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다 하고 수건으로 머리를 대충 휘저어 물기를 제거한 후, 침대 머리 맡에있는 콘센트에 헤어드라이기 코드를 꼽는다.
침대에 걸치듯 앉아 화장실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며 빗으로 정갈하게 왼쪽으로 쓸어담듯 넘긴다.
이제부터 드라이를 시작한다. 오른쪽 손으로 손잡이 부분을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들 첫째마디로 갖다댄다. 그리고 둘째마디를 야구배트를 쥐듯 (드라이기가 상당히 크다) 손잡이 부분을 휘감는다. 이 과정에서 평소에는 몰랐던 손목 스냅도 동원되는 것을 알았다. 두째마디가 굽혀짐과 동시에 손목 또한 바닥면으로 함께 무언가를 휘감듯 유연히 굽는다. 이제 헤어드라이기를 쥐었으니 버튼을 키고 머리쪽으로 갖다댄다. 버튼을 킬 때에는 야구배트를 쥐고 있는 손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들은 가만히 드라이기를 고정시키고 엄지만으로 헤어드라이기 버튼을 위로 올려준다(밑은 약풍 위로는 강풍). 이 과정에서 검지또한 엄지가 가한 힘을 느끼며 드라이기를 고정시키기 위해 수축이 일어난다. 드라이기에서 바람이 나오는 채로 오른쪽 귀가있는 면에 드라이기를 갖다댄다. 어깨 삼각근에서 큰 수축은 일어나지 않지만 드라이기를 위로 올리는 과정에서 무게에대한 저항을 느끼며 약간 단단해진다. 옆머리를 말릴 때 손목스냅을 유연하게 휘휘 저으며 고르게 바람을 분산시켜준다. 휘휘 저을 때는 팔의 이두 부분에서의 수축이 들 때 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 손목을 양 옆으로 젓는 동작이다보니 드라이기가 옆으로 떨어지지 않게하려고 엄지 첫째마디가 좀 더 굽어지며 드라이기를 누르고 그에대한 저항으로 검지는 첫째마디에서부터 드라이기에 힘을 가하며 자연스레 두째마디까지 약간 굽어진다. 또한 중지도 두째마디 주변의 살들로 드라이기를 좀 더 강하게 휘감는다. 옆머리 드라이가 끝나 머리 정수리 부분과 앞머리 부분으로 팔을 옮긴다. 이 과정에서 어깨 삼각근의 저항과 이두근의 개입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지만 팔 이두 바로 밑의 삼두 부분에서 땡기는 듯한 저항이 느껴졌다. 나는 머리를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넘기기 때문에 앞머리는 옆머리처럼 휘휘 저으며 말리는 것이 아니라 왼쪽으로 바람을 가해준다. 그 과정에서 바람을 고르게 주기위해( 강풍이라 바람이 강하다) 손목스냅을 유연하게 앞뒤로 옮겨가며 드라이를 한다. 앞 뒤로 스냅을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서 전완근의 개입이 느껴진다. 손목인대가 보다 팽팽해지는 것이 느껴지며 전완근 중간 쯤 부분 근육이 손목을 앞으로 옮길 때 수축했다가 다시 뒤로 넘길 때는 이완하는 것이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왼쪽 옆머리를 드라이해준다. 오른손으로 계속 드라이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고 어깨 근육에도 무리가 많이 가는 동작이다. 전완근을 지면과 평행하게 한 후 손목을 팔과 수직으로 굽힌다.그리고 옆머리에 바람을 분산하기 위해 굽혀진 손목을 다시 앞 뒤로 휘휘 저으며 옆머리를 차분하게 눌러준다. 이 과정에서 어깨근육의 수축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지만 전보다 근육이 지쳐 보다 저항을 강하게 느끼며 더 단단해진다. 전완근 또한 이전과 같이 손목스냅을 앞으로 움직일 때는 수축이, 뒤로 움직일 때는 이완이 이루어진다. 이제 드라이가 다 끝났다. 스프레이 들고와서 골고루 분산시켜준다.
첫댓글 제가 저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찍 올려달라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제가 전달을 못해드렸는것 같네요.
잘읽었습니다. 시연을 할 때는 바람이 느껴지지 않을 텐데,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