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어울린 사람이 아름다워지는 땅, 충북 단양 팸투어 #2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행블로거들의 모임인 여행블로그기자단 과 충북 단양군이 함께 진행한 팸투어로 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하여 관광과 체험 휴식의 단양관광을 홍보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떠난 길이다. 이 자리를 빌어 김동성 단양군수님과 환대에 감사드리며, 이해송 문화해설사님과 많은 공무원 관계자분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일정 : 1일차 : 수양개선사유적지 -> 중식(돌집식당) -> 장회나루 -> 소선암 자연휴양림 -> 소선암 오토캠핑장 -> 선암계곡 -> 사인암 -> 단양적성비(적성산성) -> 석식(숙소) -> 도담삼봉(야경) 2일차 : 다리안계곡산책 -> 조식(숙소) -> 단양클래이사격장 -> 양방산전망대(패러글라이딩 체험) -> 중식(쏘가리매운탕) -> 도담삼봉 -> 온달관광지
도담삼봉
단양고을은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땅이라 했다. 연단조양(鍊丹調陽), 연단이란 신선들만이 먹는 환약이고, 조양이란 볕이 잘드는 고장으로 줄여 단양(丹陽)이라 부르게 된다.
내륙의 깊숙한 땅, 비록 육지의 모습이나, 산 넘어 물을 건너야 만날수 있는 땅이었다. 옛 선인들은 그 산길을, 그 물길을 건너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바람이 일고 불어 시원함이 가득하고 초록의 빛이 가득한 단양땅을 밟은지 이틀째다.
남한강을 따라 뱃길을 쫓아 오니 수려한 산세가 객을 맞이 했을 터이고, 그 수려한 산세 만큼이나 사람은 그 모습따라 마음을 다잡는다. 물길의 휘도리가 있다하면 딱 아버지의 주름만큼이라고 소원빌었을 테고, 산길의 오르막이 있다면 딱 어머니의 그 가슴팍 만큼이기를 바랬을 것이다. 부디 힘들이지 않는 그 모습을 바라고 있었을 터이다. 삼봉과 선암은 언제나 그자리 그대로 이고, 그것이 그리워 그 자릴 ?으면 역시 그들은 그 자리에서 객을 반긴다. 처음과 지금이 같은 바위와 물이다. 그리고 그들은 늘 젊다. 젊은 푸르름은 단양고을의 얼굴이 되고 그 얼굴을 ?는이가 곧 선비가 된다. 산수화의 풍경속에 마음 속 깊은 응어리를 풀고 나오면 그 응어리는 그대로 남아 녹아 단양땅에서 잠든다. 설사, 그 답답함이 살아 남아있다해도 높고 낯은 산속에 숨은 단양의 고을땅 속이다. 그 고개를 넘지 못한 답답함의 외로움은 이내, 산등성이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리고 이는 바람에 허공속으로 사라져 나른다. 이러한 곳이 단양이다.
소백산 자락의 처정계곡물에 발 담그고 나오기 싫던 그 깊은 계곡과 같은 모습이다.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자연 닮은 주인은 객들에게 후덕한 인심을 풀어 놓는다. 가는길 배고를까, 가는길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오히려 객이 더 무안해지기 일수다. 옛 일 같았으면 사냥터나 활터쯤 되었을 공간에는 작은 체험의 공간이다. 클래이사격장, 온 산하 새들 다 쫓는 총포의 소리에 놀라고, 메아리 마저도 겁을 먹고는 다시 오지 않는다. 기분 좋은 체험, 깊고 산세 좋은 야산에 있음이 야속하지만 사람을 위한 어쩔수 없는 일이니 그자리가 제자리인듯도 싶다. 거칠게 오르는 양방산의 꼭대기 시원한 바람과 함께 깊고 긴 한숨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신단양의 시가지를 한눈에 굽어보며 깊은 심호흡을 하고 준비해준 시원한 커피 한잔에 머리속은 띵 해진다. 고개 들어 사방을 조망하니 소백의 능선들이 줄줄이 늘어서고 저리가면 영월이고 저리가면 충주라며 손가락질에 여념이 없다. 그 높은 곳의 또 다른 체험거리가 있으니 패러 글라이딩이다. 감히 사람의 주제에 비행기에 의존하지 새와 맘먹을려는 고약한 심보의 놀음인것이다. 동물의 길, 물고기의 길에 이어 이제는 새들의 길까지 점령하려 한다. 허나 이또한 사람살이의 또하나의 공부다. 드 넓은 하늘을 향해 마음껏 날개짓하는 새처럼 푸르고 붉은 원색의 글라이딩은 초록의 숲과 어울려 더 아득한 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새의 눈 높이로 세상을 보는 지혜를 갖게 된다. 엊저녁 늦게 들러본 도담삼봉과는 또다른 삼봉을 구름과, 하늘과 같이 바라보며 밤의 모습이 사람을 위한 구경거리였다면, 낯의 삼봉은 자연으로서의 제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고도 남음이다. 유유히 흐르는 남편봉과 처봉 사이를 유영하는 여객선의 모습이 부럽다. 벌건 대낯이어서인지 첩봉의 고개가 더 돌아간듯하고 밤과 다르게 남편봉의 어깨는 늘어져 있는듯 하다. 남한강을 굽어보고 멀리 산성에서 크게 한걸음만 띄면 영월땅이다. 아니 더 크게 본다면 강원도다. 단양을 흐르는 남한강의 어머니인 서강과 아버지인 동강이 흐르고 있을 그 땅이다. 그 옛시절 온달의 우렁찬 포효 소리와 기상을 느끼며 단양고을의 여행을 마감한다.
