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_122. 중생경(衆生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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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면 마을의 여러 소년 소녀들이, 장난으로 흙을 모아 성과 집을 만들어 놓고,
마음으로 항상 사랑하고 집착하여,
사랑이 끝이 없고 욕망이 끝이 없으며,
생각이 끝이 없고 갈망이 끝이 없으며,
언제나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지키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내 성이다. 이것은 내 집이다’라고 하다가도,
그 흙무더기에 대한 사랑이 다하고 욕망이 다하며,
생각이 다하고 갈망이 다하면,
곧 손으로 파헤치고 발로 차서 허물어뜨리는 것과 같다.
바닷가에서
타고르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높푸른 하늘은 그림처럼 고요하고
물결을 쉴 새 없이 넘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껍질을 줍는 아이,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기꺼이 큰 바다로 보내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즐겁게 놉니다.
그들은 헤엄칠 줄도 모르고
고기잡이 할 줄도 모릅니다.
어른들은 진주를 캐고, 상인들은 배로 오가지만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으고 또 던질 뿐입니다.
그들은 보물에는 욕심이 없고
고기잡이 할 줄도 모른답니다.
파도는 깔깔거리며 부서지고
모래 기슭은 흰 이를 들어내며 웃습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길 없는 하늘에 폭풍이 일고
흔적 없는 물 위에 배는 엎어지며
죽음이 배 위에 있고
아이들은 뛰놉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는 아이들의 큰 놀이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