몇가지만 확실히 확인을 하고 지후,성민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성민이 엄마 역시 교육이 관심이 지대한지라
벌써 별자리를 다외우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가슴이 부듯해짐을 느끼며
다음에 여행을 할때도 공부많이 하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체험을 하기 전에 사전작업, 공부는 필수인것 같다.
그러나 안압지니, 천마총이니, 황룡사지터, 분황사석탑등을 시간관계가 볼수가 없었다
첨성대, 별자리관측을 한것만으로 만족을 하며 다음번에 또 와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아이들은 별자리보다 말을 타는게 좋았던지 별자리보러가서도 빨리 말타러 가자고 우리를 재촉하여, 민박집에 돌아오니 오후10시가 넘어있었다.
다행히도 민박집 주인 아저씨께서 밤에 말을 태워주시겠다고 하셔서
성민이부터 말을 타기 시작했다.
성민이네 가족은 제주도에 가서 말을 타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성민이는 말을 타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가지 않는다.
지후는 처음 말을 타는 지라 약간 긴장된 얼굴로 한번 타고 나더니 잠시후에 나에게 다가와 조그만 소리로 “엄마 나 더 타고 싶어요”라고 한다.
19개월인 민준이는 말을 실제로 처음본지라 무서워서 성민이 아빠가 민준이를 말에 태우자 울기부터 한다. 결국 사진만 찍고 내리고 말았다.
상민이는 경험이 있어서인지 같은 19개월이라도 아빠 앞에 타고 몇바퀴를 돌았다.
나중에는 불국사, 설굴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이에 대한 인물이야기(김대성, 아사달과 아사녀등) 책을 들고 경주를 찾을때 이 민박집에 꼭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경험을 할수 있게 해주신
주인 부인부부에게 정말 감사를 드린다.
별자리 체험후 성민네 부부가 가져오신 돼지고기 바베큐파티를 했다.
민박집 주인아저씨, 성민네부부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주인아저씨는 보통사람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뭔가 자연인 같으면서도 많이 배우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긴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내일의 여행을 잘 보내야 하기 때문에 나는 12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10.7일 아침에 찍은 금선화원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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