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몰아친 태풍이 가라앉은 날, 부슬부슬 빗속에서 가행정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난히 묵직한 졸음과 마주하며 밤새 기도의 불을 밝혔습니다. 대비주를 하며 수 없이 꿈을 꾸고 또 수 없는 꿈 속에서 대비주를 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밤 새 꿈과 대비주가 한데 얽혀 굴러갔습니다. 가행정진에서 신기한 점 중 하나는 매 번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결연한 분위기, 숙연한 분위기, 엄숙한 분위기.. 이번에는 지극히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졸음 때문이었을까요. 문득 돌아보면 도반님들도 여기저기서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 가운데서 한결같이 독송을 이어가신 신중단 팀들께 찬탄드립니다.
독송을 마치고 누룽지를 먹으려 둘러 앉아 보니 도반님들 얼굴이 맑습니다. 밤 새 졸음에 쫓기면서도 대비주를 꿋꿋하게 이어가신 까닭이겠지요.
가행정진마다 다 뜻깊고 좋았지만 이렇게 잔잔하고 편안하게 익어가는 기도를 올린 것도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도반님들께 찬탄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대비주를 하면서 꿈을 꾸고
꿈 꾸면서 대비주를 하고...
죄이기도 하고 허용도 하고...
참 신묘한 대비주입니다.
함께의 공덕을 찬탄드려요..._()_
신묘한 대비주의 신묘함을 아시는 보살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함께 공부 지어갈 수 있어 더욱 감사합니다^^
대비주와 하나 되고자 했는데 쉽게 허락을 하지 않더군요.
아마 곧 그럴 날이 꼭 도래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_()_
보살님!
굳센 정진력에 찬탄드립니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신 보살님은 이미
대비주와 둘이 아니신 것 같아요^^
보살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