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커다라 나무에 꽃이 달려있네요.
연한 보라색꽃입니다.
뿔 모양, 원뿔 모양입니다.
크나큰 나무에 연보라의
원뿔모양 꽃이 이쁘게 달렸어요.
옛날에 집의 뒤편에는 대나무를
앞에는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한방의 약재로도 쓰였던 나무,
딸이 시집갈때 가구를 만들던 나무,
거문고, 가야금을 만들던 나무
그 많은 오동나무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로 한국특산수종이며
우리와 중국에서 문학작품의 단골소재였다.
학명 coreana가 들어가 있는
공인된 한국 특산 수종이다.
(외국에서는 참오동나무의 변종으로 본다)
문학작품에 많은 이유는 뭘까?
_ 보라색 원추꽃차례가
가슴 설레게하는 나무
_ 지금이야 흔하지 않지만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나무
_ 잎이 넓으니 그늘이 넓고,
적은 양의 빗방울이 떨어져도
비 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게
해주는 나무
_ 오동잎은 입추 무렵이 되면
다른 잎들보다 먼저 떨어지는 나무
(울긋불긋 단풍이 들지도 않고
푸른 잎들이 약간 검어지며
망설이지 않고 단번에 떨어진다.
떨어진 커다란 잎들은
금방 말라서 바람이 불면
서걱거리며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쓸쓸함을 자아내는 나무다)
둘째로 귀한 나무고 상서로운 나무다.
과거에는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결혼할 때
그 오동나무로 가구를 만들어 보낼 정도로
복을 주는 상서로운 나무로 생각했다.
옛말에
'봉황새는 대나무 열매만 먹고
집은 오동나무에만 짓는다'라고 했는데
여기서의 오동나무는 오동나무와는
다른 나무인 벽오동나무이다
(벽오동나무는
오동나무와 잎의 크기나 모양이 비슷하나
여러가지로 오동나무와는 다른나무다)
세째로 오동나무만의 특징
_ 놀랍게 빠른성장 속도
_ 우리나라의 나뭇잎중 가장 큰 잎
(그래서 성장이 빠른가)
_ 나팔이나 종 모양의 아름다운 꽃송이
(색상은 라벤더색, 보라색, 흰색)
_ 가볍고 세밀하고 강한 목질
네째는 오동과 참오동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두 나무를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 보고 있으나,
서양과 중국에서는
오동나무(Paulownia coreana)를 참오동나무(Paulownia tomentosa)의
단순한 변종보고 있다.
참오동나무 학명의 tomentosa는
털이 많다는 표현으로
잎, 꽃, 줄기 등에 털이 무성하다.
학명은 다르지만 오동나무도 털은 많다.
꽃에 줄무늬가 없으면 오동나무,
줄무늬가 있으면 참오동나무이다.
다섯째는 다양한 쓰임새다
_ 가구재
식재후 10년이 되면 목재로 이용가능하고
재질이 부드럽고 나뭇결이 아름다우며
습기와 불에 잘 견디고 가벼우면서도 마찰에 강해 문갑, 책상, 장롱 등 가구용으로
좋은 재료다
(※ 오동나무를 좋은 목재로 쓰려면
너무 빨리 자라는 오동나무는
줄기 횡단면 정중앙에 큰 구멍이 생겨
목재의 품질과 실용성에 안 좋으나
오동나무를 베어낸 뒤 거기서 자라는 줄기는
횡단면의 구멍이 조금 메워지므로
이것을 자오동이라고 했으며
한번 더 베어내서 나오는 줄기는
손오동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구멍이 완전히 메워진 오동나무는
좋은 목재로 쓰게 된다)
_ 악기재
뒤틀림 등 변형이 적고 울림이 좋아서
거문고, 비파, 가야금 등 국악기 제작시 이용
_ 한약재
한방에선 줄기와 뿌리 껍질을
치질, 타박상, 삔 상처, 악성 종기등에 사용
_ 관상수,조경용수, 풍치림용수,
가로수로도 사용된다
오동나무 잎은 제충제로 사용되고
나무껍질은 염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_ 지금이야 화장문화가 정착되었지만
장례시에 시신을 넣는 관으로 사용하는
나무였고 지금도 장례시 많이 쓰인다.
여섯째로 오동나무숯항아리
오동나무+천연옻칠+참숯으로 만들어져
쌀이나 잡곡을 넣어도 쌀벌레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쌀의 신선도를 유지해 주는 쌀독으로
현재에도 힘들게 제작해서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일곱째는 여수 오동도와 대구 동화사
_ 여수 오동도
섬의 모양이 오동나무 잎을 닮았고,
섬에 오동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고려 말 신돈이 오동나무 숲은
왕조에 불길하다고 주장하여
오동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_ 대구 동화사
경상북도 팔공산에 있는 동화사는
신라때 지어진 사찰인데
겨울인데도 오동나무의 꽃이 피어 있어
오동나무 동자와 꽃 화자를 써서
'동화사'라고 하였다 합니다.
일곱째는 여러 문양으로 사용한다.
_ 중국 주하이 시에 있는
오동나무를 형상화한 오동수 빌딩
_ 일본정부의 상징
_ 화투의 11월이 오동이다
_ 베이징 다싱구 훙다북루의
오동나무 가로수길
* 일반사항
_ 꽃색은 자주색
_ 학명은
Paulownia coreana Uyeki
_ 개화기는 5월, 6월
_ 분포지역은
중부 이남의 따뜻한 곳에 자생한다.
_ 형태는 낙엽활엽교목
_ 수형은 원형
_ 크기는
높이 15-20m, 직경 80㎝까지 자란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원형 또는 5각형의 잎의 모양이며
길이가 25cm 정도로 상당히 크고
뒷면에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입자루는 길이 9-21cm로서 잔털이 있다.
_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가지 끝에 원뿔모양 꽃차례로 핀다.
꽃잎과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의 안팎에는 별 모양의 털과
선모(腺毛)가 있다.
수술은 4개로 그중 2개가 암술보다 길다.
기지의 끝에 약 30cm정도로
아래쪽의 꽃대는 길고
위로 올라가며 꽃대가 짧아져
원추모양을 보여준다.
꽃부리는 길이 6cm정도로 자주색이며
종모양으로 아래쪽을 향한다.
꽃부리속에 세로로 된 자주색 줄이
있는 것을 참오동이라 한다.
_ 열매는
10월경에 달걀모양의 삭과로
털이 없고 길이는 3cm 정도로
두 부분으로 갈라져 씨를
노출시키며 익는다.
_ 줄기는
나무껍질은 담갈색이고
암갈색의 거친줄이 종으로 나 있다.
_ 뿌리는
원뿌리가 있고,
곁뿌리가 길게 사방으로 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