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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던 남편이 교통사고로 시각장애자와 식물인간이 되었다.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남도 음주 운전자의 트럭에 치어 그만 목숨을 잃었다. 차남은 동성연애에 빠져 무리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삼남은 베트남 전쟁에서 18세의 가슴 아픈 나이에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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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불행은 삶의 의미를 상실하였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할 뿐이었다.
"하나님, 어째서 나에게 이처럼 불행만 다가옵니까?"
반복하고 또 반문하며,
마치 욥처럼 고통을 당하는 이유를 물었다.
기독교인이었지만 한동안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세상과의 단절, 자기 자신에 대한 처지 비관으로
폐쇄적인 삶을 비탄 속에서 일관하며 살았다.
< 제라늄 레이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주기
위하여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
탕자가 제정신 차리고 돌아오듯...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간직했던 신앙의 힘이었다.
억지로 마음을 추스리며...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인생이 파멸될 것이다.
이제부터 긍정적인 삶을 살자.." 라고 결심한 것.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 결단을 고백하였다.
"하나님! 남은 생을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하나님, 이 정도에서 정신차리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놀랍게도 감사가 기적을 가져왔다. 식물인간인 남편이
다시 일어난 것이다. 여기서 특별 은혜가 임한 것을
기억하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기적적인 회복은 한나님의 은혜에 더 많은 감사를 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은혜로 생명을 구해주셨으니 이제부터는 좀더
뭔가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홈 페이지에 게재된 존슨 여사의 사망 소식>
그래서 남편 빌(Bill)과 함께 주걱 사역(Spatula Ministries)을
1977년부터 시작하였다. 가정에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의 주걱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밥풀 때 필요한 주걱처럼...
저자의 위대한 점은 개인의 불행을 공론화하고
감춰진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주걱처럼 사용하여(spatula of God’s love)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아픔을 선반에 가득 쌓아 놓고
살아가는 부모들을 위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동성애자를 포함하는 사역을 실시하였다.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이 5만 8천명 정도...
해마다 교통사고, 총기사고, 폭행사고 등이나 자살로 인하여
자녀를 잃게 되면, 부모들은 그저 죽은 목숨처럼...
사회와 단절된 기분을 느끼며서 슬픔과 울분에 쌓인채 살아갈 뿐이다.
<치료는 스스로에 대한 용납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저자는 자신의 만족, 자신의 웃음 찾기를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이 두명의 자녀를 상실한 경험에 의지하여
그들에게 멘토가 되고 위로자가 되며 상담 등을 통해
한 사람씩 전화나 편지로 접촉을 하기 시작하였다.
"자녀의 죽음이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낙심만 하지 마십시오"
참전 용사들의 죽음은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한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다른 사고사(死) 당한 자녀들의 부모들에게도
큰 힘이 되면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스스로 자책감에
빠져있는 생존 부모들을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어려움을 당하면 남성보다 여성의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통해 생기있는 여성(estrogen)과 죽음(death)
속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스스로 결단하며
자신이 해결해야 됨을 저자는 촉구한다>
이런 이들을 도와주는 재단을 만들고 선교회도 조직했다.
강연을 통해서 '삶이 내가 원하는 바대로 되지 않지만
스스로를 선택할 수 있기에 모자에 제라늄 꽃을
꽂고 행복하게 살자'는 주장을 하였다.
“Life isn’ t always what you want, but it’s what you’ ve got,
so stick a geranium in your hat and be happy!”
그리고 이 주장이 그대로 책제목으로 되었던 것이다.
자신을 비롯한 Geranium Lady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며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당당하고 떳떳한
부모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변화를 가져왔다.
훗날 동성애로 떠났던 차남도 돌아오게 되었다.
결국 유명 여성 지도자가 되어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위로, 용기,
희망을 주는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한편으론 자기 스스로도 말년에는 암과
투쟁을 하면서도 삶의 희망을 끝까지 견지하였고, 삶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위로를 전하는 아름다운 기독 여성이었다.
< 삶의 구렁텅이 속에서 기쁨의 물장구 튀기기 >
인생의 살아온 과정은 어찌할 수 없는 지나간 사실...
그렇다면 이제 남아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멋지게 꾸밀 것인가?
자신의 삶을 축복으로 바꾸는 노력 의지가 강해야 될 것이다.
강하게 물장구, 물튀김을 힘껏 튕겨보자...
< 저자는 말년에 암투병을 하면서도 기발한 착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스스로의 극복의지를 보여주었다.
- 뇌(두개골) 속에 제라늄을 심어라 >
< 올림픽 공원의 한얼 광장에 우뚝 솟아 있는 두 종류의 꽃들 >
< 제라늄과 사파니아는 서울의 안정제 역할을 하고 있다 >
결국, 바바라 존슨 여사는 하나님의 도움이라는 신앙도
간직하였지만, 스스로 제라늄이라는 식물을 통해서 삶의 어둡고
칙칙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필요함을 피력한 것이다.
이제 서울의 거리도 아주 활기가 찬 밝고 명랑해질 것이다.
밝은 꽃들로 장식되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제라늄은 삶의 활력소와 힘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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