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 뭔가 많은일이 있었다 >.<
랄까, 놀이의 날?!
아침에 일어나니 11시반.
나도 꽤나 타락했구나아-.
하고 느끼면서 오늘 쇼우쨩이 놀러온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음.
그럼 일단 나의 블랙홀...이 아니라 화이트홀화 하고 있는 방을 치워야지.
미친듯이 방을 치우고나서 비장의 백단향도 피웠다.
흠~ 달콤한 향기 >.<
쇼우짱에게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사오셈요 ㅋ
하고 말해서, 어제 사놓았던 나의 도시락이랑 같이 점심을 먹었다.
나름 맛났다(웃음)
점심을 먹고 나서, 가라오케로 고~.
쇼우짱이 가라오케 2시간 무료 쿠폰이 있어서 ㅋㅋ
같이 2시간동안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불렀다.
쇼우짱은 깔루아밀크, 나는 말차위에 아이스크림있는 녀석으로.
일본은 한국이랑 다르게 가라오케에서 꼭 음료를 주문해야한다.
그 후, 마사마언니랑 만나서 라면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그 라면집 오후 7시밖에 안됐는데 스프가 다 떨어져서 들어갈 수 없었다.
역시 맛집은 다르군!!!
.... 다음엔 꼭 먹고 말테다!
별 수 없이 우리들은 중국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음.
한국의 중국음식점과 일본의 중국음식점은 뭔가 다르구만!
이라고 생각하면서 마파두부에 무슨 면에, 교룡포, 매추리알, 닭날개구이, 우롱차등을 시켜서 먹었다.
오옷! 맛있는걸 >.<
냐햐햐~~★
저녁을 먹고나서는 다트하러 고고>.<
세시간의 격전을 벌였다
<뻥
나는 오늘 카운트업 기록도 갱신하고 (338에서 592로)
Low Ton 4회, High ton 1회, Hat Trick 1회, Double Bull 3회, Single Bull 16회, 6Mark 1회라는
엄청난 어워드를 달성했다!!!
특히 핫트릭, 즉 다트판 맨 가운데에있는 불을 연속으로 3회 맞추었을때는 진짜 무지 놀랬다.
이렇게 어워드를 하면, 지정해 두었던 말구가 전광판에 나오게 되는데,
난 무지하게 건방진 말들을 많이 써두었다;;
'이몸의 실력을 보아라!' 라던가 '아직 이제부터다', '봤는냐, 나의 실력을!' '분한가?! 하하핫' '훗, 이정도에 놀라기엔 이르다' '이몸의 실력 남김없이 보여주도록 하지!; '아~ 쾌감!' '바람의 노래를 들어 보도록' '아아~ 재미없어' '흐응. 자아, 슬슬 폐막일까나?' 등등;;;;
... 참고로 이녀석들은 뭐랄까,
타입문 중 진월담월희에서 나나야 시키 풍(혹은 페이트의 금삐까 풍)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랄까ㅡ 진짜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왜냐면, 그렇잖아?
나같은 생초보가 막 던진다고 나올녀석들이냐;;;;
막 부담없이 건방지게 써놨는데;;;
음. 저래놓고 자기소개는
'막 시작한 병아리입니다. 살살 부탁드려요'
....;;;;;;
쿨럭;; 여튼.
쇼우짱은 다트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았는데 꽤 잘던졌다.
랄까, 던지는 포즈가 너무 자유로웠달까,
나랑 마사마언니의 포즈가 서태웅이면, 쇼우짱은 강백호?!
....이건 아닌가;;;
휙휙 던지는데 생각보다 제대로 노려지는거, 꽤 대단했다.
음. 오늘도 어김없이 타이야끼(붕어빵)을 시켜서 먹고.
11시가 넘으니 역시 체력이 딸려서;;;
이젠 만화책이나 읽어볼까나아- 하고 만화책을 찾다가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신간의 발견.
훓어보니 앞의 내용을 몰라서 이해가 안가서 전편부터 찾았다.
한 16권정도부터 제대로 안봤던듯.
15권부터 19권(신간)까지 전부 들고 다트석으로 돌아왔는데 이미 시간이 나가야 할 시간;;;
음.... 읽고 싶었는데 ㅠㅜ
11시 반정도에 자유공간(다트 던지는 곳, 당구나 인터넷도 돼는 종합 놀이 공간이다)에서 나와서,
집까지 걸어서 왔다.
