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속마음이야 어찌됐든 겉으로는 참으로 예의바른 사람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말끝마다 '부탁합니다'라는 뜻의 '오네가이시마스'를 빠뜨리지 않지요...
'미안합니다'는 '스미마셍'은 '마스'의 부정형 '마셍'을쓰고 있습니다.
'않습니다'는 우리말처럼 'ㄴ'음절을 추가해, 부정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것입니다.
N(n)발음으로 부정을 나타내는 것은 영어의 NO처럼 다른 구미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니, 참으로 인간의 언어는 오묘한 부분이 있지요?
이런 말뿐만 아니라 우리도 '~입니다'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은 쓰게 됩니다.
이렇게 일본말을 하는 일본인이라면 하루에도 수십번 이상 쓰게 되는 '마스'가 한국 제주도의 사투리라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일본어는 한국어의 동경 사투리'라는 말입니다.
'마스'뿐 아니라, 일본어가 우리 제주도 사투리라는 것을 또다른 예가 '어서 오십시오'라는 뜻의 '이랏샤이마세'입니다.
일본을 방문하거나, 순 일본식으로 경영하는 일식집에 들어갔을때, 수십번은 듣게되는 소리가 이 '이랏샤이마세'입니다.
자주 그 가게를 이용하는 단골손님이 되면 줄임말로 '이랏샤이'라고 친근하게 인사를 받게 되지요...
이 '이랏샤이마세'도 완벽하게 제주도 사투리로 분해, 해석되는 제주도말의 일본 사투리 입니다.
우선 '이랏샤이+마세'로 끊어 봅시다. '마세'는 사전에도 공손의 조동사 마스의 명령형( 에구...길다)으로 경어 동사에 붙어 '~하십시오' '하세요'의 뜻으로 쓰입니다.
마스가 제주도 사투리이니 이것도 당연히 제주도 사투리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하세요'의 뜻, 혹은 '하십니까'라는 경어 의문문의 뜻으로 윗분에게 '마시' 혹은 '마슴'이라는 말을 씁니다.
'경헌가 마슴?'하면 '그런가요?' '그러십니까?'라는 뜻이 되고, '어떵허렌 마시?'하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는 뜻이 됩니다.
일어의 '마세(mase)', '마센(masen)'과 제주도 사투리의 '마시(masi)', '마슴(masum)'은 모음하나만 다르고 몇년이 넘도록 그 원형에 가깝게 서로 발음되어 왔다는 것은 실로 신기에 가깝습니다.
'이랏샤이'는 우리말 '이르심'정도로 대응시키면 되겠네요...(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