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中國 삼청산 HP
● 삼청산(三淸山) 트레킹
山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10월 22일 (월)
- 05 : 30 모닝콜
- 06 : 30 아침 식사
- 07 : 30 삼청산으로 이동
- 10 : 00 삼청산 풍경구 도착
- 10 : 30 금사케이블카 탑승
- 10 : 45 남청원 풍경구 도착
- 13 : 20 남부케이블카 탑승
- 13 : 50 관광버스 탑승
● 황산에 버금가는 삼청산
중국 장시성 동북쪽에 위치한 삼청산은 황산에 버금가는 산으로 칭송을 받으며 황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 아기자기한 모습은 황산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산이 웅장하고 규모가 크다면 삼청산(1,819m)은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하늘을 향한 기이한 바위가 대조를 이룬다.
삼청산은
그 아름다움에 2,00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지만 황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계하는 코스로 많이 찾고 있다. 그래서 삼청산은 황산의 동생뻘 되는 작은 집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다.
삼청산은 크게 남청원 풍경구와 서해안 풍경구로 나뉜다. 삼청산의 중심인 남청원 풍경구는 14억 년 전 지리적 변화로 인해 형성된 기암괴석이 가장 기이하기로 유명하다.
산 정상에는 옥경봉, 옥화봉, 옥허봉이라 불리우는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는 도교의 세 신선인 삼청(옥청, 상청, 태청)이 앉아 있는 것 같다 하여 '삼청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삼청산 가는 길
삼청산에 가는 길에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앞선다. 그도 그럴 것이 비가 오면 구름과 안개 속에 가려 제대로 된 풍경을 즐길 수가 없을 뿐더러 특히 나 같은 경우엔 사진을 찍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은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괜스레 미안함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인솔자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삼청산(三淸山)을 한자어 뜻 그대로 풀이하면 "일년 중 단 3일만 맑다는 의미이니 그리 알라"며 가이드가 너스레를 떠니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삼청산 풍경구에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점차 개이고 있어 안도감이 들며 마음도 어느새 차분해 졌다.
금사케이블카 승차장 입구
삼청산에는 2개의 케이블카 노선이 있다. 하나는 금사케이블카 ~ 또 다른 하나는 남부케이블카이다. 우린 금사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에 올라 관광팀은 약 3시간, 트레킹팀은 5시간 정도의 산행을 한 후 남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케이블카 소요시간 15분)
케이블카에서 내려 적당한 계단과 고공잔도를 걷는 트레킹 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다. 그러나 등산 초보자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들은 힘이 들 수밖에 없는 만보가 걷기 운동을 줄기차게 권장하는 까닭이다.
금사케이블카 ▲ 상부 승차장
(1,294m)
삼청산의 둘레 길이는 100km에 이르며, 해발 1,600m 높이에는 4km 정도의 고공 계단이 설치돼 있다. 특히 내리막 길은 얼마나 가파른지 계단 폭이 20cm도 안 되는 곳도 많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삼청산의 풍경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 삼청산 홈피에 들어가 일부 퍼온 사진을 통해 함께 하신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산 아래와 달리 불행하게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산의 모습은 형체만 희미하게 보일 뿐 /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그래도 추억을 남긴다며 ▼ 셀카 인증샷 삼매경에 푹 빠져있는 우리 일행을 보고 있자니 마치 소풍 나온 초등생 아이들처럼 마냥 들뜬 모습이다.
아주 약한 안개비에
혹시나 디카가 젖을까 우려해
우산을 받쳐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카메라 바보인
만보를 향한 몰카~
덕분에 건진 멋진 사진 한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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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함께 걸으면
더욱 즐겁기만 한
추억의 이름으로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소요시간 ▲ 30분)
날씨가 맑았다면 삼청산의 첫 번째 명소인 바로 이곳에서 그야말로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는데, 그 형체 조차 볼 수 없었던... 그것은 바로 삼청산의 상징적 바위로 불리는 ▼ 거망출산(巨蟒出山)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망출산(巨蟒出山)
코브라바위 / 높이 128m
거망출산은 바위 끝이 'ㄱ'자로 꺽인 모습이 마치 코브라 뱀을 닮았다하여 코브라 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걸었던 그 길 ~
삼청산 남청원 풍경구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 동방여신, 삼룡출해 등 삼청산에서도 가장 유명한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이 자랑인 곳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전혀 받쳐주지 않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크게 남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일 터.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산과 삼청산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일 년 중 200일 넘게 운해와 안개가 끼며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여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세계 각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것은 한 번 보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빼어난 절경을 지녔기 때문일 게다.
▲ 기아헌도(企鵝献挑) / 펭귄바위 ▼
동방여신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펭귄바위가 바람이 휙~하고 부니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낸다. 그나마 때를 놓칠세라 부리나케 카메라에 주워 담았다.
나도 모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대한 조급증에 / "에휴~ 에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했다.
두견곡 ▲ (杜鵑谷) / 출처 안내판
소요시간 / 45분
▲ 마두석(馬頭石) ▼
옥경군봉 : 출처 ▲ 현 위치
안내판 접사 편집
세계 자연유산 기준 (VII)
최상의 자연 현상 또는 천혜의 아름다움. 삼청산의 놀랄 만한 화강암 기암괴석들은 다양한 산림과 원경과 근경, 놀라운 기상 효과가 결합하여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청산 화강암은 옌산(燕山) 형성 단계에 이루어졌다. 옥경군봉은 화강암 연봉의 대표적 경관으로 산수화의 자연적 모델이다.
옥녀개회 ▲ (玉女開懷)
쌍유봉(双乳峰)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삼청산의 아름다운 참 모습은 볼 수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웬 떡이냐' 싶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안개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수줍은 듯 쌍유봉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의 젖가슴과 유두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쌍유봉(双乳峰)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쌍유봉을 유심히 살펴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런데 여성의 젖가슴 그 바로 아랫 부분에 단단한 모습으로 벌떡 서있는... 마치 일부러 장난질 하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그 누군가가 잘 다듬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그 무엇이 눈길을 끈다.
딱 거시기 같은 모습으로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거시기~ 거시기...ㅋㅋ 딱히 꼭 집어서 뭐라고 표현하기 곤란한 / 이거야 원 ~ 암튼 참 거시기 했다.
어쨌든 간에 왠지 땡잡은 기분이 들며 ㅎㅎ / 인간의 본능적 감각과 제대로 맞물린 신비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모성애적인 에로티시즘과 & 그 이름과 느낌만으로도 강한 MT' 오르가슴 이 느껴지기도 했다.
혹여 나만 그런가 해서 함께한 일행 중 남성 한 명에게 넌지시 말을 건네니 맞다고 맞장구 치면서 그저 허허허 낄낄낄 ~ ㅋㅋㅋ 웃기만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순식간에 짙은 구름이 몰려와 다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출처 ▲ 삼청산 HP
옥녀개회(玉女開懷)는
처녀가 가슴을 열어 젖혔다는 뜻이다. 그 모습이 처녀의 아름다운 한 쌍의 유방과 흡사하여 삼청산에서의 순결하고 깨끗함을 상징하기에 가장 순진한 미의 상징으로 꼽히는 봉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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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는 옥녀개부(玉女开怀)라고 표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