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7.(토)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낙상 등 미끄럼 사고 주의,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길….”
휴대전화로 전송된 안전 안내 문자 내용입니다.
부곡산을 시작으로 월명산, 팔마산공원으로 라이딩 할 것이라고 공지되었죠.
올겨울 첫눈.
아침에 모임 장소로 가는데 어제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월명산은 낮은 산이지만 경사도가 가파른 곳이 많습니다.
자칫 실수하여 미끄러지면 운동한답시고 다칠까 봐 걱정됩니다.
의견 조율해서 행선지를 청암산으로 변경합니다.
미제저수지(은파호수공원)의 수변 산책로를 달리다 물빛다리 동쪽 언덕을 올라 내려서면 계산로로 이어집니다.
도로포장은 최근 완료된 것 같은데, 아직 개통되진 않았습니다.
여기까진 저도 계산이 됩니다.
이후엔 바퀴가 굴러가는 대로 따라가 볼 랍니다.
“군산호수 청암산
청암산은 과거 푸른산이라는 의미의 취암산과 샘산으로도 불리워졌고 이후 청암산으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전해지며 1939년 수원지로 조성,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2008년 3월 지정해제 될 때까지 45년 동안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온 힐링의 장소이다.”
매번 쳐다보고 지나치는 청암산 입구의 안내문.
군산에는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은 넘쳐난다.
그중에 월명공원, 은파공원, 청암산은 도심권에서 접근하기 쉬워 자주 찾는 곳이다.
이 세 곳의 공통점은 호수를 끼고 있다.
“청암산 휴식년제 출입 통제 안내.
청암산 야생녹차 나무의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2023년 12얼까지 출입을 통제하오니 탐방객들의 협조바랍니다.”
청암산은 군산호수를 둘러 쌓고 있는 산으로 수변로(13.8km)와 등산로(8km) 코스가 있다. 중간중간 수변로와 등산로를 오고 갈 수 있으므로 수변로를 돌다가 지루해지면 등산로를 따라 좀더 경사진 산으로 올라가고, 등산로가 불편하면 다시 수변로로 내려와도 좋다. 개인 취향과 체력에 맞게 코스를 다양하게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는 제방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수변로만 라이딩하기로 했다.
눈이 쌓인 수변로를 속도감 있게 달릴 수가 없다.
표면 위로 튀어나온 나무줄기는 쌓인 눈에 가려져 그 위를 지날 때 바퀴가 미끄러져진다.
수변로 중간중간에 직진이 아닌 꺽어진 각도의 데크길의 턱을 넘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스노우라이딩 최대 곤란함은 미끄덩이다.
우리 카페를 줄여서 “군자행”이라 부르는 줄 처음 알았다.
중간에 철인시대님이 합류하고 시라소니님이 퇴장하시네요.
시계방향으로 수변로를 한 바퀴 더 달려봅니다.
눈이 내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신하게 라이딩을 이어갑니다.
사오갯길 쉼터의 천막 안에서 포근하게 눈 내리는 풍경에 라이딩 나서기를 멈추어 버렸네요.
면사무소 앞의 국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라이딩을 마무리합니다.
철인시대님과 전설님은 시즌 오프가 되는 아쉬움을 충족하려 다시 청암산으로 갑니다.
같이 하고 싶었는데 오른쪽 발이 너무 추위에 시려서 꽁공 얼어버렸습니다.
첫댓글 다시 가보니 눈이 많아 장관이었습니다.
군자동 아니고 군자행이요 ㅋㅋ
첫 눈 라이딩에 발이 어는 것도 모르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눈덮힌 나무 뿌리에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수변로 돌고
소복하게 내리는 눈이 바퀴굴러가는
걸 방해하는 즐거운 시간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겨울의정취를대제로느끼게한
여정이었습니다!
마지막3바퀴째는
눈이엄청쌓여
스노우라이딩의최고의
묘미였습니다!
추운날모두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