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조합원이기도 한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님의 저서
「은평에 살고 싶은 202가지 이유」가 발간되었습니다.
김우영 구청장님의 "은평에서 살고 싶은 202가지 이유" 중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이 127번째 이유로 등장하였습니다.
은평구의 다양한 공동체 이야기와 구민들을 위한 사회적복지 이야기가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네요.
책을 읽어본 이들이라면 은평구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은평에 살고 싶은 202가지 이유」의 본문 239p~242p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하우징쿱 소비자 주택협동조합>
내가 살 집은 내가 짓는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인구의 20퍼센트가 다른 곳으로 살 곳을 옮깁니다. 이렇게 살 곳을 옮기다보니,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자리 잡을 곳이 아니므로 이웃에 대하여 알 필요성이 크지 않습니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살 집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는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합니다. 건설회사가 주도하여 입지를 선정하고 아파트를 다 짓고 나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들어 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택 문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건축가 기노채 씨입니다.
그는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물건의 생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집을 짓는 과정에서도 앞으로 그 집에 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또 집이 다 지어진 후에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지속적으로 모여서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정을 나누며 안정감을 가지고 살기를 바랐습니다.
2011년 9월, 그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와 재정적·법률적으로 주택협동조합이 가능한지 알아보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가까이 논의하며 준비한 끝에 <하우징쿱 소비자 주택협동조합(하우징쿱)>이 탄생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뜻을 같이하는 조합원 60명이 모였습니다.
하우징쿱은 ‘은퇴자, 은퇴 예정자가 함께 만드는 공동체’를 목표로 주택건설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조합원들은 매주 한 번씩 모여 자신이 살 집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은퇴 후의 생활을 대비하여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상가 공간으로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또 건물 냉난방 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물 벽을 3중 단열시설로 처리하고,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우징쿱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부지를 싸게 빌려 저소득층에게 싼값에 집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하여 정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가의 1퍼센트 수준에 40년 동안 땅을 임차하는 방안을 계획했습니다. 기노채 대표는 말합니다.
“현재 LH·SH 공사 등과 협의하는 중입니다. 또 땅을 저렴하게 빌려서 건축회사의 분양·마케팅 비용 등을 생략하여 3.3제곱미터당 400~500만원 수준에 입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우징쿱의 주택건설작업에는 조합원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매달 1~10만 원씩 출자금을 내고 한 달에 한 번씩 주택협동조합에 대해 배우는 포럼에 참석합니다. 출자금 액수와 모임 참석도에 따라 공동체 주택 건설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집을 갖지 않겠다고 생각했으나, <하우징쿱> 협동조합을 통해 집을 짓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매달 10만 원씩 출자금을 내며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집을 짓고 일방적으로 분양하는 기존의 주택 보급 방식 대신 설계 단계부터 조합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하우징쿱의 방식이 주택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건설 주택시장의 최대 문제점은 다단계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주권을 갖고 건설 시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주택소비자 운동입니다. 은평구는 그동안 <두꺼비하우징>을 비롯해 새로운 주거문화의 시범을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소비자 주택협동조합을 통해 그 성과를 더욱 확산하고 새로운 주거문화의 변화를 일으키고, 주택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전환점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은평구는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서서 은평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하우징쿱 소비자 주택협동조합>은 은평구에 소재하고 있으나 전국 협동조합 조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엄청난 시대적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첫댓글 축하일이네요ㅎㅎ 책에 소개도 되었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