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공동선,
오늘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 재의 수요일 입니다. 2010년 2월 17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
로 93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헌했던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의 감동과 추억이 되살아납
니다. 오늘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고 머리에 얹는 재의 예식을 거행하면서 오늘 우리가 겪
고 있는 혹독한 시련들이 결국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갖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나, 자선을 통해 나와 이웃, 단식을 통해 나와 나 자신의 관계를 재조정함으
로써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기를 사순 시기라고 합니다. 기도와 자선과 단식의 진정한 의미
를 깨닫고 실천하는 참으로 은혜로운 사순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른 여덟 번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삶을 위한 미사는 수원교구 삼가동 성당 서북원 신부
님, 왕곡 성당 최재철 신부님, 정자동 주교좌 성당 조영준 신부님, 수원대리구 김형중 신부님, 양
기석 신부님, 수원 가톨릭대학교 김승부 신부님, 김종용 신부님, 정상호 신부님의 집전으로 거행
되었습니다.
서북원 신부님은 "오늘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우리가 자선을 베풀고 기도
를 하고 단식을 한다고 하는 것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자선은 이웃과의 단절을 회복할
때 올바른 자선을 베풀수 있는 것이고 또 기도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정립시키는 것이며
단식을 하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통해서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여정에 힘겨운 삶을 이어
가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이웃들을 기억하면서 이 사순 시기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삶과 죽음,
죽음과 부활은 동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의 수레 바퀴 안에서 함께 굴러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오늘부터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특별히 송전탑 위에 올라가 있는 세 분의 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우리와 똑같이 함께 행복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다가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라며 강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용인 삼가동 성당, 나눔 플러스 회원들을 비롯한 30여명의 교우들께서 재의 수요일 송전
탑 미사를 봉헌 해 주셨습니다. 쌍용 자동차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는 이들의 희망걷기
가 오는 2월 20일 평택을 출발하여 23일 서울에 도착합니다. 희망 걷기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일 평택-수원(수) : 평택- 송탄(2시) - 수원북문(3시) - 남문- 수원역
※21일 수원-과천(목) : 경진여객(10시) - 군포/산본/안양역 - 과천(6시) - 촛불
※22일 과천-서울(금) : 마힌드라(강남.10시) - 영등포(쌍차정비공장) - 민주당 - 새누리당
※23일 서울-시국대회(토) : 대한문 - 종합청사 - 청와대 - 시국대회
첫댓글 추운 날씨에서도 사랑을 실천하시는 모든 분들과 , 함께하지 못한 부끄러움에 고개숙인 제가 비교되는 안타까운 모습에 참회의 마음이 견고해집니다. 신문기사를 통해 한진중공업, 용산참사, 기득권세력의 이익챙기기로 인해 무너지는 서민들의 아픔을 보며 분노를 느끼지만 행동하는 양심은 보류되고 있는 제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가 맞나 의문이 들때가 잇으며 대단히 용기없는 ,또한 게으름으로 놓치는 참여의 부재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저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저희 신부님께 존경을 표하며 조금이라도 닯아갈수 잇는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각 자 살아가는 모습은 다릅니나.사실 우리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그 어느 피조물 보다 존귀한 존재입니다.그러기에 다름을 인정하는 존재 중요한 것은 우리 각 자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희망을 갖고 이 은총의 사순시기 통해 기쁜 부활 맞이하시길...아-멘
지금까지의 저의 삶의 모습은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호소하는 이웃에게 관심 갖지못하고 나는 아니니까하는 무관심으로 살아왔음을 깨닫고 많이부끄러워습니다...우리주위를 둘러보면 함께나누고 공유하며 지켜야할 것들이 아주많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 지금까지의 모습에 반성하며
이제부터라도 이웃을 돌아보며 나 혼자가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사회교리교육을
통해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소중한 사회교리교육을 알게해주신 신부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