타카다노바바에서 집까지 내 걸음속도로는 한 30분정도 걸린다.
오늘 나가면서 조리를 신고 나간 나는,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서서 있어서 발이 심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흠....
뭐, 그럼 맨발로 걸어갈까.
라고 조리를 왼손에 들고는 큰길가의 아스팔트길을 맨발로 걸어서 왔다.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도 하고.
찻길에 자동차는 어느정도 돌아다녀도,
인도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가, 어둡기도 하니깐,
뭐, 괜찮겠지♬
하는게 나의 마음 속의 결론.
밤공기에 서늘하게 식은 아스팔트는 조약돌을 밟는 것처럼 바스락거려서.
음. 기분좋았다.
왠지 지압도 돼는 것 같았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는, 아무리 나라고해도 맨발로 다니는 건 무리니깐
조리를 다시 신었다.
좀 아쉬웠다.
기분좋았는데-.
뭔가, 응. 난 역시 일탈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다시 느꼈다.
돌아오는길,
음, 내일은 뭘 먹을까-. 하고 역시 생각하게 된다.
오다가 보니깐, 99엔 먹거리 샵이 눈에 띄었다.
그럼, 오늘은 저길 가보자.
피식 웃으면서 길을 건너서, 99엔샵에 들어갔다.
99엔이라고해도 세금을 붙이면 결국은 104엔.
일본은 먹을거에 장난을 잘 안치니까, 음. 타당한 가격에 물건이 많이 있다.
이것저것 반찬거리랑, 전부터 갖고 싶었던 우동 먹을때 쓰는 중국식 자기 스푼도 하나.
꽤나 만족스러운 장보기였다.
동그란 모닝빵도 하나, 내일 아침을 위해서 사왔다.
그렇게 다시 원래의 길로 돌아와서 슬금슬금 걸어다니니-.
이번엔 헌책방이 눈에 띄었다.
헌책방- 이라고는해도, 뭐랄까, 너무 깨끗한 책들만이 있는데다가
워낙에 책방이 커서, 보통의 서점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영업 시간은 새벽 4시까지인듯.
들어가보니깐, 왠걸 105엔짜리 보물들이 널려있질 않은가!!!
게다가 내가 찾고 있던 '꽃보다도 꽃처럼', 'Goth'도 발견.
값은 거의 반값이다!
플러스로 종이접기 책도 한권 구했다.
딱 한권만이 있던 그책은 내가 원하는 내용으로 가득찬 알찬 책이었다.
훗. 게다가 가격은 딱 반값.
여긴 완전 나의 로망의 메르헨이 아닌가!!!!!!
내일부터 매일매일 보물을 발굴하러 다녀야겠다.
당장에 포인트카드도 만들어버렸다. (웃음)
집에 돌아와서 포스팅을 하려고 책상에 앉으니-.
동그란 보름달이 보였다.
아, 아름다워-.
하고, 그럼 월견주-는 음. 오늘은 피곤하니깐 안돼고,
그럼 매드는 아니더라도 티파티를 열어볼까. 하고 마음먹었다.
보름달을 보면서 커피라도 한잔, 이라는 사치?!(웃음)
빈속에 커피는 좋지 않으니깐- 이라는 변명을 붙여서.
내일 아침을 위해 사온 동그란 모닝빵도 두개.
일본에 와서의 매일은,
언제나 아무런 일도 없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하루하루가 보물처럼 반짝여서
새까만 어둠과도 같은 나의 미래가, 조금은 밝아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웃음)
내일은 기모노 키츠케의 첫번째 수업이 있는 날.
담배장도 찾으러 가야하고,
무엇보다 오늘 못 쓴 모두에게 보낼 편지와 엽서를 써야한다.
어버이날이 가까워져오니깐, 어머님이랑 할머님에게 보낼 선물도 슬슬 골라야하고.
음... 그리고, 다도 입학의 수속도 마무리 지어야지.
아니, 이건 5월 첫번째 수업시간에 해도 돼겠구만.
그리고 내일은 시부야에서 무료 노가쿠 공연이 있으니 그쪽도 봐야겠다.
다행히 수업 시간은 공연이 끝난 후에 가도 충분할만큼의 여유가 있다.
음. 지금은 무리지만.
난, 화조풍월의 진미를 아는 풍류인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