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의 시대, 조상추모의 장
서초프레스, 2015년 12월호(통권 제28호)
2015년 12월1일
화장(火葬)의 시대 조상추모의 장(場)
올산 김정인(서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경영학 박사, 서경풍수지리학회장)
우리나라 장례풍습은 화장률이 70년대 10.7%에서 2006년 50%, 2013년 기준 76.9%를 기록하였으며 2015년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제 매장은 시골 또는 일부 소수층만이 하고 있고 화장이 아주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화장시설도 서울추모공원, 용인 평온의 숲 등이 확충되어 전국적으로 56개소 319로(爐)로 1일 화장능력이 861건이며 화장수요 561건을 원만히 처리하고 있다. 다만 화장 후 유골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여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때다.
화장 후 유골 처리방법으로는 매장, 자연장, 납골당 봉안, 산골 등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매장은 땅속에 묻는 방법이며,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잔디, 수목, 화초 등 자연장 상징물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법이다. 봉안이란 유골을 납골당 등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것을 말한다. 산골은 분골 및 마사토를 혼합하여 추모의 숲 자연공원에 산골하는 방법과 산이나 강, 바다에 골분을 뿌리는 것을 이른다.
무덤은 이 땅에 살았다는 증거요 후손들이 조상에 대한 추모의 장이다. 선사시대부터 무덤이 존재했으며 무덤을 통하여 우리는 당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사상을 돌아다보며 무덤을 통하여 시대가 지났어도 역사를 확인하고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이 세상에 왔다간 추모의 장은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 조선시대 사대부가들은 명당에 묘를 썼다. 때문에 5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서도 명당에 쓰여진 묘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무덤을 통하여 그 당시의 문화와 사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를 보존하고 죽은 뒤에는 생가에 무덤과 기념관을 만들어 대통령을 추모한다.
부모를 화장하면 그 후손들도 화장을 하게 된다. 따라서 화장은 계속 늘어나 2020년에는 화장률이 전국적으로 90%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매장을 할 것인가 화장을 할 것인가의 문제보다도 화장을 하고 나서 유골을 어디에 모실 것인가가 고민인데 화장하여 산천에 뿌려달라는 사람도 있고 납골당에 봉안하여 달라고 미리 납골당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나 풍수적으로 보면 화장한 유골을 풍수적 명당에 모시기를 바란다. 매장을 할 때는 많은 면적이 필요하였지만 화장을 하여 매장을 한다면 아주 작은 면적이 필요하고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땅에 묻는 것이다. 살아서 이 땅에 사는 기간이 평균이 80여년이요 길게 보면 100여년이다. 그리고 죽고 나면 유골을 보존할 수 있는 기간도 짧게는 30년 길면 몇 백 년이다. 사람이 사는 도시도 재개발을 하는데 묘지도 이제는 재개발을 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망우리에 가면 망우리 공원묘원이 있다. 망우리 공원묘원을 재개발한다면 상당기간 유골을 모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국립묘지, 공원묘지, 종교시설 묘지, 문중묘지, 가족묘지 등을 새로운 장법으로 재개발한다면 지금의 묘역보다 더 작은 공간으로 묘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화장률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가 일본인데 일본의 장묘문화는 옛날에는 산에 납골당을 크게 만들었으나 오늘날에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납골당을 설치한다. 납골당은 1인1실이 아니라 조상대대로 한 납골당에 모시는 것이 일본의 풍습이다. 동네 가까운 곳에 납골당 묘지를 설치하여 언제나 쉽게 납골당을 찾아 조상을 추모한다.
우리나라는 오랜 동안 매장을 해 왔기 때문에 가족묘지, 문중묘지, 종교시설묘지 그리고 국립묘지가 있다. 세월이 흐르며 매장문화가 화장문화로 바뀌었으니 장사의 방법도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여 묘지가 재개발되고 화장한 유골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장법이 정착되기를 바란다. 여러 문중에서 조상묘에 대한 재정비가 시작되고 있다.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조상의 묘를 조상의 선영 중 가장 좋은 명당으로 통합하여 작은 공간으로 묘지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화장을 하더라도 추모의 장이 확보되어 조상의 얼을 되새기며 가족 단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첫댓글 교수님 글 잘보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어느지역은 화장율이 90% 정도 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조상의 흔적이 있어야 추모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반갑습니다 전주에서의 생활은 재미나시지요?
잘보았습니다
절대 공감 합니다
넵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장하는사람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버린다는 표현이 맞을듯합니다
부모를 버리는 짓은 그만햇으면 싶습니다
넵 화장을 하더라도 땅속에 묻는것이 좋습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 가는 방법입니다
흙은 모돈것을 받아 들이고 품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