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도 전래놀이를 가르쳐 주세요.
저는 무안군 승달산에 있는 시골마을에 사는데 친구들과 전래놀이를 하고 날아요.
컴퓨터 스마트폰은 거의 가지고 놀지 않지요. 사실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것이 왜 재미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세상에! 도시에는 컴퓨터 게임을 밤낮 안 가리고 3일 동안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도 있데요.
우리는 학교가 끝나면 엄마아빠들이 빈집을 직접 고쳐서 만들어 주신 ‘꿈의 곳간’이라는 마을도서관에 모여서 놀아요. ‘한발두발’이라는 전래놀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예요. 그 외에도 망줍기, 숨바꼭질,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을 하고 놀지요.
이런 전래놀이를 하면서 우리는 서로 친해져요. 우리가 져도 이겨도 화를 내지 않고 즐겁게 놀아요. 싸우고 미워할 시간이 없어요. 컴퓨터 게임 같은 경우는 꼭 자신이 이겨야 하잖아요? 전래놀이는 그렇지 않아요. 정신없이 놀다보면 노는 것이 즐거워서 이기고 지는 것은 금방 잊어 버려요.
고갑준선생님 말씀처럼 전래놀이를 통해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됐어요.
저는 방안에서 혼자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것보다 밖에서 친구들과 같이 뛰어노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몸에도 좋지만 마음속에 있는 안 좋은 기억들과 짜증을 말끔히 날려 버릴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누가 가르쳐 주지 않고 해본적도 없고 몰라서 혼자 노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전래놀이를 가르쳐 준다면 함께 놀고 함께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외롭지 않으면 세상도 외롭지 않고 훨씬 밝아지지 않을까요?
<청계남초등학교 6학년 김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