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영화관의 수런거림은 없었다.
고요함과 자막을 통해 흘러나오는 빛의 흐름말고 여기저기 훌쩍거림 외에는....
영화관을 나오다 같이 본 울 딸 눈을 보니 토끼눈처럼 빨갛다.
옷 앞자락이 축축하다.
영화의 많은 부분이 부산 송도 쪽인 것 같다.
언젠가 사랑에 빠져있었을 때 나도 가봤던 그 곳이다.
저기 저 바닷가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에 어울리는 그런 장소인가 보다.
젠장~그럼 이젠 그 곳에 바면 안되남~~~?
바닷물 속의 조형물,모래사장,바다 근접한 곳의 고층 아파트들.....
여전하다.
다만 흘러간 시간과 인연만이 사라져버리고 없을 뿐이다.
사랑이란....
유순언니 말대로 정말 막걸리인가 보다.
그래,사랑은 막걸리야.
보일 듯 보이지 않고,
분명 내 위장이 마셨건만 내 머리가 취하고,
내가 마신 건 분명 막걸리인데 내 마음은 외로움을 마시고
잔에 따랐던 건 막걸리인데 나는 눈물을 흘리고 정에 취한다.
정말 사랑이란 뭘까?
에이~44년을 살았어도 아직도 모르다니...
아마도 난 바보인게야~~~
유순언니~~~
사랑이 도대체 뭐여요~~~~?
첫댓글 제주에서 비오는날...혜진언니와 발랄노친언니랑...영화봤던거 생각납니다. 올레중...영화한편도 좋았서요^^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영화...
나도 너무 좋았어 은영낭자와 쥔장 여인네와의 극장 올레....---->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