언제 들려도 푸근한 땅, 단양 늘 조용하고 인적 드문 고장으로 사시사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나서니 그리 멀지도 않은곳이다.
일탈의 꿈은 사람살이의 일부다. 고되고 고되 마음이 척박해질때는 단양을 ?아보자. 바쁘고 바빠 몸살이 날때 단양을 ?아보자. 여유로움을 보고, 운선구곡의 부드러움을 배우고, 수묵과 어우러진 산수를 가슴속에 가득 채울수 있는 땅이다.
펜션 소백산에서 www.sobaeksan.net /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286-1 / 043-423-1997 소백산 자락의 입구의 페ㄴ션으로 아래로는 천동계곡이 위로는 다리안 관광지와 소백산의 들머리다. 일행이 하루 머문 곳인데 음식은 물론 바베큐 시설이 있고, 자연속에 빠져 깊은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이다. 참고로 듬직하신 펜션지기의 모습처럼 하루의 휴식은 더 편해진다.
펜션에서 준비해준 아침식사 올갱이 해장국, 이른 아침의 맑고 시원한 올갱이해장국, 지금도 침이 고인다.
다리안 계곡의 아침풍경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380-1 / 043-423-1243 소백산 국립공원의 바로앞이다. 소백산의 들머리와 다른 없다보니 깊은 골에 자리한 관광지로 맑은 물줄기와 서늘한 산바람이 사계절 내내 풍족한곳이다. 소백산의 물줄기는 계곡을 타고 내려와 다리안 폭포를 만들고 그 아래 관광지에는 원두막과 양여장등의 편의 시설이 있어 인근 펜션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소백산을 가까이 즐길수 있도록 했다.
단양 클레이 사격장 www.dyclay.kr /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 341 / 043-421-8066 클레이 사격은 스키트, 트랩, 더블트랩, 아메리칸트랩, 스포팅클레이 등 다섯 종류가 있고 올림픽 정식 종목인 표적이 양 옆에서 날아오는 스키트, 표적이 상하좌우로 불규칙하게 나오는 트랩, 연달아 2개의 표적이 나오는 더블트랩은 초보자는 이용할 수 없고,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아메리칸트랩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양방산에서 바라본 단양 전경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 354-2 / 관광안내소 043-422-1146 신단양시가지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유일의 장소다. 지금은 단양야경 명소 일번지로 사진 동호회가 많이 ?는 곳이다. 또한 페러 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전망대 옥상에 올라 시원한 커피한잔과 내려보이는 신단양의 시가지의 시원한 풍경은 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박쏘가리매운탕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566-1 / 043-421-8825 충북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집으로 손님의 드나듬이 끝이 없던 집이다.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매운탕에 밥한공기 쓱 비비면 그 맛이 일품이다. 고수대교를 두고 강줄기를 따라 여러집의 쏘가리매운탕집이 즐비하다.
고수대교
도담삼봉 단양고을 첫날 여행시 오밤중에 들렀던 곳이다. 밤새 내린비로 하늘의 구름도 어기적 거리고 드믄드믄 보이는 하늘의 색은 유독 파랗다. 몇번의 방문에도 이리 맑고 고운 빛을 지닌 도담삼봉의 모습은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유람선을 타고 남편봉과 처봉사이를 휘적거리며 지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온달관광지및 온달오픈세트장 단양군 연춘면 하리 147 / 043-423-8820 소백산 구인사의 서쪽에 위치한 관광지로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고구려의 명장 온달과 평강의 전설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 관광지다. 온달관등의 테마공원과 길이 800m의 온달동굴과 사적 제264호인 온달산성이 있으며 관광지내에 단양 오픈 세트장이 자리한다. 세트장을 지나면 성산으로 오르는데 성산의 정상을 돌로 쌓은 680m의 온달산성이 있고, 그 아래로 4억5천만년 묵은 온달동굴이 있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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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자연에 어울린 사람이 아름다워지는 땅... 제목이 멋집니다. 글은 더 좋고...